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3~4년만에 찾아간 전주여행은 즉흥적으로 시작되었다. 경기도쪽으로 여행을 떠났지만..내려오면서 전라도 전주쪽으로 갈 계획은 전혀 없었다.
하지만 생각을 해보니까 전주에 안가본지 꽤 되었고(겨울에만 2번 방문) 얼마나 변했을까 궁금해서 무작정 전주로 향했는데..도착하자마자 전주 숙소를 찾아야 했다.
당연히 예약을 한 숙소는 없었고..호텔이 많이 밀집해 있는 '우아동'에 가면 어느 모텔이나 빈 방이 많을 꺼라는 단순한 생각했지만..그건 완전히 잘못된 판단이었다.
근로자의 날이 끼어있는 주말 연휴였고, 이 기간이 광주 국제영화제 기간(2015년 4월 30일~2015년 5월 9일)이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사실 ㅠㅠ
'야놀자'라는 어플을 이용해서 괜찮은 숙소를 알아보고 그 모텔을 포함 다른 모텔 3~4곳이나 가서 빈방의 유무를 문의해보니까 없거나..가격이 두배나 비싸더라. (평소 7만원하는 요금이 무려 13~14만원선)
그래서..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이름이 외관이 괜찮아보이고 아래쪽에 카네베네가 있는 '호텔'이라고 적혀 있는 어느 건물에 들어갔더니 재즈어라운드호텔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정말 정말 탁월한 전주 숙소를 발견!
엘리베이터의 내부 모습이다. 11층 건물인데, 1층빼고는 전체가 호텔건물이다. (카페베네는 2층에도 있는데..바로 옆 호텔 로비와 연결됨)
두배의 모텔요금을 내고 1박을 할바에..그 돈으로 괜찮은 호텔에서 1박을 하는 것이 훨씬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조식까지 포함되고 부가세도 포함된 가격이 146,000원이었다.
여기가 전주 재즈어라운드호텔의 로비이다. 프론트를 기준으로 좌측에는 레스토랑이 있고 우측에는 카페베네의 2층 좌석이 보인다.
그리고 주변을 보면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의 조형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마치 갤러리에 들어온 것 같은 분위기다. 검색을 해보니까 이 호텔은 2012년에 오픈한 전주 숙소였다.
방열쇠는 플라스틱 카드형태로 되어있고 방에 들어갈 때는 카드를 터치해서 인식시키면 되고, 내부로 들어가면 카드전용 슬롯에 꽂아 넣으면 방에 전원이 들어온다.
전주 재즈어라운드호텔의 체크인 시간은 오후 3시이후.. 체크아웃시간은 오전 11시~ 조식은 투숙객 모두에게 제공되는 것 같다. 조식쿠폰은 따로 필요없고 레스토랑 직원에게 방번호만 알려주면 된다.
그런데 우리가 1박했던 호텔방은 장애인용이었다. 주말에는 일반이도 장애인실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더라. 위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신발벗는 곳에 휠체어가 오르락 내리락 할 수 있는 경사진 턱이 보인다.
올레tv가 설치되어 있던 호텔방의 내부..집이나 호텔이나 들어가면 리모콘으로 tv를 켜는 버릇은 버리기 힘들다 ㅎㅎ 좌측에는 공기청정기..그리고 우측 구석에는 컴퓨터도 보인다.
방내부의 온도절은 벽에 있는 스위치나 리모콘을 사용하면 되더라. 밤부터 비가 와서 그런지..약간 습한 느낌이 들어서 에어콘을 약간 가동시켰다.
역시 호텔이라서 미니 금고와 냉장고..그리고 전기 주전자와 일회용 커피,차 등이 비치되어 있더라. 미니 냉장고 내부에는 무료 생수가 2개 들어있다.
더블침대와 여분의 1인 침대가 있던 전주 재즈어라운드호텔의 내부.. 침대 옆쪽으로는 문이 따로 없이 샤워실,화장실로 연결된다.
역시 여행의 여독을 풀려면 수압이 강력한 샤워기로 따뜻한 물을 제대로 만끽하는 것이 최고! 그런 면에서 이곳은 100점이었다^^
전주 숙소 추천(전주 재즈어라운드호텔 굿!)
장애자용 객실이라서 그런지..'배려'를 강조한 부분들이 많이 보였다.
변기도 자동으로 물이 내려가는 시스템이었고..욕조의 경우는 전체에 말랑말랑한 재질의 소재를 입혀두었더라.
물을 가득채운 욕조에 들어갔더니 바닥이 말랑말랑해서 신기^^ 어린아이나 장애인이 사용할 때 넘어져도 충격을 최소화할 듯.
드라이기와 1회용 세면도구, 화장품이 비치되어 있는 세면대 옆이다..
남자의 경우는 쉐이빙폼과 면도기가 있어서 수염걱정할 일이 전혀 없겠드라. 면도기가 1회용치고는 나름 괜찮은 제품이라서 조금 놀랬음^^ 입욕제도 있긴 한데..거품이 나지 않는 스타일의 보라색 입욕제였다.
세면대쪽에서 바라본 침대 주변의 모습이다..벽면의 인테리어 색깔과 액자들도 전주 재즈어라운드호텔의 컨셉을 그대로 유지하는 듯...
침대 옆에 있던 알람시계와 전화기..그 위에 있는 그린 스탠드 머리 조명이 인상적이다.
저녁 식사를 하려고 호텔 외부로 나가기전에 3층에서 로비쪽으로 내려다본 모습이다.
멀리 가지 않고 그냥 주변에 있는 음식점에서 간단한 음식만 먹고 돌아왔는데.. 시원한 아사히 맥주와 바삭바삭한 새우튀김으로 허기를 채웠다. 평소와는 다르게 야식은 생략 ㅎㅎ
다음 날 아침..일찍 전주 한옥마을로 향하기전에 2층 로비옆 레스토랑에서 조식을 먹었다. 이 레스토랑의 이름은 'z갤러리 레스토랑'.. 위에서도 이야기 했지만..조식쿠폰을 필요없고 객실번호만 알려주면 되더라~
갤러리 레스토랑이라는 이름처럼 내부벽면에는 다양하고 예쁜 그림액자들이 전시되어 있다. 조식도 배불리 먹을 수 있을만큼 다양하고 충분하더라.
전주 재즈어라운드호텔이 '관광호텔'급이긴 하지만.. 1박의 경험으로 봐서는 그 이상이었다. 그래서 누군가 전주여행을 하게 되면 꼭 추천하고 싶은, 친절하고 괜찮은 호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