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10월~11월만 되면.. '은행나무'가 제일 먼저 노랗게 물들기 시작하면서 가을의 시작을 알린다.
방송으로 수차례 알려졌던 강원도쪽 은행나무숲을 올해는 꼭 가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시기를 놓쳐버려서 결국, 전라도쪽을 선택하게 되었다. 물론 경상도쪽에도 은행나무숲은 꽤 많다.
유명 사찰의 단풍을 제대로 본 적이 없어서, 정말 오랜만에 당일치기 전라도 여행을 계획하면서 돌아오던 길에 '남평 은행나무길'을 발견했다. (인스타그램에서 '나주'로 검색하다보니..우연히^^)
그런데 우리가 찾아간 은행나무길은 도로쪽에서 대략 7~8분정도(약 550m) 좁은 농로로 걸어가야 도착할 수 있는 위치에 있더라. 가다보면 공터가 보이는데.. 일찍 가는 사람들은 저곳에 주차를 하는 모양~
별도의 임시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지만.. 2차선 도로가는 주차장으로 변신한다. 우리도 어쩔 수 없이 겨우 길가에 주차했었다는~ 이때가 2017년 11월 일요일 오후 2시 50분쯤이다.
이곳은 전라남도 나주시 남평읍에 있는 은행나무길이다. 전국적으로 크게 유명하지는 않지만..그래도 이 지역에서는 꽤 많이 알려진 곳이라고 한다.
사진속에 보이는 커다란 철문과 안내문이 눈길을 끈다. 뒤편으로는 노란빛 은행나무들이 정말 수두룩하다^^(정확한 위치 정보는 위 사진을 클릭!)
알고 보니.. 이곳은 원래 개인 사유지더라. 언제부터 였는지는 모르겠으나, 매년 10월말에서 11월말까지 딱 한달간만 일반인에게 개방한다고 한다.
철문쪽이 입구는 아니고 옆에 있는 농로를 따라 걷다보면 별도의 출입문이 보인다..
농로옆에 심어진 은행나무들.. 얼핏보면 자작나무나 메타세콰이어가 노랗게 물든 것 같은 느낌이다.
은행나무 굵기도 다 비슷비슷.. 생각보다 굵은 편이 아니다. 위로 쭉쭉 뻗어있는 모습이 인상적~ 지나가던 사람들은 누구나 인증샷을 찍게 된다.
여기가 전라도 남평 은행나무길의 입구옆...친절하게 그림으로 이곳의 주변 안내도를 그려두었더라. 주변에 등산로와 갈대밭도 있다. 그냥 전체가 포토존~
으아... 사유지로 들어가보니 사람들이 정말 많다. 이날이 일요일 오후라서 더 그런 분위기~ 저기 보이는 건물은 매점 겸 화장실로 이용되고 있다. 여자화장실 줄은 장난이 아님.
남평 은행나무길이 2018년 상반기에 테마농장으로 조성될 예정이라고 한다. '순천만 국가정원 디자이너'가 설계중이라고 하니.. 상당히 기대된다^^
노란 은행나무로 둘러쌓인 매실밭~ 개인 땅이지만.. 그 규모가 상당하다. 이 정도 가꾸어 왔다면...수십년은 족히 걸렸을 듯.
전라도 남평 은행나무길(11월초) 나주의 명소
매점 앞길에서 철문까지 이어지는 코스가 남평 은행나무길의 1코스다. 예상했던대로 철문 가까이에서 인증샷을 찍는 커플과 가족들이 상당하더라~
여기서 매실, 은행을 몰래 따가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오죽했으면~이런 경고문이..
은행나무길 자체는 예쁘긴 한데.. 주변에 사람이 많으면 사진이 별로 예쁘게 나오지 않는다. 인물사진 찍기도 힘들고 ㅎㅎ 그래서 아침 일찍 다녀오는게 나음~
전라도 남평 은행나무길과 매실나무들.. 하늘에 가까운 은행나무 잎사귀들은 정말 샛노랗다.
남평 은행나무길 2코스에서 내려다본 장독대 풍경.. 정말 가을~가을~스럽다.^^
2코스를 따라 걷고 있는 로렌.. 중간중간에 바닥에 시커먼 천막을 깔아두었던데.. 은행나마 열매를 모아두려고 그런 모양이더라. 냄새가 장난 아니다 ㅠㅠ
11월의 가을 하늘에 둘러쌓인 단풍나무와 은행나무..
나뭇잎 사이로 쏟아지는 빛갈라짐이 참 좋다^^
우리가 다녀왔던 날은 많이 물든 상태였기에..아마도 11월 중순쯤까지는 남평 은행나무길 잎사귀들이 많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
오후 3시 반~이제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중.. 어떻게 보면 사유지안에 있는 은행나무길보다는 이 농로길이 훨씬 더 예쁘게 느껴진다.
길 폭이 좁고 은행나무가 촘촘하고 길쭉길쭉하게 심어져 있어서 그런건지도^^ 나주여행을 가게 되면 꼭 한번 가볼만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