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여행으로 가지 않았다면 전혀 가보지 못했을텐데...후쿠오카 하카타역이 실제로 그렇게 규모가 큰지 전혀 몰랐다.
3일간의 일정으로 후쿠오카에 도착해서 지하철을 타고 하카타역에 도착..그리고 유후인으로 가는 열차를 타기전까지 시간적인 여유가 꽤 있더라.
그래서 그동안 시간도 때울겸,하카타역과 붙어있는 거대 쇼핑몰 '아뮤플라자'에서 쇼핑을 즐기기로 했다. 아뮤플라자 이외에도 한큐백화점도 있다고 하는데..거기는 가보지 않았다.
흔히 볼 수 있는 쇼핑몰이었지만..우리나라에는 없는 일본만의 브랜드 제품이 상당히 많았고..그냥 이곳 저곳 보는 재미가 솔솔하더라. 우와! 역시 일본이야~라고 말할만큼 풍부한 아이디어를 보여주는 아이템이 가득^^
사실 지하철을 타고 하카타역에 도착하면 하카타역의 외부모습을 놓치기 쉽다. 우리가 들어온 건물이 최소한 어떻게 생겼는지는 알고 싶었기에..바깥쪽으로 일단 나가보았다.
커다란 시계가 걸려있고, 그 아래쪽에 하카타역(HAKATA STATION)이라는 표시가 눈길을 끈다. 위 사진만 봐도 이 건물의 규모가 대충 어떤지 짐작이 가고도 남을 것이다.
지하철이 아니라 시내버스를 타고 후쿠오카 공항에서 여기까지 왔다면, 가장 먼저 이곳을 보게 될 것 같다.
하카타역 주변 건물들보다..유난히 눈에 띄는 모습이 있었으니..바로 일본 택시들이 주차장에 모여있는 풍경이었다. 일본 택시들을 자세히 보지 않았던 내 눈에는 정말 특이하고 귀여워 보이더라.
거의 90%이상이 똑같은 차종을 사용하고 있던데..택시로 사용할 수 있는 차종이 정해져 있는 것 같다. (사이드 미러가 본닛위에 있는 것도 그렇고...모두 자동문 시스템이라는 것도 특이하다.)
아마도 택시를 타고 내릴 때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겠다는 생각^^
어느 일본 택시의 뒷모습이다..택시의 머리위에는 택시회사별로 다양한 모양의 표시등이 달려있어서..시각적인 재미가 켰다.
알다시피, 일본 대중교통의 요금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비싸다. 그래서 택시는 아주 급한 일이 아니라면 절대 타지 않는 것이 좋을 듯~
하카타역 시계가 보이는 입구를 바라보는 방향에서 좌측에 있는 건물이 바로 '아뮤플라자'와 '도큐핸즈'가 있는 건물이다.
대형 잡화점 '도큐핸즈'의 입구다.
우리나라의 1300K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가격이 꽤 비싼 편이다. 대충 둘러봐도 몇만원이 훌쩍 넘어서기 일쑤라서..이것 저것 마구마구 사기에는 부담감이 느껴질 수 있다.
도큐핸즈 1층에 있던 우산 매장이다.. 일본 쇼핑을 즐기다면, 우산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그 디자인과 종류가 진짜 많기 때문이다.
미끄럼 방지용인지..스탬프(?)용인지..손잡이가 특이하게 생긴 우산도 있더라.
하카타역의 거대 쇼핑몰 '아뮤플라자'
2층,3층으로 올라가던 길에 '스타벅스'가 보이길래 이곳에 잠시 앉아서 시원한 프라푸치노 한잔을 마셨다. 가격은 550엔.
메뉴판이 별도로 있길래 조금 신선했다. 영어나 일본어를 몰라도 손짓으로도 주문이 가능할 듯^^
여기는 아뮤플라자 건물에 있던 화장실의 내부다. 역시 비데도 그렇고 대부분의 '자동'시스템은 일본에서 건너온 것들이 많다.
그런데 화장실에서 핸드워시를 자동으로 공급해주는건 처음 본 것 같다. 손을 가져가니까..물이 나오듯이 펌핑된다. (사진에서 좌측)
어디서 많이 본듯한 일본 캐릭터..'후치코상'이다. 작은 소품을 비롯해서 커피잔이나 그릇 등에 올려두면 굉장히 잘 어울리는 아이템이다. 실제로 일본내에서도 히트 상품이라고 하더라.
저렇게 진열된채 판매되는 상품도 있고...동전을 넣어서 돌리면 랜덤으로 가질 수는 상품도 있더라.
그런데 진열된 상품들은 적혀진 금액 그대로가 아니라 세금이 따로 붙는 경우가 많다. 자세히 보면 옆에 '+稅'라고 붙어있다.
사실..후치코상도 약간 '오타쿠' 느낌이 나는 캐릭터인데..주변을 돌아보니 진짜 특이하고 엽기적인 캐릭터들이 많았다. 고양이 스시, 진격의 거인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실제로 저런 걸 사서 수집하는 사람들도 있겠지?
후쿠오카 여행을 계획하면서 로렌이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 바로 '애프터눈티 리빙(Afternoon Tea LIVING)' 이라는 곳이다.
아뮤프라자 5층에 위치하고 있는데..사실 이곳에 두번 들렸다. 유후인에 가기전에 한번..그리고 돌아와서 한번^^
'애프터눈티'라는 일본 브랜드는 예쁜 아이템이 많아서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꽤 인기가 높을 것 같지만, 아직까지도 우리나라에는 전혀 없다. 이 곳에서 귀여운 꽃무늬 패턴의 손수레(시장바구니)를 구매하기도 했다.
그 바로 옆에는 '애프터눈티' 카페가 나란히 붙어있더라.
자세히 보니까 손님의 99%가 여자들이다. 진한 홍차의 단향이 물씬 느껴지는 이곳..주말에 사람이 많이 오면 경우에는 대기표를 들고 줄을 서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우산'뿐만 아니라 '덧신'도 종류와 디자인이 상당히 많은 곳이 일본이라는 나라이다. 여기도 아뮤플라자 5층이었던 것 같은데..여기도 두번 방문했었다.
일본 자유여행중에 이렇게 쇼핑몰을 둘러보면서 우리나라와 비교해보는 것도 참 재미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이니까, 하카타역을 가게 된다면 꼭 참고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