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에서 우연히 통도사 홍매화소식을 접하고..정말 오랜만에 통도사쪽으로 여행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이제 겨우 2월에 접어드는 시기인데 매화의 개화했다는 소식에..처음에는 장난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 ㅎㅎ 여러번 다시 확인해보니 통도사 홍매화가 진짜로 폈다는 사실에 깜놀!
전국에서도 유명한 사찰로 손꼽히고 있는 양산 통도사는 5년전쯤에 방문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었다. 토요일이라서 차가 많이 밀릴꺼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통도사 주차장까지 무난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통도사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은 2017년 2월 4일(토요일) 오후 1시였다.
사진속 양산천 건너편에 보이는 건물이 '성보 박물관'이다. 여기서 가장 가까운 주차장은 통도사 1,2주차장인데..우리는 2주차장 중간쯤에 주차하고 걸어갔다.
통도사는 꽤 큰 사찰이긴하지만 주차장에서 근접하기가 수월해서 전혀 부담이 없다. 산기슭에 자리잡은 어떤 사찰들은 한참을 걸어가야 일주문이 겨우 보이는데 통도사는 그렇지 않다는 장점이 크다^^
통도사 주차장에서 경내로 향하면 가장 먼저 만나게되는 '삼성반월교'와 '일주문'이다.
※통도사의 입장료와 주차요금
통도사 주차장으로 가기전 '영축산문' 매표소에서 징수하는 입장료는 성인 1인당 3,000원 ,청소년은 1,500원, 어린이는 1,000원이다. (초등학교 3학년까지는 면제) 양산시민은 무료라고 한다.
주차비는 15인승 이하 2,000원이고 15인승 초과면(대형버스 등) 3,500원이다. 그런데 무조건 현금결제만 가능하고 카드결제가 안된다고 한다. 헐~
통도사 일주문과 천왕문까지 이어지는 길위에는 5색의 연등이 예쁘게 걸려있더라.
천왕문 내부에 있던 대형 복주머니~
천왕문을 통과하면 왼편으로 보이던 '범종루'~ 2층으로 지어진 누각이다.
통도사에는 1개의 국보와 5개의 보물이 있는데..사진속에 보이는 곳이 영산전(보물 제1826호)과 삼층석탑(보물 제1471호)다.
삼층석탑 앞에는 소원지를 적어서 기원하는 행사가 진행중이더라. 로렌도 간절한 소원을 빌며 정성스럽게 한장 작성했다.
둘이서 사찰을 방문할 때면..언제나 공양미를 하나 구매해서 대웅전에 시주하고 불공을 드린다.
통도사 불이문 입구쪽에서 구매한 공양미는 1개당 3천원~
목수 한명이 도끼 하나로 쇠붙이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지었다고 전해져오는 '불이문'이다. '불이(不二)'는 너와 나의 구별 등 분별을 떠난 것을 의미한다. 다른 무엇보다 저 태극문양이 제일 특이하더라.
불이문을 통과하면..멀리 관음전과 대웅전이 동시에 보인다.
자비의 상징 '관음보살좌상'이 봉인된 관음전~
2월초에 찾은 양산 통도사 홍매화가 벌써
적멸보궁 내력을 소개한 세존비각(왼쪽)과 해장보각의 조사문이라는 개산조당(가운데).
공양미를 시주했던 통도사 대웅전이 코앞에 보인다. 국보 제290호 지정되어있는데..외관부터 상당히 오래된 느낌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다. 통도사는 신라 선덕여왕 15년(646)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천년고찰이다.
대웅전 앞마당에 있던 커다란 향로..붉은색의 향들이 타들어가는 모습과 그 특유의 향이 진동을 한다. 이 앞에서도 불공을 드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깔끔하게 생긴 약수터..물이 상당히 맑고 투명했다.
우리가 2월초에 양산 통도사를 찾은 이유는 바로..이 홍매화를 보기 위함이었다^^
해마다 3월초쯤에 피는게 정상인데 예전과 비교하면 진짜 빨리 개화되는 듯하다. 매년 '영각' 오른쪽 마당에 피는 이 홍매화를 찍으려고 찾아오는 사진사들은 여전히 많더라.
2월 4일인데 벌써 이만큼이나 개화를 하다니..정말 이상한(?) 홍매화다 ㅎㅎ 앞에서 홍매화를 그리는 화가님도 여전하시다~
스마트폰으로 홍매화를 찍는 사람~ DSLR과 망원렌즈 조합으로 찍는 사람.. 그런데 찍을 때 항상 뒤를 조심해야겠더라. 하마터면 영산전 뒷편으로 떨어질뻔했다는 ㅋ
금당과 은당쪽에도 홍매화가 필듯 말듯하던데.. 영각앞의 홍매화는 비교할바가 아니더라. 아무튼 생각보다 일찍 찾아온 매화꽃를 보니 찾아간 보람은 확실히 있었다^^
다시 통도사 일주문으로 향하는 길~
로렌이 담넘어 보고 있는 건물은 '육화당'이라고 한다.
통도사 경내에 있는 식당(한송정)과 찻집(산중다원)이다. 여기서 요기를 조금 하려고 했지만..나중에 고기를 먹으러 갈 계획이라서 그냥 패스^^
약 4만여점의 문화재를 전시중이라는 성보박물관은 입장료가 무료다.
하지만 내부촬영은 금지고 관람시간은 오전 9시반부터 저녁 5시반까지(3월~10월), 오전 10시부터 저녁 5시까지(11월~2월)이라고 한다. 사실 통도사만 3~4번갔었는데 이 박물관은 한번도 들어가보지 않았다는 ㅎㅎ
정말 오랜만에 찾은 양산 통도사..경내만 40분정도 둘러보고 그냥 가기 아쉬워서 근처에 있는 '서운암'으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