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묘시장은 오래전부터 길거리에 온갖 잡동사니들을 펼쳐놓고 판매하는 곳으로 유명했다.
실제로 가보면 연령층이 높은 분들이 대다수지만, 지금은 유튜브, 블로그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진 관계로 젊은 층들 뿐만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도 찾는 명소다.
지난 8월 서울여행에서도 동묘시장을 찾아갔는데..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었다. 동묘시장과 가장 근접한 지하철 출구가 '1호선 동묘역 3번 출구'지만,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 경로다.
왜냐하면 1호선 동묘역은 구조가 특이하다. 지하철에서 내린 후, 밑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반대편으로 올라가서 개찰구를 통과하고 다시 지상으로 올라가야 한다 ㅋㅋ
동묘시장에 도착한 시간은 2018년 8월 19일(일요일) 오후 1시 40분~ 이렇게 뜨겁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는데 설마 사람들이 많을까? 하는 생각은 오산이었다. 진짜 사람 많더라 ㅠㅠ
동묘시장 길거리에 파는 물건들은 대부분 오래전에 사용되는 생활용품들이 대다수다. 그래서 그런지 별의별 물건들이 다 있다 ㅋㅋ 운동화나 냄비, 프라이팬도 보이고..
기타, 유리컵, 카메라 등.. 진짜 없는게 없을 정도~ 보통, 트럭에 싣고 와서 바닥에 펼쳐놓고 장사하는 분들의 물건은 상당히 낡아보이는 경향이 크더라.
여긴 어떤 가게 앞인데..중고라도 이렇게 상태가 괜찮은 물건들도 많다.
여기는 동묘공원쪽으로 이어지는 방향이다. 동묘시장은 한쪽에만 있는게 아니고 여기저기 갈림길로 이어지고 골목길 구석구석에도 있다. 더운 날씨였지만 정말 활력이 넘쳤다.
여기가 동묘공원 입구~ 동묘가 보물 제142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면 조금 우습다. 여기가 관우의 제사를 지내는 곳이라니~
동묘시장까지 갔으니, 들어가보려고 했지만 장기적으로 보수공사 진행중인 모양.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동묘시장에서 '옷'을 많이 사는 모양이더라. 위 사진처럼 바닥에 옷을 가득 쌓아놓고 열심히 취향에 맞는 옷을 제대로 찾아내는 것도 보통일이 아닐 듯~
대부분 누군가 입다가 버린 옷이지만, 가끔 새옷도 있다고 한다. 가격은 1,000원~2,000원 ㅎㅎㅎ
8월의 동묘시장 구경하기(완전 잡동사니 천국)
어쨌거나 옷은 별로 관심없어서 패스~ 그런데 이 수많은 옷들을 어디서 가져오는 걸까? 헌옷 수거업체?
동묘시장은 토,일, 공휴일 오후 12시부터 저녁 6시까지 차량이 진입할 수 없다. 뭐 그래도 오토바이들은 간간히 빵빵 거리고 기름냄새 풍기며 돌아다니더라.
오래된 오디오에 관심이 많다면 이런 가게는 필수다. 판매되는 물건들은 왠만하면 작동이 잘되는 편..
오래된 영화들만 모아놓은 가게.. 비디오 테이프와 DVD가 엄청 많다.
카메라 장비들만 모아서 판매하는 곳도 있다. 캬! 아날로그의 향기~
오래전 필카의 향수가 그리운 분들은 하나쯤 장만해도 괜찮을 듯 싶다. 물론.. 작동 여부를 떠나서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해도 전혀 나쁘지 않음^^
각종 그릇을 모아서 판매하는 가게도 보인다~ 우리가 찾지 못해서 그런가? 빈티지 그릇을 판매하는 곳은 그리 많지 않더라.
동묘시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한국에 거주하는 흑인 가족들도 아프리카 제품 가게를 운영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순간.. 내가 외국에 온건가? 하는 생각이 ㅎㅎ
오후 2시 10분경~ 날씨가 워낙 덥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좁을 골목길을 계속 걷다보니 정말 땀이 비오듯했다. 마지막으로 들렸던 곳은 'LP사구팔구'라는 곳이었다.
어린 시절, 집에 있는 전축으로 영화 OST를 즐겨듣곤 했다. 이사하면서 과감히 다 버렸는데..지금와서 생각하니 조금 후회됨 ㅎㅎ
알다시피 LP는 세월이 지나도 꾸준히 희소성이 높아지는 추세~이곳에 들린 김에 LP도 2개 구매~ 그런데 집에 턴테이블이 없어서 조만간 질러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