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이상 아무런 문제 없이 사용해 왔던 LG XD5 외장하드가 얼마 전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컴퓨터와 연결되면 자동인식되고 케이블을 통해서 데이터 이동이 자유로워 정상인데.. 이 녀석은 케이블의 문제인지? 연결 단자의 문제인지?.. 연결이 끊어졌다 연결되기를 반복하더라.
이유 없이 그럴리는 없고... 계속 이렇게 사용하기엔 스트레스만 쌓일 것 같아서 과감하게 분해하기로 했다.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면 무조건 외장하드 분해를 추천함!
LG XD5 외장하드와 USB 3.0 케이블이 연결된 모습~ 요즘은 이런 외장형 HDD도 SDD에 밀려서 사용빈도가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그렇다고 버리기엔 아깝고 ㅎㅎ
아무튼.. 이 외장하드의 문제가 뭐냐면.. 위와 같이 데이터를 옮기는 중인데...
갑자기 연결이 끓어지고 뜬금없이 포맷을 하라는 메시지가 나오더라.
반복적으로 이런 상황이라면 짜증이 극심해진다. (연결 중에 외장하드에 귀를 기울이면, 모터가 열심히 돌다가 갑자기 띵~하고 멈추는 소리가 들림)
케이블을 바꿔서 해도 같은 상황~ 문제의 원인은 결국 위 사진 속에 보이는 외장하드 USB 3.0 단자 불량!!!
아무래도 장기간 사용하고 외장하드를 휴대하고 다니다 보니 저 부위가 느슨해졌거나(?) 내부적으로 문제가 생겨서 전원공급이 제대로 안 되는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
일단, LG XD5 외장하드를 과감하게 분해해 보기로 했다. 어차피 이런 류의 HDD는 다 똑같다. 2.5인치 HDD를 감싸고 있는 '케이스'에 불과하니까...
위 사진처럼 '스템플러 리부버(스틱형)'을 활용해서 케이스 틈사이에 쑤셔 넣고 살짝살짝 돌아가면서 들어 올리면 케이스 윗부분을 빼낼 수 있다.
(걸림 부위가 하나씩 빠질 때마다 뿌찌직~ 소리가 나는데.. 부서질까 봐 겁낼 필요 없음)
LG XD5 외장하드를 감싸고 있는 은색 금속판은 4개의 볼트가 고정하고 있다.
드라이버로 볼트를 하나씩 제거하면... 쉽게 분해할 수 있다.
다시 조립할 수도 있으니 볼트는 따로 잘 보관~
LG XD5 외장하드 분해 이유와 재활용 방법
금속판을 빼내면 2.5인치 HDD의 실물이 보인다.
HDD를 케이스 밑부분에서 빼낸 다음 윗 표면을 보니까.. 삼성 HDD 1TB다. LG제품에 삼성 하드가 들어갈 줄은 몰랐음~그래서 LG XD5의 가격이 당시에 조금 비쌌던 모양이다.
HDD의 앞부분을 보니까 케이스에서 노출되는 USB 3.0 단자 부분은 별도의 회로판과 연결되어 있다. 즉, 이 부분에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
그 부분을 분리하기만 하면 그냥 SATA 단자가 노출된다.
그래서 이 부분만 수리할 능력이 없다면 과감히 버리고 HDD를 USB로 연결할 수 있는 별도의 케이스만 따로 구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외장하드처럼 사용이 가능하니까~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케이블만 연결하면 문제가 발생하는 LG DX5 외장하드 포트..
전에 리뷰했던 엠지텍 모듈케이스에 삼성 HDD를 끼운 모습이다.
모듈케이스 뚜껑을 덮고 다시 3.0 USB 케이블을 연결했더니..
컴퓨터에서 곧바로 인식되며, 케이블을 이리저리 흔들거나 돌려도 절대 연결이 끊어지지 않는다^^ 이런 방법으로 재활용이 가능하다~
진작에 이렇게 했어야 했는데.. 원인 파악도 안 해보고 스트레스만 받은 내가 한심할 뿐~
비어있는 LG XD5 케이스 안에는, 얼마 전 SSD로 교체했던 일체형 컴퓨터에서 빼낸 도시바 HDD를 보관해 두기로 했다. (외부 보호용 ㅎㅎ 나중에 삼성 HDD가 고장 나면, 이걸 빼내서 사용하면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