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개인적으로 잔인하고 끔찍한 영화를 종종 보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호러나 공포영화를 좋아하는건 아니구요...주변에서 특정 영화에 대한 소문을 듣고 이 영화 너무 "잔인하다"는 이야기가 있으면 과연 얼마나 잔인하길래 그러는걸까? 음..어디 나도 한번 봐야겠군...뭐 이런 호기심으로 보는 편이죠^^

 

이 영화 "악마를 보았다"도 그런 이유에서 보게된 케이스 중 하나입니다..물론 그런 이유말고도..달콤한 인생 "김지운"감독의 새로운 작품이면서 "이병헌"과 "최민식"이라는 두명의 연기파 명배우들이 등장한다는 점이 커다란 매력을 줬던것 같네요..

 

이 포스팅은 글이 추가,수정된 재발행입니다^^

 

주변에서 "악마를 보았다"에 대한 평은 극과 극...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잔인하다"," 이 영화 보면 찝찝해서 잠을 못잔다" 반응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싸이코 연쇄살인마 "장경철" 역을 맡은 "최민식"...

 

그야말로 인정사정이라고는 없는 무자비한 살인마입니다...사람을 죽이는 명확한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세상에 알려진 연쇄 살인범들의 이야기들처럼 그냥 단순히 죽이고 싶어서 죽이는 미친 인간이지요...

 

두 사람이 아닌 단 한명의 "악마를 보았다"

 

정말 연기지만 정말 죽이고 싶을 정도로 악에 사로잡힌 지옥을 선사합니다~ 그만큼 최민식의 연기는 상상을 초월합니다...연기하는것 맞나 의심이 들 정도로 실제같은 카리스마 넘치는 명연기^^

 

 

이병헌이 맡은 역할은 국정원 경호팀 소속의 "수현"...범죄하고는 전혀 거리가 멀게만 보이던 이 남자...

 

수현의 약혼녀가 혼자 여행을 갔다가 눈구덩이에 차가 빠져서 견인차를 불렀으나..그 옆을  지나가던 장경철의 눈에 띠어서...잔인하게 두들겨 맞고 실신..그의 아지트에 끌려가 끔찍한 생도살을 당합니다..

 

노골적으로 팔다리가 짤리고 그런 장면은 보이지 않지만 사체가 훼손된 장면 등등..보는 사람에 따라서 굉장히 "잔인"하게 다가 올수도 있을것 같네요.

 

 

중대한 결심을 하게 되는 수현...용의자 후보들을 일일히 찾아다니며 진짜 범인을 직접 응징하러고 합니다..이병헌도 정말 연기잘하는 배우임에도 불구하고...최민식악마캐릭터가 너무 강해서 조금은 약해보인다고나 할까요?..^^

 

 

후배에게 부탁해서 GPS장치를 사용하려는 수현...그런데 그 GPS를 그렇게 사용할지 전혀 예상못했네요 ㅋ그런데 이 후배역할을 맡은 배우..최근에 드라마 "시티헌터"의 검사로 나오는 그 사람입니다^^

 

 

수현의 장인어른이 되었을 분....나중에 장경철이 집으로 찾아와서 이분과 딸에게 보복을 가하는데요...으~끔찍..아령으로 얼굴을 마구 찍어서 으스러뜨리는 장면...갠적으로 저는 이 장면이 정말 폭력적이면서 잔인했다고 생각됩니다.

 

 

 

범인을 쫓는 형사역을 맡은 천호진...사실 이 영화속의 경찰들의 존재는 항상 "한발"늦거나 덤벙됩니다...

 

초반의 수현의 약혼녀의 머리가 발견되고 데굴데굴 굴러가는 그 장면만 봐도...경찰들이 맞나? 의심이 갈 정도...

 

수현경찰을 통한 법의 심판보다는 직접 본인 스스로 찾아내서 응징하는 길을 선택한 이유중 하나가 될수도 있겠네요.

 

 

또 다른 희생양을 찾아 차에 태운 장경철..이렇게 그는 혼자 있는 여자들에게만 접근합니다~

 

 

보기만 해도 섬뜩해지는 저 눈빛...저러다 순간적으로 마구마구 때려서 실신시켜서 또 아지트로 데러가는거겠죠..

 

 

장경철의 부모와 아들을 통해 그의 아지트로 찾아간 수현..그곳에 있던 수많은 여자들의 소지품...그리고 배수구에 떨어져있던 반지를 보며 장경철범인이라는 사실을 100% 확신하게 됩니다..

 

반지를 주우며 눈물을 흘리던 수현의 가슴아픈 내면연기..씻기 불가능한 상처와..그리고 범죄자에 대한 분노가 금방이라도 폭발할듯한 느낌이 전해오더군요~

 

 


 

드디어 만난 두사람...사실 저는 수현이 빨리빨리 장경철을 찾아서 응당한 댓가를 치루게 해주길 바래왔습니다..

 

영화 포스터에 보면 마치 악과 악의 "대결"로서 표현되지만...대결이라고 하기엔 정말 우습구요...장경철에게 있어서..실전무술에 단련된 수현은 도저히 당해될수 없는 상대입니다..

 

정말 죽지않을 정도로 실컷 두들겨맞고 GPS를 강제로 삼키게 된후 수현의 장난감이 되고 맙니다~^^깨어난 장경철이 한다는 소리가 가관이더군요..."이거 완전 또라이아냐?" ㅋㅋ 하긴 또라이의 눈엔 또라이밖에 보이지 않겠죠...

