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몇번 '핸드드립 커피' 만들기에 관련된 포스팅을 했었지만.. '제대로' 맛있게 내리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 아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얼마전에 집에서 '핸드드립' 커피를 제조하면서 어떤 부분을 신경써야 할지 나름대로 세심히 살펴보기로 했다.
커피맛도 음식처럼 '취향'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어떤 사람은 진한 커피를~ 또 어떤 사람은 연한 커피를 즐기고..어떤 사람은 우유나 시럽이 없이는 커피를 못마시기도 하고 ㅎㅎ
일단 핸드드립 커피를 내리전에 물부터 끊여야 한다~ 전기 주전자든 일반 주전자든 상관없이 펄펄~ 끓이기만 하면 된다.
사진속에 보이는 주전자는.. 원래 핸드드립 초보자 시절에 사용했던 주전자다. 저렇게 주둥이가 얇고 길쭉해야 핸드드립 커피를 내리기 편리하다.
자동 커피 분쇄기가 있으면 편리하겠지만.. 칼리타 핸드밀같은 수동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핸드드립' 커피와 왠지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
집에서 2~3명이 함께 마실 용도라면 핸드밀이 편하다. 내가 직접 돌려서 원두를 분쇄하는 것도 아날로그틱한 재미가 있다.
커피 분쇄가 끝났다면 핸드드립퍼에 끼워줄 커피필터를 잘 접어서 끼운 다음(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한쪽 모서리를 접어 올리고, 필터를 뒤집어서 밑 모서리를 접어 올려야 함), 끓인 물로 예열을 해준다.
예열은 특별한건 없고 커피필터를 적혀서 그냥 물을 내려주는 과정이라 생각하면 쉽다. 서버까지 자연스럽게 데워주니까..
끓인 물을 동주전자로 옮기는 모습이다. 핸드드립은 취향에 따라 어떤 주전자를 사용해도 상관없다. 로렌은 유난히 이 동주전자를 선호하더라^^
우리가 마실 커피잔에도 끓인 물을 담아서 예열시켜주었다. 나중에 커피를 커피잔에 옮기기전에 당연히 물을 버려야 함~
핸드드립 커피의 경우, 보통 90도 정도의 물로 내리는게 정석이라고 한다. 꼭 그런 법은 없지만.. 비슷한 온도에 맞춰서 내리는게 좋다. (온도계가 없다면 끓인 다음에 30초~40초 정도 식혔다가 내리면 됨.)
분쇄된 원두커피를 필터에 털어넣고.. 주전자로 살짝 원을 그려가듯 물을 내리며 커피를 전체적으로 적혀서 커피를 불려주는 모습이다.
이 때, 중요한 점은 절대 필터자체에 직접적으로 물이 가게 해선 안된다는 사실! 무조건 커피에만 물이 먼저 닿여야 한다~
이때, 커피 자체의 신선도를 파악할 수 있는데.. 커피가 끓인 물과 처음 섞이면서 그 모양이 빵처럼 부풀어 오르게 되고..이걸 흔히 '커피빵'이라고 부른다~
핸드드립 커피 제대로 맛있게 내리는 방법
부풀어 오른 정도에 따라 커피의 신선도를 가늠할 수 있다는~ 뭐 이정도의 커피빵이라면 신선도가 아직까지 나쁘지 않은 편^^ 향도 굿!
더 이상 부풀어 오르지 않은 상태에서 약 30초쯤 후, 본격적으로 핸드드립 커피를 내리는 모습이다. 어떤 사람은 가장자리부터 물을 붓기도 하던데.. 가운데부터 집중공략을 해야 하는게 포인트다.
원을 그릴 때도.. 가운데 부분을 집중적으로 내린다. 가장자리는 전혀 필요없다~ 커피빵 면적의 3분의 2정도에만 물을 붓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계속 물을 부어주는 로렌의 손길~ 사진처럼.. 커피의 가장자리는 전혀 손대지 않았다. 무조건 가운데만 드립~이렇게 해야 제대로 맛있게 내릴 수 있다.
핸드드립 커피를 내린다고 해서 무조건 원을 그리며 커피 전체를 적히면서 내리면 진하고 맛있는 커피를 만들기 어렵다~ 잘못해도 최대한 가장자리(커피필터쪽)에는 물이 가지 않도록 내리는 것이 핵심!
서버로 담겨진 맛있는 핸드드립 커피^^
핸드드립이 끝났다면, 더 이상 드립퍼의 물이 서버로 떨어지지 않게 머그잔으로 받쳐놓고..
서버에 있던 커피는 예열해두었던 커피잔으로 옮긴 후 커피타임을 즐기면 된다는^^ 나름대로 경험에서 우려나온 커피관련 팁이니 참고만 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