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후인 자유여행을 하면서, 우동이나 라면을 파는 가게에서 꼭 점심을 먹고 후쿠오카로 돌아가겠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만약 전날에 유후인에서 숙박을 하고 다음 날 유후인 관광을 하고자 한다면..숙소에서 계획을 세워도 충분하다) 이미 수많은 방문자들을 통해서 알려진 것 처럼 유후인에도 우동 맛집이 있더라.
그 중 하나가 '이나카안(田舍庵)'인데..히라가나로 표기하면 いなかあん이다.
한자어 그대로 우리말로 읽어보면 '전사암'이다. 밭'田'자, 집'舍'자, 암자'庵'자를 쓰고 있어서 여기가 암자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ㅎㅎ 하지만 같은 한자라도 뜻이 다르게 쓰이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사용된 '암'이란 요리가게의 옥호라고 하더라. (옥호 : 술집이나 음식점의 이름) 즉, 우리가 다녀왔던 유후인 맛집 '이나카안'의 뜻을 해석해보면 '시골가게'라는 의미다.
사진속에 보이는 곳이 우동으로 유명한 유후인 맛집 '이나카안'이다.
사실 이곳이 어딘지 정확히 몰라서 처음에는 위치를 몰라서 꽤 오래 검색을 해야만 했다. 다른 블로거들의 글을 참고해보면 조금 어렵게 되어 있길래, 직접 다녀와서 나름대로 찾기 편한 길을 설명해보기로 한다.
구글지도에서 찾은 유후인 이나카안의 위치와 찾아가는 경로이다.
다른 건 다 필요없고 '세븐일레븐'만 찾으면, 그 바로 건너편이 이나카안이라는 사실만 알고 있으면 된다. 그런데 문제는 세븐일레븐이 어디있는지 모를 수도 있다는 사실^^
아마 유후인에서 가장 큰 편의점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세븐일레븐은 하나밖에 없다. 그 앞도로 건너편 좌측에는 유후인에서 제일 큰 마트도 보인다.
늘 관광객들이 붐비는 유후인의 관광거리를 걷다보면,夢蔵(유메쿠라)라는 상점을 만나게 된다.
근처에 금상고로케 2호점도 있다. 이곳은 항상 우산을 펼쳐서 가게 앞에 진열해놓기 때문에 확~눈에 띄는 곳이기도 하다.
유메쿠라 바로 건너편을 보면 골목길이 하나보이고..자세히 보면 세븐일레븐 이정표가 보인다. 물론 사진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직진하면 긴린코 호수로 이어지게 된다.
골목길을 따라서 약 100m정도만 걸어가면 세븐일레븐 바로 건너편에 이나카안이 바로 보인다.
이 때 도로에 횡단보도가 없기 때문에 좌,우를 잘 살피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으로 구글지도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훨씬 금방 찾을 수 있을 듯^^
유후인 맛집 이나카안 찾아가기
유후인 맛집 이나카안의 오픈시간은 오전 11시부터이더라..우리가 여기 도착한 시간은 11시 10분이 조금 지난 시간^^ 그래서 그런지 식사하는 손님은 별로 없었다.
여기가 이나카안의 내부모습이다. 우리가 앉아있으니 조금 뒤에 혼자 와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애들을 데리고 온 가족들도 보였고~유후인 맛집으로 알려진 만큼, 한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그런데 내가 못찾아서 그런건지 모르겠으나, 여기는 화장실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더라~외부에도 없던데 ㅠㅠ
신발을 벗고 편한 자리에 올라가서 메뉴판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한국사람들이 워낙 많이 찾아서 그런지..한국인 전용 메뉴판도 있다.
여긴 우동이 맛있다고 하는데..우동 종류가 수십가지나 되더라 ㅎㅎ 가격은 1,000엔 이하가 대부분이라서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우리는 서로 다른 우동을 선택했는데..로렌이 선택한 메뉴는 사진속에 보이는 나베우동이다. 정확한 명칭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나베속에 새우도 있고..계란도 들어있더라.
맛은 약간 싱거운 것 같으면서도 느끼하지는 않은 그런 맛(?) 물론 따로 양념통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뿌려먹으면 된다.
그리고 이건 내가 선택한 우엉튀김 우동이다. 유후인 맛집 이나카안의 베스트 메뉴라고 하더라.
어느 맛집을 가던지..잘모르겠다면 가장 많이 팔리는 메뉴를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생각이다. 큼직한 우엉튀킴이 올려진 우동 맛이 아주 괜찮았다.
우동위에 올려진 튀김의 바삭바삭한 맛을 느끼려면 그냥 먹어도 되겠지만..이렇게 우동 국물에 다 빠뜨려서 섞어 먹는 것도 좋더라~나무로 만들어진 국자가 꽤 인상적이었다.
사실 우리는 아침에 카이세키 정식을 푸짐히 먹었지만 유후인을 걷고 또 걷고 구경하다 보니 배가 고파서 조금 이른 시간에 우동을 먹으러 갔었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서서히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던 이나카안.. 어쨌거나 일찍 찾아간 보람은 있었던 것 같다. 안그랬으면 대기표를 받아서 기다려야 했을지도 모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