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부터 지금까지 6년 넘게 타고 다니고 있는 현대 투싼ix.
초반기 때만 해도 셀프세차도 자주 해줬고, DIY로 부품 교환 등 새차 꾸미기에 공을 들였던 추억이 떠오른다. 어디까지나 개인의 취향이고 자기만족이라서 남에 대해서 왈가불가할 필요도 전혀 없다.
하지만 평소에 자동차 꾸미기가 취미라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너무 지나치게 투자할 필요는 없다.
2009년 12월쯤에 기분전환으로 해봤던 DIY 중 하나는 투싼ix의 기어봉을 모하비 기어봉으로 교체했던 작업이었다.
그 당시에 대부분의 투싼ix 차주들은 '제네시스'나 '에쿠스' 기어봉으로 교체했지만 난 '모하비' 기어봉으로 교체했다.
현대, 기아 자동차의 순정부품은 보통 위와 같은 모습으로 비닐로 싸여있다. 내 기억으로는 그 당시에 몇 안 되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주문했던 것 같다. 물론 정확한 가격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렇게 생긴 녀석이 바로 국내 최강 SUV라고 불리는 기아 모하비에 사용되는 기어봉이다. 가운데 부분은 가죽으로 감싸고 있고 양면은 단순한 크롬재질은 아니고 스테인리스 재질 같다.
투싼ix 기어봉을 실제로 빼냈을 때 찍은 사진이다.
당시에 기어봉을 빼내지 못해서 꽤 고생을 했었다. 왜냐하면, 초보자였기에 투싼ix 관련 사이트에서 문의를 했더니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이야기만 들었다. 실제로 경험해보니까 전혀 다르더라.
투싼ix 기어봉 교체하는 방법(기아 모하비)
1. 반시계방향으로 돌려서 빼면 그냥 빠진다. 2. 그냥 줄다리기 할 때 힘의 1/5 정도로 댕기면 그냥 빠진다. 3. 일자 드라이버로 기어봉 플라스틱부분 탈거 후 핀 빼내고 위로 빼면 빠진다. |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접한 내용을 요약하면 위 3가지 방법가운데 하나일 텐데..이건 어떤 차량인가에 따라서 다르게 적용되는 것 같다.
1번의 경우라면 투싼ix에는 해당이 되지 않았다. 어느 방향으로 돌려봐도 마치 본드발라놓은 것처럼 전혀 돌아가지도 않기 때문이다. (이전에 다른 차에서는 그냥 돌려서 뺐던 적이 분명히 있긴 하다.)
3번 같은 경우도 전혀 해당 사항 없었다. 결론은 2번~조수석에 오른손 올리고 왼손으로 기어봉을 잡고 힘껏 빼니까 그냥 쏙하고 빠져버림..
하지만 힘이 제법 들어가더라. 절대로 반시계방향이니 시계방향이든 억지로 돌리려고 애쓰지 마시길...절대 안 돌아가겠지만..돌아가더라도 망가질 확률이 높다.
투싼ix와 모하비의 순정 기어봉을 비교한 사진이다. 대략적인 크기는 비슷한 편이다.
2009년에 교체해서 현재까지도 사용 중인 기아 모하비 기어봉~ 어떤 사람은 이런 부분도 불법 변경이 아니라고 묻기도 하는데..전혀 해당 사항이 없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기어봉을 거꾸로 끼우면 100% 딱 맞게 딸각하면서 쏙~ 들어가지만 위 사진처럼 끼우면 끝까지 들어가지 않더라.
끝까지 들어가지 않아서 그런지 조금 힘을 세게 주면 기어봉이 약간씩 돌아가는 듯한 느낌이 있지만, 기어봉 조작에는 전혀 문제가 없음.
기분 전환으로 바꿔보았지만 일단 그립감이 전보다 훨씬 낫다. 뭐 사실 기어봉을 반대로 돌려서 끼워놓아도 나름 괜찮은 모습이 나오고 그립감도 거의 차이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