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0일..설연휴의 중반쯤..처갓댁 식구들을 모시고 정말 오랜만에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울산이나 경주쪽은 나름대로 여행을 했던 경험이 많지만 '반구대'는 이번에 처음 가본 것 같네요.
로렌은 결혼하기 이전에 여러번 갔었다고 하는데..실제로 가보니까 '산책'을 즐기기에는 상당히 괜찮은 울산 여행코스인것 같습니다.
공중화장실 부근에 주차를 하고 천천히 걸어가도 1km도 되지 않더군요.
휴일이라서 그런가..평소보다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 반구대는 '암각화'가 있는 곳으로 이미 너무 유명해졌죠.
예전에 '1박 2일'에도 소개되어서 더 유명해진듯. 아쉬운 점은 '주차장'이 별도로 없기 때문에 대부분 길가에 주차를 합니다. 그래서 한꺼번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면 정말 난감하죠.
사진속에 보이는 이정표가 반구대 암각화로 향하는 산책로의 시작점입니다.
여기서 부터 약 500m만 걸어가면 되는데..천천히 걸어도 약 10분정도밖에 걸리지 않아요^^ 그래서 나이를 불문하고 누구나 가볍게 산책을 즐기기에는 부담이 전혀 없는 거리죠. 입장료도 없습니다.
대곡천을 건너가는 데크형 산책로입니다. 주변을 살펴보니..상당히 운치가 있다고나 할까요? 새벽에 물안개가 낀다면 몽환적인 분위기가 가득할 것 같더군요. 겨울이라서 그런지 대곡천의 물은 많이 빠진 상태였죠.
'다음'지도에서 찾아본 반구대와 반구대 암각화의 위치입니다. 저기 왼편에 보면 박물관이 보이는데요..저기서 부터는 도로폭이 좁아지기 때문에 진입하거나 나갈때 안전운전은 필수에요~
반구대 암각화 방향 산책로 입구까지도 자동차가 진입이 가능하긴 하지만..되도록이면 공중화장실 있는 부근에 주차를 하고 걸어가시는 것이 좋아요.
대곡천을 건너가면 황토로 조성된 산책로가 이어집니다. 대나무숲도 보이구요^^
가다보면 중간에 공중화장실이 딱 하나 있습니다. 공룡발자국도 있던데..그건 별로 관심이 없어서 그냥 지나쳤죠.(오래전에 고성에 갔다가 공룡발자국 보고 엄청 실망했던 기억 ㅠㅠ)
울산 여행코스 '반구대 암각화' 산책로 입구에서 출발한지 약 10분쯤 후에 저 멀리 사람들이 모여있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더라구요.
이 근방에 벼락맞은 나무도 있으니까 꼭 챙겨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신기하게 벼락을 맞은 나무가 형태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드디어 '반구대 암각화'를 조망할 수 있는 위치에 도착! 관리차원에서 이렇게 출입문이 굳게 잠겨있습니다. 암각화를 자세히 보려면 대곡천에 물이 거의 없는 가을이나 겨울쯤에 찾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맨눈으로는 절대로 반구대 암각화를 볼 수 없기 때문에..이렇게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더라구요~ 물론 사용요금은 없습니다.
망원경 바로 위에는 사진으로 친절하게 암각화의 위치까지 표시되어 있죠. 이 망원경은 위치가 고정입니다. 개인이 좌우상하로 움직일 수 없더군요^^ 그래서 한번에 암각화를 찾기가 수월합니다.
울산 여행코스 '반구대 암각화' 산책하기
울산광역시 울주군 대곡리에 위치하고 있는 반구대 암각화의 안내문..
처음 알았는데 1995년에 국보 제285호로 지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냥 '지방문화재'일꺼라고 생각했었는데..'국보'일줄은 전혀 예상 못했네요^^
안내문에 보이는 암각화들은 저렇게 생겼을 것이라는 가정하게 그림으로 표시한거구요..실제로 망원경으로 보면 저런 모습이 아닙니다.
제 기억상으로 이곳에 망원경이 2-3개정도 있었던 것 같네요. 저기 오른쪽에 보이는 분은 반구대 암각화의 위치를 거울로 비춰서 자세히 알려주시는 안내원^^
반구대 암각화에 등장하는 동물과 사람에 대한 상세 설명.. 이런 부분들을 조금 접해본 후에 망원경으로 암각화를 바라보면 눈에 더 잘들어오더군요.
이 암각화는 '신석기시대'에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도 있고..'청동기시대'에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암각화의 표현양식과 내용으로 보아 암각화가 모두가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상당히 오랜 시간동안에 걸쳐서 원하는 그림을 추가하는 등 신앙행위를 위한 장소로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측된다고 하네요.
(동물들이 많이 번식하게 되고 사냥거리가 많아지기를 기원함)
파노라마샷으로 찍은 반구대 암각화의 주변 풍경.
다행히 수위가 많이 내려간 2월에 갔기에 암각화는 모두 외부로 노출된 상태~
사연호와 연결된 댐의 영향으로 평상시에는 수면 밑에 있다가 물이 마르면 그 모습을 보인다고 합니다. 암각화의 크기는 가로 약 8m, 세로 약 2m.
조각은 암벽 밑부분까지 부분적으로 퍼지고 있고.. 밑에서 부터 암각화 상단선까지의 높이는 3.7m쯤 됩니다.
오랜만의 나들이라서 행복해 하시던 두분^^ 이곳에서 기념촬영도 하고 10분정도 주변을 구경했죠.
이제 다시 반대쪽으로 돌아가는 길..바닥이 다 들어난 습지의 모습은 마치 딴 세상에 온듯한 느낌을 풍깁니다.
여기는 반구대 암각화 데크형 산책로 바로 옆입니다. 흑형들이 단체로 이곳을 어떻게 알고 관광을 왔는지..서로 사진을 찍고 있더군요. 외국인들의 눈에도 이곳이 예쁘게 보였나봅니다.
대곡천의 물이 돌아가는 이곳 중간에 '반구대'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설마했는데 저곳이 반구대일줄은 몰랐네요 ㅎㅎ 주변에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있고..마치 거북 한마리가 넙죽 엎드린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해서 '반구대(盤龜臺)'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저 위에 '다음'지도를 보면 반구대의 형상이 정말로 거북이 같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죠.^^
국도에서 반구대로 이동하는 경로입니다.
반구대 삼거리에서 경부고속도로와 철도위를 가로 질러서 꾸불꾸불한 길을 거쳐 들어가야 하는 조금은 험난한(?) 코스죠. 그런데 자동차로 가려면 이길 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다는..
울산쪽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울산 여행코스 '반구대 암각화'를 꼭 찾아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