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서 1박을 하고 집으로 내려오는 길에 '횡성시장'에 잠시 들리게 되었다. 사실, 일부러 찾아갔다고 해야 맞는 말이긴 하다.
왜냐하면..강원도에 간김에 '감자가루'와 '산나물'을 사달라는 부탁을 받았는데..대체 어디를 가야지 구매가 가능한지 고민하다가 어차피 내려오는 경로가 영동고속도로 방향이라 문득 '횡성읍'이 생각났다.
이날이 5월 31일이었는데..검색을 해보니까 끝자리가 1일, 6일인 날에 횡성 5일장이 열린다고 했다. 단순히 31일도 5일장을 할꺼라고 생각하기 싶지만(실제로 내가 그랬다..멍청하게도 ㅠㅠ)
쉽게 생각해보면 당연히 31일에는 5일장이 열릴 수가 없다. 우리나라 어디를 가도 31일과 1일 연속으로 5일장이 열리는 곳은 없을테니까..
강원도 횡성은 정말 시골은 시골이다..길에 차들도 별로 다니지 않고..'횡성전통시장'이라고 이름 붙은 건물도 생각보다 규모가 크진 않았다.
우리의 목적은 이곳에서 강원도산 감자가루와 산나물을 구매하는 것^^ 5일장장 분위기가 전혀 아니라는 사실은..주차하기전부터 이미 느낌이 오더라.
횡성시장의 내부로 들어가보니까..일요일 점심시간이 다된 시간인데도 문을 열지 않은 상점들도 많았고..내부를 걸어다니는 사람들을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니까..횡성 5일장의 분위기는 얼마나 다를까? 궁금해진다. 전국 어디를 가도 볼 수 있는 재래시장의 느낌은 거의 비슷했다.
횡성 가볼만한 곳을 찾는다면..그래도 횡성 5일장이 열리는 날에 횡성시장을 찾는 것이 좋을 듯하다.
처음에는 특산물 판매점이나 음식점에 가서 '감자가루'를 판매하는지 문의를 했는데..없다고 하더라 ㅠㅠ
그래서 쌀과 메밀을 비롯한 곡식을 전문적으로 파는 가게에 가서 슬쩍 물어봤더니..'감자가루'을 판다고 하더라. 이곳의 이름은 기억이 나질 않지만 감자가루만 10,000원정도 주고 비닐봉지에 퍼담아 구매했다.
우리가 흔히 쓰는 전분이 아니라..진짜 감자를 곱게 갈아서 만든 가루였다.
횡성 5일장에 대한 기대감은 하늘 저 멀리~사라진지 오래..이곳에 온김에 간단하게 요기를 하기로 했다. 근처에 보니까..강원도 특산음식인 메밀총떡(메일전병)과 메밀부침개를 모듬(5,000원)으로 먹기로 결정..
5,000원치고는 양이 꽤 많았다. 좌측에 있는 것이 메밀부침개이고 우측에 있는 것이 메밀총떡이다.
주인 아주머니가 먹기 좋게 위와 같은 모습으로 미리 짤라주시더라. 부침개는 양념장을 찍어먹는 것이 좋지만..메밀총떡은 내부에 약간 매운 양념과 당면이 들어있어서 그냥 먹는 것이 훨씬 낫더라.
횡성 가볼만한 곳 '횡성시장'을 찾아간 사연
강원도는 전통시장 음식들이 대부분 다 비슷비슷 한것 같다..예전에 강원도 정선 시장에 갔을 때도 마찬가지.
횡성하면..'한우'를 떠올리기 쉬운데..그 외에도 다양한 잡화들이 판매중이었다.
횡성시장에서 특산물만을 모아서 판매하고 있던 어느 가게의 모습이다.
우리는 여기서 취나물을 구매^^ 말려서 판매하는 제품들이라서 큰 의미는 없지만..되도록이면 같은 해에 재배된 나물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한산한 분위기의 횡성시장 주변..하늘은 정말 놀러다니기 좋을 만큼 새파랗고 좋았다. 이곳에는 공영주차장이 딱 하나 있었는데..일부러 찾은 것도 아니었지만 그 곳에 주차하게 되더라 ㅎㅎ
다음 지도에서 찾아본 강원도 횡성 가볼만한 곳 '횡성시장'과 공영 주차장의 위치이다. 이곳이 읍내라서..주차장의 규모는 그다지 크지는 않다.
보통차량은 2시간까지 30분기준 700원이고 소형차는 600원의 요금이 징수되고 있다. 만약 2시간 초과시는 30분기준으로 1,200원이고 소형차는 1,000원이라고 한다.
우리가 갔던 날은 그냥 개방중이었는데 알고 보니까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무료로 개방되는 공영 주차장이었다. 하지만 5일장이 열리는 경우라면 일요일,공휴일에도 유료로 운영된다고 하니까 꼭 참고하시길~
시장내부에 사람이 거의 없었던 것만큼이나 빈자리가 많았던 횡성시장의 공영주차장 모습이다. 주차장내에 공중화장실도 있다.
5일장을 보지 못했으나, 강원도산 감자가루를 구매는 성공한셈이니..어쨌든 횡성시장을 찾은 목적의 절반 달성한거나 다름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