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에 처음 가봤지만, 그 옆에 있는 교동도라는 섬도 처음 방문했던 우리.. 사실 '대룡시장'이외에는 크게 가볼 만한 곳은 없는 곳이 교동도다.
하지만 교동도 관련 글을 검색하던 중에 출사 하기 괜찮은 올드한 감성의 폐교회를 발견! 대룡시장 안내소에서 받은 안내도를 보고 '폐교회'를 찾아가기로 했다.
하지만 내비게이션에 주소를 입력하고 찾아가 보니 인터넷에서 봤던 그 장소가 아니더라. 다 허물어져 가는 교회건물은 사실 안내도에도 없는 곳이다.
일단 '상용리 마을회관'을 검색해서 찾아갔는데 도로에서 마을 쪽 위를 보니까 뭔가 허름한 건물이 보이긴 하더라. 혹시 저곳이 아닐까? 했는데 예감이 적중~
언제부터 이렇게 버려지고 방치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첫인상은 정말 귀신이 나올 것 같은 분위기다. 바람 불고 비가 오고 어두워지면 진짜 무서울 것 같다 ㅎㅎ 주변에 무덤이라도 있으면 대박~
폐교회의 내부 사진부터 찍어보기로 했다. 이곳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2시 40분경~ 우리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당연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이런 곳에 가족 나들이객들이 찾아올 리가 없음 ㅎㅎ 인물 스냅 촬영을 취미로 하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바닥의 나무판이 뜯긴 폐교회의 내부.. 설마 이런 곳에 한밤중에 찾아가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믿고 싶다.
심지여 천장까지 모두 부서져 있다. 벽체 외에는 전부 목재를 사용해서 만들어진 교회 같다. 한때는 교회로 운영되었을 텐데..다른 곳으로 이전했을까?
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방치 중인 교동도 폐교회~
로렌과 작은 조각상..
폐교회 내부를 꼼꼼히 둘러봐도 조각상은 이거 하나밖에 없더라. 이미 찾아왔던 누군가가 일부러 이렇게 벽에 세워둔 것 같기도 하고..
교회 단상 쪽 벽에 걸려있던 커다란 나무 십자가가 이곳이 교회였음을 증명해주고 있다.
폐교회 단상위에서 내려다본 내부 모습이다. 인물 스냅 촬영을 하려고 찾아갈려는 분들은 의상에 조금 신경쓰는 것이 좋을 듯하다. 생각외로 감성적인 사진을 연출할 포인트가 많은 곳이다.
바닥에 누워있는 이 문은 폐교회 입구의 문짝이었던 것 같다.
쪼그리고 앉아 조각상을 바라보는 로렌의 컨셉 포즈^^
강화 교동도 폐교회를 찾아서(출사지로 추천)
천장과 창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빛과 그림자의 느낌도 감성적이다.
얼핏 보면 어디선가 노숙자나 불량 청소년들이 갑자기 나타날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ㅎㅎ(내가 영화를 너무 많이 봤나?)
이번에는 밖으로 나가보기로 했다. 폐교회 입구를 기준으로 좌측 쪽 벽이 상당히 괜찮은 포인트다. 반대쪽 벽은 전혀 다른 모습이니 굳이 일부러 돌아갈 필요는 없다.
마치 흘러내리는 듯한 시커멓고 하얀색의 교회 외벽의 모습이다.
로렌이 위에 검은색의 옷을 입고 있어서 얼핏 보면 창가에 사람이 있는지 잘 보이지 않는다~ 밝은색의 의상을 입을 걸 그랬나?
다양한 방향에서 구조를 잡고 찍어봐야 인물 스냅사진에 대한 감이 생기기 마련이다. 역시 많이 찍어보지 않아서 별로 마음에 들진 않는다. 평소에 다른 사람들의 사진을 많이 접해보고 흉내도 내보고 그래야 한다~
사실..강화 교동도에 있는 이 폐교회는 내부로 들어가 보지 않으면 교회인지 아닌지 모른다. 외부에 십자가가 걸려있는 것도 아니고^^
이런 분위기 때문에 일부로 이런 장소들을 찾아서 웨딩, 화보 촬영을 하는 전문 사진작가들도 많다고 한다.
교동도 폐교회를 찾아가려는 분들을 위해서 우리가 주차했던 곳과 정확한 주소를 남기자면 다음과 같다. 위 사진에 붉은색 부분이 우리가 주차한 곳이다.
그 뒤에 보이는 비포장 농로를 따라서 걸어들어왔는데..사실 여기는 주차할만한 곳이 없다.
되도록이면 상용리 마을회관쪽 2차선 도로변에 주차를 하고 조금 걸어서 들어오는 것이 낫다. 물론 차가 거의 다니지 않는 농로라서 잠시 동안은 저렇게 주차해도 문제는 없다.
지도에서 찾아본 강화 교동도 폐교회의 정확한 위치다. 내비게이션에 "인천광역시 강화군 교동면 교동남로 401-15"를 입력하면 된다. (지번주소는 "인천 강화군 교동면 상용리 산 149-3")
폐교회에서 약 15분정도 사진을 찍고 교동대교를 넘어 다시 강화도로 돌아가는 길~
이렇게 큰 대교가 만들어졌는데도 통행량은 생각보다 적은 편인듯하다. (일반인의 출입시는 항상 출입증을 받고 반납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음)
평소에 취미가 '사진'이라면 강화 교동도의 대룡시장과 폐교회는 정말 추천하고 싶은 장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