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말 구매했던 뉴아이패드(3세대) 충전불량 문제에 대한 글을 썼던 적이 있다. 애플케어도 있었지만 이미 무상보증 기간이 훌쩍 지나가버린 상황이라 리퍼조차 유상으로 해야 하는 상태였다.
충전이 되지 않는 문제로 창원에 있는 애플 공식서비스센터에 갔었지만 멀쩡히 충전이 되는 황당한 일을 경험하고(케이블 불량인가 싶어서 케이블을 새로 구입하기도 ㅠㅠ)
또 다시 충전이 되지 않아서 거의 자포자기 상태였는데..지난 3월에는 부산에 볼 일이 있어서 간김에 초량에 있는 애플 공식서비스센터를 찾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전혀 충전이 되지 않고 뉴아이패드가 살아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더라.
직원도 포기..유상리퍼를 하게되면 새로 사는 것이 훨씬 낫다고 하던데..내가 미쳤나? 사용감도 거의 없는데, 버리기도 그래서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이 들었다.
결국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전문적으로 수리해주는 사설업체에 의뢰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창원에 있는 모업체에 상담을 했었적이 있는데..분해 조립과정에서 강화유리가 파손될 수도 있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나올 수도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 업체는 일단 제외시키고 부산 서면쪽에 있는 '아이케어'라는 곳을 찾았다.
그런데 웃긴건 아이케어를 찾아가기로 했던 바로 그 날 아침에 정말 마지막으로 충전을 해보려고 꽂았더니..죽어있던 아이패드가 살아나면서 멀쩡하게 충전이 되기 시작하는게 아닌가..
무슨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ㅠㅠ 그래도 어쨌든 문제가 있는건 확실하다는 판단이 들어서 뉴아이패드를 맡기고 왔었다.
충전단자의 문제인지? 메인보드의 문제인지? 아니면 배터리의 문제인지? 정확한 확인이 필요했는데 부품이 없어서 대략 3~4일이 걸린 것 같다.
결론은 충전단자와 케이블은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배터리 용량이 제대로 차오르지 않거나..충전중인데 계속 내려가는 상황이 발생해서 배터리를 교체해야 했다는 사실이다.
내가 옆에서 직접 조립과 분해과정을 지켜본건 아니었지만..믿고 맡겼는데 당연히 믿을 수 밖에^^ 처음부터 배터리 자체의 결함일 가능성이 큰 듯하다.
지금 생각하면 충전이 잘안되는 증상을 보기기 시작했을 당시에 애플 서비스센터에 맡겼다면 애플케어를 사용할 수 있었을텐데 ㅠㅠ
뉴아이패드(3세대)의 배터리 교체비용은 12만원이었다. 물론 이 비용에는 아이패드 유리 파손 가능성에 대한 위험 부담과 완벽한 재접착에 대한 비용도 포함되어있다.
어쨌거나 사설업체에서는 이렇게 부분적인 수리가 가능한데도 애플 공식서비스 센터는 리퍼밖에 안해주는 이상한 서비스를 계속 진행중이라는 사실이 불편하다.
조금 아쉬운 부분은 택배에 적힌 주소가 잘못되어서 택배 기사님이 위치를 문의하더라는 ㅋㅋ 주소를 적을 때 실수를 한 모양이다.
저 위에 아이케어 직원분과 문자 대화내용을 보면 송장 주소와 조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뉴아이패드 충전불량 유상수리로 해결
수리된 물품을 택배요금까지 부담해준다는 점은 정말 괜찮은 것 같다. 물론 직접 부산까지 찾아가지 않고, 택배를 통해서 수리물품을 접수할 수도 있는데 이 때는 배송비를 지불해야 한다.
카페 회원 할인대신에 부착되어온 아이패드 전면유리 필름이다..부착의 여부는 상단 카메라와 하단 홈버튼을 자세히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사실 필름이 필요는 없는데(아이폰도 필름없이 사용) 그래도 나쁘진 않은 듯하다.
당연히 기술이 있으니까 분해와 조립이 가능할테지..내 뉴아이패드의 유리부착 모서리쪽을 훑어보니까..정말 깔끔하다~
정말 분해했던 제품이 맞나? 싶을 정도로 완벽한 모습이다. 파손될까봐 내심 걱정은 했는데..다행~
100% 충전된 상태로 배송되어 왔던 뉴아이패드(3세대).. 얼마만에 90%가 넘는 배터리 용량 표시를 보게 된건지 모르겠다.
배터리를 교체하기 전과 비교해보면..충전시 베터리 게이지가 늦게 올라가고..완충을 해도 게이지가 줄어드는 속도가 느렸는데.. 왠지 지금은 그 반대인 것 같기도 하다.
(빨리 충전되지만 사용하면 배터리 용량이 빨리 줄어드는 아이폰이 된 느낌) 일단 꾸준히 써봐야 알겠지만 아직까지는 큰 문제가 없는 듯하다.
한동안 뉴아이패드 충전불량 문제때문에 골치가 아팠지만, 이렇게 유상수리로 해결을 하니까 속이 후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