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각종 취미를 섭렵중인 로렌이.. 이번에는 '커피드립백' 만들기에 도전했다. 얼마전에 집에 처음보는 이상하게 생긴 물건이 배송되어 왔는데.. '실링기'라는 기계였다.
지금 생각해보니, 집에 원두커피와 커피드립백 재료..그리고 실링기만 있으면 누구나 손쉽게 일회용 커피드립백을 만들 수 있겠더라.
(이렇게 재료를 준비해서 직접 만들어보면 시중에 판매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함)
커피드립백 만들기의 주요 재료들이다. 커피원두를 비롯해서 계량저울, 드립백용지, 드립백 포장지, 실링기 등이 필요하다.
제일 먼저, 신선한 커피 원두를 드립용 굵기로 분쇄시켜야 한다. 자동으로 갈아주는 기계가 없어서 (에스프레소 머신용 분쇄기는 입자가 너무 고와서 드립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핸드밀을 사용해야 했다.
한꺼번에 많은 커피드립백을 만들 때, 핸드밀 원두분쇄가 제일 힘든(?) 부분이기도 하다ㅋㅋ 일단, 이렇게 준비된 커피는 계량저울 수치로 10g이 커피드립백 하나의 적정량이다.
부직포 재질의 커피드립백 용기를 열어서 분쇄된 원두커피 10g을 넣어주었다. 커피드립백 만들기의 가장 핵심은 바로 이 드립백을 어떻게 밀봉처리 하느냐? 인데..
이 때 필요한 기계가 바로 '실링기'다. '러브로'라는 브랜드의 제품인데 가격이 5~6만원정도 하더라. 꼭 커피드립백 만들기용은 아니고 비닐봉지를 밀봉한다거나 그 외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실링기를 클로즈업한 사진이다. 전원을 연결하고 압착시, 저기 윗부분에 있는 부분이 순간적으로 녹으면서 밀봉처리가 되는 원리다.
분쇄 원두를 담은 드립백용지를 실링기에 올려서 밀봉할 위치를 정확히 정해준다.
집에서 커피드립백 만들기(실링기는 필수!)
이 때 엉뚱한 곳이 밀봉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 당연한 이야기지만...드립백의 경우는 손으로 찢는 'OPEN' 부분과 겹치지 않아야 한다.
실링기를 압착시키면 곧이어 실링기 앞부분에 빨간 불이 순간적으로 들어오게 되는데..이 때 실링기에서 손을 떼면 된다. 실링기 앞쪽의 수치는 어떤 용지를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수동 조절하는 부분이다.
짜안~ 실제로 밀봉처리된 커피드립백의 모습이다. 처음 해보면 정말 신기하다 ㅎㅎ
커피드립백이 완성되면 이제 포장을 해줄 차례다. 준비된 포장 용지를 오픈해서 커피백을 깔끔하게 집어넣고..
포장 용지도 마찬가지로 실링기를 이용한 밀봉 처리를 해주면 된다^^
실링기를 한번 써보니 작업속도가 점점 빨라지기 시작 ㅎㅎ 금방 5개의 커피드립백이 완성되었다.
포장용지 곁면에 아무것도 없어서 심심하다 생각된다면..
위와 같은 라벨 인쇄기를 이용해서 알파벳이나 숫자들을 기입해주면 나름 괜찮은 느낌으로 변신하다. 개인적으로 커피의 원산지, 커피드립백 제조일 정도만 인쇄해도 굿!
집에서 만든 커피드립백을 뜯어서 실제로 핸드드립 커피를 제조해보니.. 시중에 판매중인 드립백과 전혀 차이가 없다 ㅎㅎ
워낙.. 신선한 원두를 사용해서 그런지 오히려 훨씬 향도 좋고 맛있어서 지인들을 위한 선물용으로 꼭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