집에서 오랜만에 셀프가구만들기에 도전해보았습니다^^재봉틀다리를 이용해서 만드는 나무테이블인데요.
이 다리는 몇개월전에 구매해두었던 것인데..시간이 나지 않는다는 핑계로 거의 방치해두었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만들어보았답니다.
재봉틀다리위에 연결할 나무상판은 일체형이 아니구요.. 자투리 나무판 몇개를 활용해서 예전에 만들었던 사과박스 덮개의 형태로 디자인하고 그 위에 스테인과 바니쉬로 마무리 하는 인테리어 작업이었죠.
그래서 다른 가구를 만드는 것보다 훨씬 단순하고 어려운 부분이 거의 없어서 시간도 적게 걸렸답니다. 주변에 보면 못쓰는 재봉틀을 리폼해서 테이블로 만들는 분들이 의외로 많더라구요.
위 사진이 최종적으로 완성 후, 저희집 거실 한쪽 벽면에 다른 소품과 책 등으로 예쁘게 꾸며본 빈티지 스타일의 '재봉틀다리 테이블' 인테리어입니다.
원래는 상판에 색깔을 입히지 않으려고 했었는데..하얀색 칠을 해두니까 나름대로 잘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재봉틀다리 색깔이 완전 검정색이다보니 더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재봉틀다리와 미리 만들어둔 상판만 연결하면 쉽게 끝나는 작업이기 때문에..자투리 나무로 어떻게 상판을 예쁜 모양으로 만들어 줄까? 부터 고민을 해봐야 했죠.
위와 같이 동일한 사이즈(두께:1.5cm, 폭:8.5cm, 길이:75cm)를 가진 4개의 나무판과 사이즈가 다른 나무판 하나를 사용했습니다. 그 하나의 나무판을 잘라서 다른 4개의 나무판 밑에 고정시키면 상판이 완성됩니다.
혼자만 사이즈가 다른 나무판(두께:1.2cm, 폭:9cm, 길이:90cm)..먼저, 이 녀석을 알맞게 절단해야 했죠.
자와 볼펜을 이용해서 나무판위에 줄을 표시한 다음, 톱으로 잘라내는 과정입니다.(집에 제대로된 톱이 없어서 '목다보'전용 톱으로 겨우 짜르긴 했어요 ㅎㅎ)
이번에는 상판이 되어줄 4개의 나무아래쪽에..미리 절단한 나무판을 고정시킬 위치를 지정해줍니다.
처음에는 나무판 4개를 그냥 빈틈없이 연결하려고 했는데..별로 예쁘지 않을 것 같아서 일부러 나무판 사이사이에 약간의 틈을 만들어 주려고 했죠. 그러다보니 이 과정에서 조금 신경이 쓰였습니다.
위 사진은 임시로 고정해주는 과정인데 목공풀이 없다면 위와 같이 양면테이프를 이용해도 상관없습니다. 못을 박아주기 전에 움직이지 않게 고정이 되어야 하니까요~
재봉틀 다리 윗쪽으로 누출되는 상판 윗쪽에서 피스를 박아 연결하면 보기가 상당히 안좋습니다.
4개의 나무판을 연결해서 상판을 만들때도 마찬가지에요. 무두못도 상판밑에 연결되는 나무판위에 박으면 나중에 전혀 보이지가 않겠죠^^
무두못은 각 나무판마다 8개씩 총 32개를 사용했습니다.
이게 바로 셀프가구만들기의 주재료인 '재봉틀다리'에요. 요즘은 이렇게 실제 사용되던 재봉틀을 수거해서 다리만 따로 판매하는 업체가 꽤 많은 것 같아요. 높이가 약 70~75cm정도
정성스럽게 만든 나무상판을 재봉틀다리위에 연결하기전에 피스를 박아줄 위치를 표시해두는 것이 좋아요~
연결하는 과정은 어렵지 않습니다. 다리 높이가 70cm이상이라서 재봉틀을 꺼꾸로 뒤집어서 연결할 필요없이 편하게 아래쪽에서 연결이 가능하니까요.
셀프가구만들기(재봉틀다리 테이블 인테리어)
이렇게 4개의 피스(피스의 길이는 나무 두께를 고려해야 함!)로 재봉틀 다리와 나무 상판을 연결해주면..
짜안~~ 드디어 재봉틀다리 테이블이 완성되었습니다. 정말 빈티지 스타일의 매력이 물씬^^
그리고 이번에는.. 노출된 나무판 위에만 하얀색 스테인을 칠해주었습니다.
꼼꼼하게 작업을 하려면 밑쪽까지 칠해줘야 하겠지만..단순히 좀 더 빈티지한 느낌을 살려주려는 의도라서..굳이 그렇게 까진 할 필요가 없겠더라구요. 그래서 위에만 칠했었죠.
스테인이 어느 정도 마르고 나면 사포를 이용해서 나무판의 까칠까칠한 면을 전체적으로 약간 벗겨줍니다.
이 과정에서 더 '오래된' 듯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는 사실^^ 일부러 노출되는 부분을 나무판의 까칠까칠한 면으로 선택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마무리로..그 위에 바니쉬를 칠해주었구요~ 상판위에 떨어질 수도 있는 물기와 습기 등의 방지가 목적이죠.
저희집 거실이 좀 프로방스한 느낌이 강해서 빈티지 스타일은 가구들은 대부분 잘어울려요. 하얀색 파벽돌이 붙연 벽면쪽에 단순히..재봉틀다리 테이블만 세워둔 모습입니다.
테이블 상판위에 책을 몇권 올려두었을 뿐인데..느낌이 다르죠?^^ 역시 인테리어 꾸미기는 꾸미기 나름인 듯..
재봉틀 테이블위에 캔들 장식과 마른 나무가지..그리고 책으로 꾸민 거실 인테리어의 완성^^
이런 방법으로 셀프가구만들기를 해서 집안 분위기를 바꿔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빈티지 스타일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