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보드(오픈클로즈문패) 만들기-강화마루판 활용

주택이나 아파트 인테리어 공사를 하게되면, 바닥판을 '강화마루'로 시공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저희집도 이사를 들어오기전에 강화마루판을 바닥에 설치를 했었는데요~ 마루판을 낱개로 구매할 수는 없습니다.

 

무조건 한 박스 단위로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집전체에 시공을 하고나면 마루판이 많이 남게될 수 밖에 없죠.

 

 

한동안 이렇게 남은 강화마루판을 이용해서 바닥이 고르지 않은 부분을 받쳐줄때 사용하고 나머지는 그냥 창고에 보관했었는데..

 

문득, 이걸로 다르게 활용하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가..나름대로 '나무'재질이라는 장점을 살려서 사인보드(오픈클로즈문패) 만들기를 해보았습니다.

 

사진속에 로렌이 들고 있는 사인보드가 바로 강화마루판을 활용해서 만든 '오픈클로즈문패' 입니다. 한쪽은 오픈(open), 반대쪽은 클로즈(close)글씨가 쓰여져 있죠.

 

가까운 마트에 가보면 이런 종류의 문패들이 많이 팔리고 있지만, 아마도 강화마루판 두개를 붙여서 만든 문패는 저희가 처음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ㅎㅎ

 

마루판자 밑에 있는 홈들이 마치 '빈티지'한 느낌을 자연스럽게 살려주더라구요~

 

자..저희 집 거실바닥에 시공된 강화마루판이에요~ 저렇게 생긴 판자를 하나씩 하나씩 끼워서 바닥에 붙여서 거실바닥을 완성하더군요. 일단 이렇게 한장을 준비한 다음, 문패로 만들어주려면 반으로 잘라줘야 합니다.

 

인테리어 공사를 했다면, 집에 분명히 이런 재료들이 남아있을텐데요..버리지마시고 꼭 활용해보시기 바랍니다.

 

강화마루판자를 꺼꾸로 뒤집어서 절반의 위치를 펜으로 표시해준 다음, 톱으로 잘랐습니다. 그런 다음에 거친면이 바깥으로 보이도록 두 장을 겹치면 '오픈클로즈문패'의 형태가 완성되는 거죠.

 

강화마루판의 거친 표면위에 글씨를 적어주려면 그냥 손글씨보다는 '스텐실'작업으로 처리해주는 것이 깔끔하고 예쁩니다.

 

일단 컴퓨터에서 자신이 원하는 글씨체를 선택해주고 원하는 크기로 인쇄하거나, 모니터에 종이를 대고 연필로 그려주세요~(저희는 프린터기가 고장나서 후자의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ㅋㅋ)

 

그리고 칼이나 가위를 이용해서 조심스럽게 오려야해요~

 

그 다음에 나무색과 잘어울리는 하얀색의 밀크 페인트를 사용해서 스텐실 작업을 해줍니다.

 

종이가 움직이지 않도록 다른 누군가가 잡아주거나 혹은 양면테이프를 이용해서 고정한 상태에서 붓으로 꼼꼼히 찍어주세요~

 

먼저 open(오픈)이라는 글씨가 완성되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close(클로즈)라는 글씨도 스텐실 작업을 똑같이 해줍니다.

 

짜안~~ ㅎㅎ 그런데 자세히보면 강화마루판에 생산년월이 찍혀있네요. 보기 싫은건 아니라서 그냥 두기로^^

 

홈이 많은 강화마루판 뒷면의 거친 나무느낌(합판이지만)과 하얀색 페인트 글씨가 사뭇 잘어울리는 느낌입니다.이렇게 활용해보길 정말 잘한 것 같다는~

 

사인보드(오픈클로즈문패) 만들기-강화마루판 활용

 

 

그냥 한번 시도해보고 안어울리면 어쩌지? 했었는데..이정도면 문득 떠오른 아이디어로 시도한 diy작업치고는 성공한 셈이겠죠.

 

따로 만들어진 오픈클로즈문패를 서로 붙여주기 위해서는 양면테이프나 강력접착제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부착되는 면이 강화마루의 위쪽(매끈한면)이라서 양면테이프만으로도 충분히 잘 부착되더라구요~

 

위와 같이 문패두개를 겹쳐서 잘~ 눌러주기만 하면..

 

이렇게 한쪽면은 open(오픈) 글씨가 보이고...

 

다른 한쪽은 close(클로즈)글씨가 보이는 문패가 완성됩니다.

 

마지막으로, 오픈클로즈문패를 걸어줄 노끈을 묶어줘야 해요~ 이때 강화마루판에 있는 홈을 잘 활용하면 끈을 고정하기가 참 쉽답니다^^

 

일반적인 오픈클로즈문패는 끈이 달려있는 부분도 길이가 일정하지만..저희가 diy로 만든 문패는 끈이 묶이는 부분의 길이가 일정하지 않습니다.

 

open이라는 글씨를 기준으로 보면 왼쪽이 짧고 오른쪽이 길어요~ 마치 틀을 벗어난 자유로운 스타일이라고나 할까요?^^

 

묶어준 노끈의 길이가 많이 남으면, 가위로 깔끔하게 정리해줍니다.

 

완성된 오픈클로즈문패를 저희집 거실 벽한쪽에 걸어본 모습입니다. 심플하면서 빈티지스럽고 특이하죠?

 

걸린 상태에서 뒤집어보면 이렇게 되겠죠~ 이렇게 만든 사인보드는 로렌네소품가게 정문안쪽에 설치할 예정입니다.

 

꼭 이렇게 오픈클로즈문패가 아니더라도 '화장실'이나 '방'이름 표시용으로도 만들어볼 수 있으니까..집에 남아있는 강화마루판을 꼭 활용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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