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를 지내지 않더라도 집에 작은 '교자상'이 없는 가정은 거의 없을 듯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 집에는 거실바닥에 앉아서 tv를 볼 때 오붓하게 밥이나 차를 즐길 수 있는 교자상이 하나 있었다. 물론 지금은 하얀색의 빈티지한 느낌으로 리폼이 된 상태이다.

 

 

처음에는 이거 함부로 리폼하다가 괜히 망치는 건 아닐까? 걱정도 많이 했었는데. 셀프로 리폼을 해본 건 처음이 아니지만, 역시 로렌의 실력은 100% 믿어도 정말 바람직하다~

 

셀프 가구 만들기나 리폼은 무조건 직접 해봐야 실력이 조금씩 늘기 마련이라는 사실을 항상 느끼고 있다.

 

예전에도 비슷한 느낌으로 테이블 상판에 모자이크 타일을 붙여서 빈티지한 스타일의 가구를 만들었는데.. 이번에도 그때와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빈티지 교자상 리폼(모자이크 타일 붙이기)1

하얀색의 빈티지한 느낌으로 변신한 우리 집 교자상의 현재 모습이다. 교자상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고 있다면.. 완전히 달라졌다는 느낌을 충분히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리폼을 하니까 거실에 잘 어울리기도 괜찮은데.. 상판에 모자이크 타일을 붙였더니 조금 무거워진다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왠지 접어서 세워놓으면 나중에 타일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긴 하다.

 

그래서 웬만하면 이 교자상은 평상시에 거실에 펼쳐놓은 상태로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빈티지 교자상 리폼(모자이크 타일 붙이기)2

교자상을 리폼하려면 제일 먼저.. 교자상 표면의 울퉁불퉁한 무늬들을 평평하게 만들어줘야 된다.

 

특히 모자이크 타일을 붙여줄 부분을 더 신경 써서 반들반들할 정도로 갈아주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타일을 제대로 붙이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빈티지 교자상 리폼(모자이크 타일 붙이기)3

사실 처음에는 상판부위만 리폼을 하고 접히는 다리 부분을 그대로 사용하려고 했지만.. 나중에 보니까 너무 보기 싫더라~

 

아무튼 교자상에 젯소를 바르기 전에 샌딩기를 이용해서 교자상 전체를 최대한 벗겨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고 완전히 벗겨내라는 건 아니라.. 적당히 옻칠의 느낌을 제거만 해주면 된다.

 

빈티지 교자상 리폼(모자이크 타일 붙이기)4

예전에 가게 인테리어를 하면서 많이 사용하던 던에드워드 젯소를 이번에도 사용했다. 사용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정말 '초강력' 젯소라고 할 수 있다.

 

국산에 비해서 조금 비쌀 수도 있지만 한번 써보면 이 제품만 쓰게 된다.

 

빈티지 교자상 리폼(모자이크 타일 붙이기)5

교자상 상판을 꼼꼼하게 젯소칠을 하고 있는 로렌의 손길..

 

빈티지 교자상 리폼(모자이크 타일 붙이기)6

젯소는 실제로 외부에서 보이는 곁면만 꼼꼼히 발라주는 것이 좋은데.. 물론 상판 위쪽은 모자이크 타일을 붙여줄 부분이라서 젯소를 발라줄 필요는 없다.

 

다리가 접혀서 들어가는 내부 쪽은 전혀 리폼을 하지 않았음~

 

빈티지 교자상 리폼(모자이크 타일 붙이기)7

하얀색의 모자이크 타일이다..

 

예전에 테이블 리폼을 할 때 사용했던 타일과 동일하지만 사용범위가 넓진 않아서 동전을 사용해서 타일간격을 조절한다거나 그런 번거로운 일은 없어서 작업하기가 편했던 것 같다.

 

빈티지 교자상 리폼(모자이크 타일 붙이기)8

타일을 붙여줄 때 주로 사용하는 '세라픽스'를 교자상 위에 충분히 발라주고 모자이크 타일을 붙인 다음, 꾹꾹 눌러주는 과정이다.

 

이때 세라픽스가 덩어리로 뭉치게 되면 타일이 제대로 접착되지 않고 들뜰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빈티지 교자상 리폼(모자이크 타일 붙이기)9

그리고 타일전용 시멘트를 반죽해서 모자이크 타일의 틈새를 듬뿍 채워준다. 시멘트가 완전히 건조되면 물티슈를 이용해서 꼼꼼히 닦아내는 것도 중요하다.

 

빈티지 교자상 리폼(모자이크 타일 붙이기)

 

 

빈티지 교자상 리폼(모자이크 타일 붙이기)11

그리고 타일 줄눈 위에 투명색의 바니쉬칠로 마감처리를 해줘야 하는데.. 이렇게 하지 않으면 테이블에 물기나 오염물이 그대로 침투하게 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이렇게 교자상의 상판 쪽만 리폼을 했더니 다리 부분과 너무 어울리지 않아서 접이식 다리를 모두 분해하고 스텐다리로 교체를 해보려고 하다가 다리 부분도 그냥 똑같은 방식으로 리폼을 하기로 결정했다.

 

리폼을 해보면 중간중간에 생각이 바뀔 수도 있다^^

 

빈티지 교자상 리폼(모자이크 타일 붙이기)12

교자상에서 접이식 다리를 분리하는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더라.. 전동 드라이버가 없어도 드라이버로 너무 쉽게 풀리더라는~

 

빈티지 교자상 리폼(모자이크 타일 붙이기)13

교자상의 다리를 분리한 모습이다.

 

문제는 상판과 연결되는 저 플라스틱 재질의 부위는 어떻게 할 것인가였는데.. 어차피 보이지 않는 부분이라서 저 부분도 그냥 두기로 하고 테이블 다리를 펼쳤을 때 보이는 다리 부분만 리폼을 하기로 했다.

 

참고로 누군가에게 판매를 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절대 이렇게 대충(?) 리폼을 하면 안 됨!

 

빈티지 교자상 리폼(모자이크 타일 붙이기)14

분리된 테이블 다리를 샌딩기로 꼼꼼히 갈아주는 과정..

 

빈티지 교자상 리폼(모자이크 타일 붙이기)15

총 4개의 다리가 모두 위와 같은 모습으로 준비되었다.

 

빈티지 교자상 리폼(모자이크 타일 붙이기)16

이제 초강력 젯소를 2~3번 정도 칠해주고 바니쉬 칠까지 마감처리로 해주면 끝!

 

빈티지 교자상 리폼(모자이크 타일 붙이기)17

교자상에 다리를 연결하는 작업은 분해의 역순으로 하면 쉽다~

 

빈티지 교자상 리폼(모자이크 타일 붙이기)18

실제로 위와 같은 모습으로 리폼을 했는데.. 보는 것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교자상의 밑부분은 전혀 리폼을 하지 않았다.

 

실제로 제대로 된 리폼을 하려면 모두 분해를 한 다음에 남김없이 젯소를 칠해줘야 하는데.. 우리 집에서만 사용하는 용도라서 이 부분들을 일부러 리폼 작업에서 제외시켰다.

 

빈티지 교자상 리폼(모자이크 타일 붙이기)19

빈티지 스타일로 새롭게 리폼된 교자상...

 

위 사진처럼 거실에서는 평상시에 펼쳐놓은 상태로 리모컨이나 책, 용기 등을 올려두는 용도로 사용하면 괜찮을 것 같다. 아쉬운 점은 교자상 옆면과 다리에 굴곡진 부분들 없었으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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