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전부터 신혼부부라면 꼭 하나쯤은 구매하고 싶거나 선물로 받고 싶은 욕구를 갖게 만드는 아이템이 있었는데..
'일렉트로룩스(electrolux)'에서 출시한 '에르고라피도(ergorapido)'라는 청소기도 그 중 하나였다. '스칸디나비안'의 심플한 디자인과 다양한 색상이 메리트인 이 청소기는 여전히 전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청소기다.
실제로 대다수의 주부들이 좋아하는 북유럽풍의 감성이 어쩌고 저쩌고..그런 이야기를 할 때 꼭 화제로 등장하는 청소기이기도 하다.
그런데 일렉트로룩스가 '스웨덴'의 브랜드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더라. 어쨌든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디자인도 좋고, 기능성도 좋긴 한데..이 청소기의 가장 큰 단점은 바로 '배터리'이다.
2011년 후반기에 지인에게서 결혼 선물로 받은 에르고라피도 2in1이라는 청소기..본체에 끼워서 사용할 수도 있지만 중간 부분을 떼어내서 핸드 청소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자동차내부 청소가 하고 싶을 때 그 부분만 빼서 사용하면 정말 유용하다.
그런데 문제는 몇년이 지나면서 배터리의 충전이 잘되지 않고 파워가 약해지기 시작하더라. 올해가 2015년이니까 거의 4년이 다된 셈이니까, 충전 배터리의 수명이 저하가 안됐을리가 없겠지..
당시에 판매중이던 에르고라피도는 'ZB2902'라는 모델이었다. 대략적인 가격이 20만원 초반이었던 것 같은데..지금은 단종되어서 판매되고 있지 않다.
이후에 나온 제품들도 여전히 그 비슷한 디자인을 고수하고 있는데..아무래도 배터리 부분은 많이 개선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 제품을 한번이라도 사용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배터리 문제를 지적하는 것 같다. 사진에는 없지만 에라고라피도 배터리 교체를 개인이 직접 하는 것이 가능할까?
어떤 블로그를 보니까..직접하긴 했는데..개고생한다고 업체에 맡기는 것이 낫다고 하더라.
(실제로 분해해보면 단순히 배터리를 끼워서 교체하는 형태가 아니라..납땜의 과정이 필수적인 교체라서 100% 당황하게 됨.)
부산을 비롯한 경남쪽을 알아보니까..에라고라피도 배터리를 전문적으로 교체해주는 곳을 찾기가 너무 힘들더라.
그래서 서울쪽을 알아보니 용산역에 있는 나진상가에 전기제품들의 충전배터리만 교체해주는 가게들이 많은 듯 하더라.
그중에서 인터넷 검색을 통해 2~3곳정도를 미리 알아두고 찾아가기로 했다.(물론 일부러 서울까지 간건 아니었고..다른 볼일이 있어서 간김에 들리기로 결정함)
내가 찾아간 곳은 나진상가 12동,13동 건물이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찾아간건 아니었고..직접 운전해서 갔기 때문에..이곳을 찾아가려는 분들은 지도를 미리 참고하는 편이 좋다.
왜냐하면 초행길이라면 주차장의 입구를 찾지 못하고 엉뚱한 곳에 주차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에르고라피도 배터리 교체하러 나진상가 방문
서울 나진상가 13동 옆에 붙어있는 주차장이 바로 12동,13동을 찾는 손님들이 이용할 수 있는 전용주차장이다.
12동, 13동에 위치한 어느 가게를 가던지..30분 무료주차권을 주니까..주차비 걱정은 전혀 할 필요조차 없다.
전용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큰 도로쪽으로 내려오자 마자 12동 건물 1층 모퉁이에 에르고라피도 배터리 교체가 가능한 가게를 바로 발견!
그런데 사실 이곳을 알고는 있었지만..교체비용이 45,000원이라서 다른 곳에 가고 싶었다. 찾아보니 35,000원에도 교체가 가능한 곳도 있다. 문제는 거기가 어딘지 정확히 모르겠더라는 ㅎㅎ
상가 내부 지리를 잘아는 것도 아니고..찾아다닌다고 시간허비하는 것 보다는 그냥 가까운 곳에 있으니까 이곳에서 배터리 교체를 하기로 했다.
우리가 에르고라피도 배터리 교체를 했던 곳의 이름은 '배터리 리필박사'라고 불리는 '태광전자'라는 곳이었는데, 밖에서 직원 한분이 청소기 먼지청소를 하고 있더라. 일단 내부로 들어가니까 이곳의 직원은 3명인듯..
내 손에 들려있는 에르고라피도 핸드 청소기를 봤는지..바로 '이리 주세요'라고 하더니 왜 왔는지 묻지도 않고 바로 배터리 교체작업에 돌입 ㅎㅎ 이런 문제로 나진상가를 찾는 손님들이 꽤 많은 모양이다.
배터리를 모듈에 연결하는 작업 과정을 뒤에서 지켜보니까..역시 전용 납땜기계가 있어야 제대로 연결이 가능하겠더라. 애초에 직접 교체할 생각을 버린 것이 다행^^
(분해후 교체까지는 약 10분정도 소요된 것 같다.)
배터리를 교체후에는 반드시 완충을 해서 사용해야 한다.
완충이후 에르고라피도 청소기를 켜보니..소리가 장난 아니다. 이게 정말 이렇게 흡입력이 강한 청소기 였나? 하는 의심이 들만큼 배터리 교체전과 후가 너무나 차이가 났다.
일렉트로룩스의 제품들은 동부대우전자에서 A/S가 가능하긴 하지만..배터리 교체비용도 십만원을 훌쩍 넘어갈만큼 비싸다고 하더라.
그래서 충전 배터리의 수명저하 문제를 겪고 있다면 배터리만 전문적으로 교체해주는 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비용절감의 차원에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지방이라면 택배로도 교체가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