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편리함'을 추구하는 세상이 되다보니.. 예전에는 전혀 없던 제품들이 쏙쏙 등장하고 있다.
우리가 기제사나 명절제사때 흔히 보게 되는 '지방(紙榜)'도 창호지나 한지를 직접 구매해서 종이로 자르고 직접 한자를 보면서 적어야 했지만.. 지금은 따로 '지방쓰기' 세트가 판매되고 있더라.
개인적으로 컴퓨터로 프린팅해서 사용하는 방법은 너무 성의 없어보여서 별로 추천하고 싶진 않다. 한자를 잘못쓰더라도 직접쓰는게 나음~
얼마전에 대형마트에 갔다가 호기심에 구매한 '지방쓰기'세트다. 가격은 3,500원~ 인견한지 18장과 붓펜..그리고 6가지의 지방쓰기 도우미가 포함되어 있다.
지방쓰기 세트의 밑부분에는 설명서가 보인다. 6가지의 지방쓰기 견본이 보이고 인견한지를 위에 올려서 붓펜으로 보이는 그대로 그리듯 한자를 쓰면 된다.
표면은 분명히 한지인데.. 얇은 A4용지 느낌이 난다. 지방쓰기 도우미 종이가 들어있던 투명 플라스틱틀에 도우미와 한지를 하나씩 겹치게 끼워서 글을 쓸 수 있기에 정말 편리하다.
지방쓰기 도우미는 한자수가 제일 적은(8자) '현고학생부군 신위'부터 양위(22자)까지 쓸 수 있다.
예전에도 비슷한 포스팅을 했었지만 양위인 경우, 좌측이 남자이고 우측이 여자다. 무슨무슨 성씨는 여자에게만 해당되는 부분이다.
지방쓰는법! 이거 정말 편리하네
18개의 지방 용지(인견한지)~ 상당히 깔끔하다.. 직접 자로 재고 가위로 오린 지방에 비할바가 아니다. 만약 이 용지를 다쓰게 되면 따로 창호지나 한지에 똑같은 크기로 그려서 오려 사용하면 될 듯~
사진속에 보이는 것처럼 지방틀을 사용하면 되기에.. 정말 편리한 지방쓰는법이다. 한지뒤로 비치는 글자를 그대로 적기만 하면 되니까..
지방쓰기 세트를 이용해서 붓펜으로 적어본 '현고학생부군 신위(顯考學生府君 神位)'
지방쓰기가 끝났다면 이제 그 지방을 받으로 접어서 사용하면 된다. 처음 지방을 써보려는 분들에게 상당히 도움이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