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 자주오고 날씨도 덥다는 핑계아닌 핑계로 주말에도 거의 밖으로 나가지 않던 우리 부부는 모처럼만에 가까운 '사찰'을 찾게 되었다.
창원에 거주하면서도 대방동쪽은 거의 가보지 않았는데.. 대방동의 어느 아파트 단지 바로 건너편 야산에 '불곡사'라는 절이 있더라.
창원에서는 '성주사'가 제일 규모가 크고 유명하다고 하지만.. 그와 전혀 반대의 분위기다 아주 소규모인데.. 이곳에 의외의 '보물'이 있다는 사실에 놀랬다.
2019년 6월 30일 오후 4시경~ 생전 처음으로 가봤던 창원 불곡사의 입구~건물은 대략 5~6개가 전부. 그래도 바로 밑에는 주차공간이 많아서 편하게 다녀올 수 있다.
주차장을 빠져나와 오른쪽을 쳐다보면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큰 비석이 보인다. (인간 구제에 전력을 다하는 아미타불에 귀의한다는 의미)
문이 3개라서 특이했던 불곡사의 일주문~ 위에는 '비음산불곡사(飛音山佛谷寺)'라는 명패가 보인다.
6월과 7월은 탐스러운 수국의 계절~ 불곡사에서도 수국을 만났다.^^
불곡사의 창건 역사가 담긴 간략한 안내문~ 통일신라 54대 경명왕 때, '진경대사'가 창건을 했다고 전해오고 있다.
오래전에 전소되었지만, 1930년 비로자나불이 발견되면서 사찰이 중건되었다고 한다. 작은 절이지만, 불곡사에는 2가지 소장 문화재가 있다. 저 위에 보이는 일주문도 '지방유형문화재 133호'로 지정되어 있다.
일주문을 지나 2층 누각 밑의 계단을 올라가면. 불곡사의 중심부로 진입하게 되는데..왼쪽에는 불곡사에서 제일 큰 건물인 '관음전(觀音殿)'이 보인다.
창원 불곡사에서 만난 의외의 보물
비로전과 범종각 사이에 보이던 작고 귀여운 온실^^ 이곳 스님이 정원 관리에 취미가 있으신 모양이다.
여기가 불곡사의 법당인 '비로전(毘盧殿)'이다. 관음전에 비하면 규모가 정말 작다. 하지만 내부에는 정말 보물이 있었으니..
보물 제436호로 지정된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이다. 불상 높이 103cm, 대좌 높이 64cm~ 석불의 외관을 보면 세월의 흔적이 역력하다.
처음 창원 불곡사를 찾게 되면 어디서 불공을 드려야 할지 망설이게 되는데.. 우리는 비로전과 관음전 둘 다 들어갔었다.
비로전 앞 마당에 있던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의 안내문~ 9세기 통일신라시대 불상양식의 사실적인 특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한다.
다시 일주문을 통해 걸어나오는 길.. 오른편에는 최근에 만든 듯한 비석들도 보인다.
내려가는 길에 보이던 불곡사 주차장~ 요금은 무료다. 우습게도 불곡사를 갔다가, 곧바로 성주사까지도 다녀왔다는 ㅎㅎ
아무런 정보도 없이 갔던 창원 사찰인데.. 의외의 보물을 소장한 곳일꺼라고는 전혀 예상 못했기에.. 나름 흐뭇했던 하루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