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을 계획하면서,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곳을 여러곳 물색했는데~ 역시 인스타그램의 도움이 켰다. 일단, 예전에 가봤던 곳은 제외하고.. 가보지 못한.. 특이한 장소를 선택했다.
'비밀의동굴', '제주동굴' 등의 해시태그로 검색하면 볼 수 있는, 약간 '판타지'스런 동굴의 모습에 반해(?) 그 위치가 상당히 궁금했는데.. 마치 약속이라도 한것처럼 장소를 미공개 하더라.
어딘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쪽지를 남기면 답변해주는 모양이지만, 세상에 그런 비밀은 없다. 조금만 검색해보면 찾을 수 있는 곳이니까^^
바로~ 이런 모습이다. 평소에 인스타그램을 즐기고 있다면, 분명 한번쯤 본적이 있을 듯 싶다.
이 사진을 처음 보면 우리나라가 맞나? 외국에 있는 어느 동굴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 여기는 우리나라 제주도가 틀림없다. 팔로워가 많은 사람이라면 '여기가 어딘가요?'라는 댓글도 상당하더라.
숨겨진 제주동굴 근처에 도착했던 시간은 2019년 10월 19일 오후 3시 25분쯤~
나름대로 가까운 곳에 주차하려고 지도를 검색했는데.. 처음에는 엉뚱한 곳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나오기도 했다. 녹차밭안에 주차하면 민폐일 것 같아, 차가 거의 다니지 않는 농로의 넓은 곳을 찾아서 주차했다.
(위 사진을 보면, 저 멀리 녹차밭 위로 숲이 보이는데.. 바로 저 숲밑에 동굴이 있다. 누가 저런곳에 동굴이 있을꺼라 상상이라도 했을까? 진짜 뜬금없는 위치 ㅎㅎ)
지도위에 동그라미로 표시한 저 부분이 숨겨진 제주동굴의 위치다. 주소지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2192'~
성읍교차로 옆에 있는 '오늘은 녹차한잔'이라는 곳에 주차를 하면 녹차밭을 둘러볼 수 있는데.. 사람들이 저 숲까지는 멀어서 잘 안가는 모양이다.
지도를 확대하면 이런 모습이다. 우리가 주차했던 농로와 숨겨진 제주동굴의 위치를 표시해두었다. 아마도 이게 제일 최단 거리일 듯~
제주 오설록 만큼이 넓게 펼쳐진 녹차밭~ 여기도 사진찍기 정말 좋은 곳이다^^ 저 멀리 보이는 건물이 '오늘은 녹차한잔' 건물인데, 사진으로 봐도 진짜 멀어보인다.
녹차밭 사이를 지나가는 로렌의 뒷모습~
위치는 알았지만, 초행길이라 정확한 입구를 몰라서 큰길로 살짝 돌아가긴 했다. 정말 이런 곳에 동굴이 있긴 한가? 하는 의심도 들었고 ㅎㅎ
드디어 입구를 발견~ 경사가 조금 있는 편인데.. 차가 들어오고 나왔던 흔적도 보인다.
내려가보면, 작은 동굴 같은 곳이 보이는데.. 저긴 아니다~
숨겨진 제주동굴 위치~세상엔 비밀은 없다
신기하긴 하다. 녹차밭 가운데 이런 곳이 있다니.. 분명 녹차밭이 있기전부터 이곳에 계속 있던 자연 동굴인것 같은데..외부에 많이 안알려진 모양이다.
명칭조차 없고~ 아무도 없을꺼란 생각과는 달리.. 사진찍는 분들이 몇몇 보이더라.
가까이 가보면 진짜 컴컴하고 무섭다. 설마 밤중에 이곳을 찾는 사람은 없겠지?
사진을 찍을 때는 이렇게 동굴 내부로 내려가서 바깥쪽을 향해 찍는 것이 일반적^^
다양한 구도로 찍어보는데.. 노출을 잡기가 쉽지 않다 ㅠㅠ 사진에는 없지만.. 동굴안은 상당히 습하고 땅이 질퍽한 부분이 많다. 걸을 때 미끄러지 않게 조심조심~
그리고 여기서 뭔가를 했던 흔적들도 보이는데.. 도자기 같은 것도 방치되어 있더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어서 잠시 밖으로 나왔다가 나중에 다시 찍어보기로 했다. 처음에 봤던 작은 동굴쪽으로 가보니.. 동굴은 아니고 안으로 움푹 패어들어간 공간이다.
다시 도전~ 역시 어렵다.
일부러 노출 과다(?)로 찍은 '판타지'스런 사진이다 ㅎㅎ 처음 부터 이런 느낌을 원했던 로렌은 대단히 만족^^ 당연히 실제로 보면 이런 모습일리가 없다.
분명히 대다수 일반인들에겐 숨겨진 장소겠지만, 세상에 비밀은 없다. 이렇게 자세한 글이 아니더라도, 찾아가는 사람들의 입소문을 통해 점점 알려질테니까..
숨겨진 제주동굴을 실제로 가봤다는 뿌뜻함을 느끼며.. 주차한 곳으로 이동!
가는 도중에 빛갈라짐도 한 컷!
오후 4시 17분경~ 정말 화창했던 제주도의 날씨^^ 혹시라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접한 저 제주동굴의 위치가 궁금하다면 꼭 이 글을 참고해서 찾아가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