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 찾아간 후쿠오카 여행의 첫번째 날은.. 호텔 체크인 했던 시간이 저녁 7시가 훌쩍 넘은 시간이었고, 객실에 짐을 풀고 곧바로 저녁식사를 해결해야 했다.
'오코노미야끼'는 학생시절에 먹어보고 그 이후 수년동안 먹어본 기억이 없었지만.. 일본여행에서 또 먹게 될 줄은 몰랐다^^
로렌이 검색한 하카타역 주변 맛집중에는 오코노미야끼 전문점 '후키야(ふきや)'라는 곳이 있었는데.. 하카타 버스터미널 건물에 있더라. 그래서 숙소에서 상당히 가까웠고 찾기도 수월했다.
2018년 10월 3일 저녁 8시 4분~ 후키야 하카타 버스터미널점의 입구 앞. 다행히 대기중인 사람들은 생각보다 적었다.
외부에 걸려있는 후키야의 조명등과 일본어로 적힌 나무 메뉴판들..
하카타 버스터미널 건물 8층 식당가에 가보면, 9번이 '후키야'다. 이외에도 식사를 해결할 곳은 많으니까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ㅎㅎ
매일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 영업하는 후키아 하카타점..
1인 손님이 많은 편이라 회전율은 높은 편인데, 테이블 좌석은 맥주마시고 대화중인 사람들이 많아서 밖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조금 길어졌다. 혼자 방문한 서양인도 보임.
쇼윈도우 넘어로 보이던 1인용 테이블과 주방~
줄을 서서 대기중에 한국어 메뉴판을 달라고 하면 곧바로 가져다준다^^ (따로 대기표를 받거나 이름을 적거나 그럴 필요는 전혀 없음.)
이렇게 미리 주문을 받으면 테이블로 안내 받자마자, 실제 메뉴 준비가 빨라지는 모양.
밖에서 약 20분쯤 기다린 후에 드디어 1인용 좌석에 2명이 나란히 착석했다 ㅎㅎ
우리가 주문했던 후키야 메뉴는 '오코노미야끼 디럭스(1,150엔)' 1개와 '야끼소바(550엔)' 1개, '생맥주(中)(500엔)' 2개
후키야 하카타점~엄청 배부른 오코노미야끼
일본 여행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시원한 생맥주^^ 어쩜 이렇게 맛이 끝내주게 짜릿한지 궁금하다.
1인용 좌석에 앉았을 때 좋은 점은.. 오코노미야끼나 소바 등을 준비하는 과정을 직접 바로 앞에서 생생하게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처음 철판에 올려놓는 재료들을 보면 상당히 두꺼워 보이는데.. 누르는 과정에서 차츰 넓어지고 두께도 줄어든다. 달걀, 새우, 돼지고기 등등 다양한 재료가 첨가됨.
그런데.. 솔직히 1인분이라고 하기엔 양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그럼에도 이걸 아무렇지도 않게 혼자서 꾸역꾸역 먹고 있는 사람들이 꽤 많더라. 질리지도 않는지 ㅎㅎ
오코노미야끼를 컷팅하는 요리사의 정성스럽고 분주한 손길~ 자세히 보고 있으면 어떤 사람이 조금 더 잘하는지 눈에 띈다^^
조리 과정을 구경하는 동안, '야끼소바'가 먼저 준비되었다. 1명이 먹으면 충분하지만 2명이 나눠먹어도 부족하진 않은 편..
후키야 하카타점의 '오코노미야끼 디럭스'가 준비되었다.
시커먼 부분을 처음 접하면 철판에 타서 그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게 아니라 오코노미야끼 소스 자체가 워낙 검어서 그렇게 보이는 거다.
취향에 따라서 마요네즈를 듬뿍 뿌려서 먹어도 좋다. 그런데 역시 이런 음식은 많이 먹으면 먹을 수록 엄청 느끼하다.
양도 많아서 배가 엄청 부름 ㅎㅎ(억지로 다 먹긴 했다.) 별도의 밑반찬이 전혀 없다는 점이 아쉬움. 앞서 야끼소바를 괜히 주문했나? 하는 생각이...아무튼 밤 8시 50분쯤 식사를 끝내고 숙소로 돌아갔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