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의 일정으로 다시 찾아간 서울..본격적인 한파가 불어닥치기 하루 전날이었기에 크게 추위를 겪지 않고 서울 구경을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일요일 아침이라서 그런지 문을 닫은 상점들이 상당히 많더라.
이날 우리가 찾아간 곳은 '이태원'과 '한남동'이었는데.. 지하철을 타고 한강진역에 내려서 상당히 오래된 주택가 골목을 지나 이태원역까지 이동했다.
검색을 해보니까 이곳에 이슬람 사원이 있다고 했다. 어디서 분명히 봤지만 실제로 가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리고 그 사원 입구에서 앞으로 길게 뻗은 도로 주변에 카페와 맛집이 많다고 하더라. 소위 한남동 뒷골목이라고 불리는 여행 코스이기도 하다. (하지만 휴점인 가게가 대부분.)
사진 속에 보이는 곳이 한국 이슬람교중앙회(서울 중앙성원)의 정문이다. 해외여행에서 이슬람 사원의 양식을 많이 접해봤다면 저런 모자이크 문양 등이 익숙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여기는 사람과 차량 진출입로가 하나라서 조금 위험해 보이긴 하다. 들어가서 왼쪽 계단이 사람이 다니는 통행로이고 오른쪽이 차량 진출입로이다.
정문 바로 위에는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은 없습니다. 무함마드는 그분의 사도입니다'라는 글이 적혀있다. (무함마드는 원래 아라비아 상인이었고 이슬람교의 창시자)
입구 통로 우측에 걸려있던 '재건축 프로젝트 조감도'..현재 한국 이슬람교중앙회(서울 중앙성원)가 저런 모습이 아닌 걸로 봐서는 앞으로 언젠가는 저렇게 재건축을 한다는 이야기인듯하다.
전 세계 어느 곳을 가더라도 이슬람 사원 내부출입 복장은 동일한 듯하다.
이태원에 있는 서울 중앙성원도 마찬가지로 이렇게 복장의 제한이 있다. 뭐 그래도 방문자들을 위해서 의상이 준비되어 있으니 빌려 입으면 상관없음^^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한국 이슬람교중앙회(서울 중앙성원)
계단을 올라가서 바로 정면에 보이는 건물 우측으로 가보면 주차장과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바라본 한국 이슬람교중앙회의 모습은 장관이다.
사실 터키에서 화려한 이슬람 사원들을 너무나 많이 접했기에 이곳의 첫인상은 별로이긴 하다 ㅎㅎ 야간에 조명이 들어온다면 훨씬 나을는지도 모르겠다.
1969년 5월에 한국 정부가 약 5,000㎡(약 1,500평)의 성원 건립용 땅을 본회에 희사(喜捨)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그 외 이슬람 국가들이 성원 및 이슬람 센터 건립 비용 전액을 지원으로 1974년 10월에 착공을 시작.. 1976년 5월 21일 개원한 서울 중앙성원은 한국 최초의 이슬람 성원이다.
우리나라에 이슬람교와 아랍문화를 소개하고 이슬람 국가와의 국제교류를 위한 목적으로 지은 건물이라고 한다.
주차장 쪽에서 내려다본 주변 전망이다. 언제 지어졌는지도 모를 만큼 오래되어 보이는 건물들..실제로 우리나라 서울의 60~70년대 모습을 엿볼 수 있는 흔히 않은 지역이라고 한다.
(이화동과 비슷한 분위기라 이 지역 골목에도 벽화 마을을 조성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들어가 보진 않았지만 1층에는 한국 이슬람교중앙회 사무실과 회의실이 있고, 2층에는 남자 예배실, 3층에는 여자 예배실이 있다.
그리고 부속 건물인 이슬람센터는 원래 2층 건물로 건축되었다가 1991년 11월 3층으로 증축되고 무슬림 어린이들의 교육을 위한 이슬람 문화 연구소, 학생회 등 의 관련 사무실이 있다.
(그런데 '계단에 앉지 마세요'라는 경고가 특이하다. 그 이유는 모르겠다. 어느 사원이나 성당, 교회를 가도 그런 제재는 하지 않는데 ㅠㅠ)
지나가다가 잠시 들려서 건물 외관도 감상하고 화장실을 이용해도 괜찮겠더라.
이슬람교에 큰 관심이 있고 내부가 궁금하다면 들어가 봐도 좋고^^ 이태원이나 한남동 쪽 여행을 간다면 한 번 정도는 가 볼 만할 듯~
호기심이 생겨서 우리나라에 있는 이슬람 사원들을 검색해보니까 서울 이태원 이외에도 경기도 포천, 파주, 안양, 부평, 안산, 광주, 전라북도 전주, 대구광역시, 부산광역시에도 이슬람 사원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