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사천 실안해안도로변을 지나가다가 보기만 했던 새우구이 맛집을 찾았다.
이름도 신기하다. '벌떡' 새우라니 ㅎㅎ 그만큼 싱싱한 새우를 판매한다는 이야기일까? 주말 저녁이고 해서.. 외식을 어디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결국 선택한 곳이 '거성수산'의 새우구이였다.
여름 휴가철 막바지라서 그런가? 생각보다 실안해안도로쪽에 차량들이 많더라.
토요일 저녁 6시반쯤~ 내부로 들어가니 앉을 좌석이 있긴 있더라. 그런데 손님들이 많아서 그런가 직원들이 정말~ 정신없이 분주한 모습 ㅋㅋ 벨을 눌러도 잘 오지 않더라.
그냥 '저기요'를 외치는게 최선~ 처음에는 야외 테라스에 자리를 잡으려고 했는데..비가 올지도 모른다고 별로 추천하지 않더라. 그런데 집에갈 때까지 비가 전혀 오지 않음 ㅠㅠ
싱싱한 왕새우는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서 밖으로 못빠져 나가도록 덮혀진채 나오는데..진짜 '벌떡' 새우 그 자체다. 사진속에 보이는 소금이 깔려있는 냄비에 살아있는 새우들을 넣으니 미친듯이 발광을 한다.
집에서 먹었던 새우소금구이와는 느낌이 완전 다르다. 죽은 상태의 새우와 살아있는 새우의 차이가 이렇게 클 줄이야...
조금 불쌍하긴 하지만.. 새우들이 산채로 고통스럽게 익힘을 당했다~새우구이를 먹으면서 이런 말하면 웃기지만.. 역시 '인간'이 제일 잔인하다~
완전히 익혀진 새우들~ 곁으로 보기엔 사이즈가 별로 안 큰데, 살이 통통~ 생각보다 배부르게 만들더라.
사천 벌떡 새우구이 맛집 '거성수산'은 매월 영업하는건 아니고 새우가 제철인 시기에만 영업한다고 한다.
미리 준비된 밑반찬들과 와사비 소스~ 새우는 앞접시에 담아서 머리부분을 떼내고 껍질을 벗겨 먹으면 되는데.. 비닐장갑이 필수! 한손에 2장을 끼면 손에 냄새도 잘 안베이고 별로 뜨겁지 않다~
뜯어놓은 새우머리부분은 따로 모아서 이렇게 구워주면 된다.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에는 새우머리는 못먹는거라고 그냥 버렸는데.. 사실 맛있는 부위는 머리에 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먹는 방법을 잘몰라서 그렇지.. 알고 나면 새우머리만 찾게 될지도 ㅎㅎ
사천 벌떡 새우구이 맛집 '거성수산'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새우 껍데기를 하나씩 다 벗겨내고 한꺼번에 먹어도 괜찮음^^
맛있게 구워진 새우머리들과 새우 속살~ 우리에게 이런 맛을 주려고 삶을 마감했다.
새우 주둥이를 한손으로 잡고..눈 바로 위쪽에 튀어나온 머리 껍질을 재끼듯이 살짝 벗겨내면 머리살이 모습을 드려낸다. 먹을 때는 눈 바로 아랫부분까지만 먹는 걸 추천~ 새우눈은 맛이 씁다 ㅠㅠ
사천 벌떡 새우구이 맛집 '거성수산'의 내부~ 여기는 주방과 계산 카운터 방향~ 새우튀김은 비주얼이 별로라서 그다지 먹고 싶진 않더라. 새우 이외에도 대게나 킹크랩, 랍스타도 판매하는 모양이다.
새우구이를 약간 남긴 상황에서.. 새우라면 1인분과 새우볶음밥 1인분을 주문했다.
양은냄비에서 끓여진 새우라면이다. 안에 있는 새우는 그냥 국물내는 용도라서 먹을 가치는 없다. 남은 새우구이 3개를 라면에 넣으면 정말 맛난다 ㅎㅎ 라면은 '안성탕면'을 쓰는 모양~
새우볶음밥도 나름대로 맛있다는^^ 약간의 참기름과 김이 뿌려진 느낌~
그런데 다 먹고 계산하려고 하자, 생각보다 오래걸리더라 ㅠㅠ 새우구이는 따로~ 라면이나 밥은 또 따로 게산이라니... 이유는 모르겠다.
경남 사천 실안해안도로에는 예쁜 카페도 많으니.. 새우구이도 먹고 카페도 둘러보는 코스를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