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의 마지막 주말에 다녀왔던 강릉 여행..숙소에서 짐을 풀고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서 찾아간 곳은 강릉의 맛집과 카페들이 밀집한 안목해변이었다.
예전에도 이곳을 찾았던 추억이 있는데 지금은 그 때와는 비교할 수도 없을만큼 사람들이 많이 찾아왔는 명소로 변신했더라.
그 당시에 우리가 조개구이를 먹었던 곳이 '달선이네 조개마당'이라는 유명 맛집이었는데..솔직히 그 집외에는 아는 곳이 없어서 큰 고민도 하지 않았고, 인터넷 검색도 안해보고 바로 이곳을 다시 찾아갔다.
그 당시에는 1층으로 만든 건물이었으나 지금은 위치도 옮겼고 3층짜리 건물로 바뀐 채, 변함없는 맛을 유지하고 있다.
어느 덧 해는 지고 어둠이 찾아오는 시간..토요일이라서 그런지 강릉 안목해변 도로가에는 주차중인 차들이 장난아니게 많았다. 하지만 빈 공간이 보이는 순간 잽싸게 주차 완료!
이곳에 오기전에 이미 유명 카페에서 커피도 마셔서..카페는 갈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고, 바로 저녁식사만 하기로 결정했던 '달선이네 조개마당'으로 걸어갔다.
위치를 잘모르겠다면 '조개마루'를 찾으면 바로 그 옆이다.
원래 이 자리에는 다른 건물(해안선 조개구이)가 있었지만..지금은 '달선이네 조개마당'이 운영중이다.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했는지..새롭게 건축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3년전쯤에 왔을 때와 거의 변함이 없다.
번데기와 콘샐러드 등의 밑반찬도 그대로..양은냄비속에 든 미역국이 정말 괜찮더라^^ 그런데 이날따라..서빙직원? 주방직원?이 부족했는지..주문한지 한참이 지나도 우리가 주문한 메뉴가 등장하질 않았다.
앞에 왔던 사람들도 빨리 나오지 않는다고 짜증스러워하던데..2층에 있던 사람들도 대부분 그랬나 보다.
연탄불을 사용하는 '달선이네 조개마당'..묘하게 3년전가 똑같다. 생각해보니까 주문했던 메뉴까지 그대로다..조개구이(중)와 맥주 한병..그리고 마무리로 라면까지 ㅎㅎ
그런데 우습게도 직원끼리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는지..우리보다 늦게 온 사람에게 조개가 담긴 그릇이 먼저 서빙되고..우리한테는 연탄불만 서빙되었다.
다시 찾은 강릉 안목해변 맛집 '달선이네 조개마당'
아마도 그 사람들의 입장에선 우리와 같은 생각이었을지도..그들은 불이 필요했고, 우리는 조개가 필요했을테니^^배고파서 조금 짜증났었지만 재미있는 상황..
한참을 기다린 끝에 서빙된 맛있는 조개들^^ '중'자라고 하지만..양은 의외로 적었던 것 같다.
가리비를 제외한 다른 조개의 정말한 명칭은 모르겠고.. 치즈와 조개구이는 정말 궁합이 잘맞다. 구운 조개를 양념장에 찍어먹는 것도 괜찮지만..치즈와 섞어서 먹으면 고소하면서도 입맛을 돋궈주는 특별함이 있다.
새우는 겨우 두마리 뿐...따지고 보면 양이 부실하긴 했으나..맛은 부족함이 전혀 없다.
다음에 강릉여행을 갔을 때, 안목해변에서 조개구이를 먹어야 한다면 꼭 다시 찾고 싶은 곳이다. 사진으로 남기진 않았지만..마지막에 먹었던 라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라면은 조개구이를 다 먹을 때쯤에 미리 주문해두는 것이 편하다.
계산하고 나오면서 조개를 비롯핸 해산물이 듬뿍 담긴 '달선이네 조개마당'의 어장을 사진으로 남겨보았다.
일하시던 분이 살아서 튀어오르는 활어를 그릇에 담아서 바로 주방으로 가져가던데..우리 테이블로 날아올까봐 은근히 긴장하게 되더라는^^
토요일 밤..강릉 안목해변 도로변의 분위기는 대략 위와 같은 상황이다.
술마시려고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듯^^ 만약 근처에 숙소가 있다면 바다도 구경하고 먹거리도 즐기고 괜찮은 추억의 장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양에 비해서 가격이 조금 비싼 것 같기도 한데.(조개구이'중'이 50,000원) 평소에 자주 먹기 힘든 음식인 만큼..여행중에 그 정도는 투자해도 나쁘진 않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