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1월에 부산 초량에 특이한 카페가 오픈했었다. 그동안 한번 가보자 가보자 생각만 했던 곳인데.. 결국 지난 8월 말에 다녀왔다.
완전 새롭게 지은 건물은 아니고 일제강점기 시절인 1941년에 지은 일본식 건물을 카페로 개조한 곳이다. 그런데 이곳이 유명해진 이유는.. 순전히 '우유'때문이다.
초량이라는 동네이름을 그대로 브랜드화시킨 '초량 1941'은 예전에 '마켓움 플리마켓'에서 처음 접했는데.. 그렇게 입소문이 펴지면서 전국적으로 유명해지게 되었다~
지붕만 대충 보면 현대식 한옥처럼 보이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기존의 일본 건물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했더라. 왠지 돈많은 일본인이 살던 곳 같기도 하고.. 어쨌든 그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가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사람들이 한꺼번에 찾는 경우가 아니면 주차공간은 크게 부족하지 않은 편~ 주차안내 요원도 있고.. 사진속에 보이는 것이 초량 1941 주차장 쪽에 있는 작은 간판이다.
카페는 낮 12시부터 저녁 6시까지만 운영하고, 뒤에 있는 맥주가게는 오후 5시부터 밤 12시까지 운영한다. (매주 월, 화요일은 휴무)
바닥쪽 나무토막 위에 보이던 'OPEN' 글씨~
여기가 부산 초량카페 '초량 1941'의 입구~ 현관 쪽만 쳐다봐도 일본 느낌이 풍긴다..
주말이라서 그런가.. 아침부터 초량1941을 찾은 손님들이 상당히 많았다. 내부에 빈자리가 있어서 거기 앉긴 했는데.. 조금 불편하더라.
운이 좋았을까? 때마침 창가쪽에 앉은 손님들이 떠나길래 잽싸게 그 자리로 이동했다^^ 위 사진은 우리가 앉은 테이블에서 바라본 초량 1941의 내부~
그런데.. 딱 봐도 이 건물은 내부 천장이 상당히 낮은 편이다. 여기 살던 일본인이 키가 엄청 작았던 모양 ㅠㅠ 키큰 사람들은 잘못하면 통로 쪽 천정보에 부딪히겠더라. 실제로 목격하기도.. 으~ 얼마나 아팠을까..
주문한 메뉴를 기다리는 동안, 로렌은 초량카페 '초량1941'의 내부 구석구석을 사진 속에 담았다. 이 카페를 유명하게 만든 병우유도 냉장고에 가지런히 정렬되어 있고.. 전등과 작은 화분.. 엽서 등이 보인다.
주문카운터 오른쪽 구석에 있던 오래된 빙수기가 인상적이다. 이 카페와 정말 잘 어울린다~자세히 보니.. 귀여운 쿄로짱 캐릭터가 ㅎㅎ
실제로 판매하는 그릇과 장신구가 긴 테이블과 선반위에 진열되어 있다.
초량 1941 카페 창밖으로 보이던 풍경이다. 널찍한 잔디밭에 야외 좌석도 있다. 그 뒤 주차장 쪽에 보이는 하얀색 건물은 카페와 전혀 상관없는 어느 회사 건물인 듯..
'초량 1941' 특이한 일본식 건물 보는 재미
일본식 가옥의 내부가 다른 건물과는 어떤지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대나무 창살이나 천장부가 특이함~
화장실 쪽 통로옆을 보면 나무 위에 누런색의 유리 조각들이 보이는데.. 실제로 여기 살던 일본인이 유리공예를 했었다고 한다.
여기가 부산 초량카페 '초량 1941'의 내부 화장실 통로~ 나무 바닥이 삐꺽삐꺽
카페 손님들에게 제공되는 예쁜 스티커... 초량 말차빙수와 얼음빙(氷) 자가 선명한 그림들이 보이는데.. 직접 제작한 듯..
카페에 가면 항상 아메리카노를 즐겨 먹는데.. 초량 1941 카페에서는 말차빙수와..
까눌레라는 틀을 이용해서 만든 작은 머핀(?)도 주문했다.
말차빙수에는 바나나도 곁들여져 있다.. 우유가 워낙 유명한 곳이다 보니.. 확실히 맛있긴 맛있다^^ 이곳을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도 라테를 많이 먹는 모양~
나가면서 구석구석 자세히 보니 이런 공간도 있더라. 천장에 걸린 전구도 예쁘고 인테리어용 소품들도 하나같이 모두 아기자기한 느낌이다.
입구 쪽 통로에는 상당히 올드한 오디오가 보인다. 내부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아이템은 찾아볼 수 없는 초량 1941 카페^^ 주인장의 센스가 굿!
이 작은 공간도 참 예쁜 느낌으로 다가왔다. 유리문만 달아놓으면 전시장 분위기~
떠나기 전에 둘러본 부산 초량카페 '초량 1941'의 주변 모습이다. 파티장소로 쓰일 듯한 기다란 테이블과 파티 전구도 보이고.. 뒤편으로는 '핑거맥주'가게도 있더라.
주차장 쪽으로 올라가는 길목이 좁은 편이니.. 이 카페를 찾아려는 분들은 마주 오는 차량들을 조심해서 이동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