 

 

 

사람하나 보이지 않는 외지고 어두운 도로를 지나던 택시에 올라탄 장경철...이 장면을 어떻게 촬영했나 궁금했었는데...역시 실내에서 촬영후 CG효과로 만들어냈었군요...

 

잔인하지만..보는 이들로 하여금 상당히 역동적이며 멋지게 보이게끔 연출이 되었습니다~이 영화의 최고의 명장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인조 택시강도들은 컴컴한 밤중에 외진곳에서 택시를 탄 장경철에게 "늦은 밤 이렇게 손님을 둘이나 모시다니 오늘은 운이 참 좋은 것 같네요" 라고 하는데...이미 눈치챈 장경철"내게 보기엔 아저씨는 너무 운이 없는것 같아"...그리고 달라지는 택시강도들의 눈빛...

 

이어지는 360도 카메라 무빙샷과 살벌한 칼부림~2명이었지만 연쇄살인마의 칼질에 거의 힘도 못쓰고 저세상으로~~택시 트렁크를 열어보는 장경철의 대사가 또 가관 "이런 미친X들..." ㅋㅋ

 

 

좀처럼 이해가 가질않는 시골 어느 병원의 순진한 간호사..어떻게 저항한번...고함지를 생각조차 못했을까요?..

 

 

 

여기서 장경철의 특이한 점을 발견하게 되는데..앞에 수현과의 첫만남 직전 여고생이 납치되서 강간당할뻔했고 이번엔 병원에서 간호사까지..그는 "성욕"이 상당히 강했던것 같습니다...

 

이후에 친구의 애인(?)과도 강도높은 정사씬을 보여주는데요..그런데 이상한건 극초반에 희생된 두명의 여자는?? 그냥 실신후 생도살 당했던 것일까요?..

 

간호사가 당하기 직전 또 다시 나타난 수현의 모습에 놀란 장경철..또 실컷 얻어터지고 절름박이 신세가 됩니다.

 

그 후 그가 찾아간 곳은 또 다른 살인마가 있는 어느 별장...이곳에 인육을 먹는 장면이 나온다고 하는데 자세히는 나오지 않아서 확실하진 않습니다만 인육같은 뉘앙스를 많이 풍기더군요...대사들도 그렇고..

 

 

 

 

처음 딱 봤을때 김옥빈인줄 착각할 정도로 흡사하게 생긴 여배우.. "김인서"..경철성욕을 채워주는데 그 장면이 상당히 과격하더군요.

 

장경철친구의 동료? 애인? 아무튼 같이 지내는 공범으로 나오는 역할..

 

 

 

공범 아니랄까봐서...이렇게 수현장경철과 대치하는 중에 뒤에서 몰래 수현을 찌르려고 하지만...아까운 오리털 점퍼만 찟어지네요...영화 보는 내내 느낀거지만 소문만큼 그정도로 잔인한 영화는 절대 아닙니다~

 

 

 

이렇게 수현에게 3명은 죽을만큼 맞아서..(계속 두들겨 많을때 이 영화...이렇게 끝나는구나 했는데..영화 정말 깁니다 ㅠ)병원에 실려가게 됩니다...

 

솔직히 그들이 수현에게 당하는 장면이 통쾌하기까지 했습니다만...병원에서 GPS관련 이야기를 엿듣게되는 장경철... 순간적으로 수현이 엄청난 실수를 해버린거죠..

 

그 다음에 이어지는 장경철의 잔인한 보복의 시작...GPS를 빼낸 장경철수현보다도..경찰들보다도 빠릅니다..그의 범행에 또 다시 분노하는 ....영화는 순식간에 중간중간의 과정이 생략되고 빠르게 진행됩니다..

 

 

"악마를 보았다"의 결말이 궁금하신가요?

 

세상에 대한 분노로 가득차있을 뿐이고..흘리는 는 있으나 악마를 가슴에 품은 듯 진짜 눈물이라곤 없는 장경철!

 

자수하려다가 수현에게 다시 붙잡혀서 고문을 당하던 그 자신도 육체적인 고통은 느끼는지 살려달라고 애원하지만...그 역시 수현을 깔보는 연기였을뿐...

 

결국 반성이라고는 전혀 할 마음이 없는 이 잔혹한 살인마 장경은 가족들에 의해서(?) 절단납니다~

 

수현의 가족이 감당할수 없는 끔찍한 고통을 경험한것처럼...장경철의 가족도 똑같이 그러한 고통을 겪게 하기 위함 이었을까요?...

 

이후 홀로 길을 걸어가면서 울음을 터뜨리는 수현의 모습과 함께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악마같은 살인마를 법이 아닌 개인적인 복수를 하기위해 또 잔인하게 변해가는 수현의 모습을 보신분들은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 궁금합니다...마지막에 누가 죽고 살았다로 단순히 누가 이겼다 졌다로 단정짓기에는 라스트가 조금 찝찝합니다..

저는 수현장경철과는 또 다른 "악마"라는 생각은 들지 않네요...악마에게 고통을 안겨주기위해 또 다른 악마가 된다는말은 좀 아닌것같습니다...

 

아무 죄도 없는 사람들에게 그런짓을 저지르는..정말로 악마라고 불릴수 있는 악마는 당연히 장경철이죠~ 사람이라면 누구나...만약 수현과 같은 상황에 처했다면...충분히 그렇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런 살인마들은 법보다는 그들이 가해자에게 저지른 행위를 똑같이 되돌려 받게 해야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이런 악마들에겐 "덱스터"가 딱인데 말이죠~ ㅋㅋ 정말로 우리 사회엔 보지지 않는 덱스터가 꼭 필요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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