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구실잣밤나무 숲터널(아스달 연대기 촬영지)위치, 최단 경로

4년만에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면서, 일반 관광객들이 잘 가지 않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비밀'스런 장소로 알려진 장소를 2~3곳 찾아냈다.

 

그 중 하나는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촬영지'로 최근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는 '구실잣밤나무 숲터널'이다. 나무의 이름도 특이한데.. 실제로 이 숲의 사진을 보면 진짜 특이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아마도 그래서 영화 촬영장소로 섭외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문제는 이곳이 아무나 들락 거릴 수 없는 개인 '사유지'라는 사실이다.

 

여기가 바로 '제주 구실잣밤나무 숲터널'이다. 나무가 줄기는 굵고 짧은데, 가지가 여러갈레로 하늘을 향 길쭉하게 뻗쳐있다.

 

한 그루만 있어도 요상하게 보이는 데, 길 양쪽으로 터널을 이루듯 이어져 있기에 가만히 보고 있으면 다른 세상에 온 느낌마저 든다.^^

 

여전히. 위치를 잘 못찾는 사람들도 많은데.. 우리가 갔던 경로가 제일 정확하고 짧은 경로이니까 꼭 참고하시길~

 

네비게이션에 주소 검색으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 1544'을 찍고 가면 되는데.. 기기마다 알려주는 경로가 다를 수도 있다.

 

우리는 제주 쏘카를 렌트해서 갔는데.. 네비게이션 지도가 '티맵'이었고, 이 곳이 '구실잣밤나무 터널'이라고 명칭까지 있더라. 그래서 생각보다 수월하게 근처까지 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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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모르겠다면 '성덕천 삼거리'를 찾아가서 덕천남 2길 또는 4길로 진입하면 된다. 그런데 '덕천남4길'로 가는 것이 실제로 훨씬 빠르다.

 

어느 블로그를 보면 '덕천남2길'로 가라고 하지만, 차를 세울 수 있는 곳에서 부터 꽤 많이 걸어가야 한다. (덕천남 4길로 가면 구실잣밤나무 숲터널 거의 끝부분 바로 앞까지 도착할 수 있음.)

 

네비게이션의 안내를 따라 숲터널 근처까지 도착(2019년 10월 19일 오후 2시 30분쯤)

 

그런데 위 사진을 보다시피.. 농로 포장길이 끝나는 부분부터 울퉁불퉁한 비포장이 시작된다. 최근에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흙이 많이 유실된 상태... SUV가 아니면 진입이 힘들겠더라.

 

그래서 우리는 이곳에 그냥 주차를 해두고 걸어가기로 했다. 괜히 들어갔다가 망가지거나 고장나기라도 하면 난감 ㅠㅠ

 

지도에 우리가 주차했던 곳과 걸어간 방향을 표시해보았다.

 

차가 거의 다니지 않던 비포장 길~ 아주 제주스런 풍경이 가득하다.. 가을 하늘도 예쁘고 억새도 만발~ 의도하진 않았지만, 일부러 걸어도 괜찮은 길이다.

 

왼편으로 보이던 '식은이 오름'

 

처음에 긴가 민가했는데.. 저기 오른편에 보이는 나무숲을 보니 딱 감이 오더라. (나중에 알고보니.. 여기는 다음 뷰를 통해서도 위치, 경로 확인이 다 된다 ㅠㅠ 미리 알았으면 더 좋았을텐데)

 

통제구역 안내문이 보인다. 전화번호도 적혀있는데.. 사유지니까 문의사항이 있으면 연락하라는 내용이다. 일단, 막혀있진 않아서 들어가 보기로 결정~

 

만약, SUV를 타고 왔다면 이 근처 공터에 주차했을 수도 있었을 듯~

 

주차했던 곳에서 구실잣밤나무 숲터널 진입로 까지는 대략 400~500m정도의 거리다.

 

✅구실잣 숲터널 위치 정보 확인하기

구실잣밤나무터널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 1544

 

오른쪽에도 밤나무가 보이는데.. 아직은 터널 구간이 아님^^

 

제주 구실잣밤나무 숲터널(아스달 연대기 촬영지)위치, 최단 경로

 

 

서서히 걸어가는중.. 콘테이너와 차량 몇대가 보이기 시작한다.

 

와우~ 여기서 부터가 구실잣밤나무 숲터널 구간이다.

 

그런데 이곳 주인(?) 혹은 관리자(?)인듯한 분이 '무슨 일로 오셨어요?'라고 물으시더라. 일부러 사진 좀 찍으러 왔다고 하니..방명록을 적으란다.

 

이름과 연락처, 사는 도시 정도~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일단 적긴 했다. 그렇다고 까다로운 스타일은 아니시고.. 일부러 이곳을 찾아줘서 반가워 하시는 눈치. 이것 저것 설명도 해주시고..

 

이곳엔 개들이 몇마리 서식중인데.. 유독 한 마리만 앙칼지게 짖어댄다. 그렇다고 생긴 것도 하는 짓도 전혀 사납지도 않음 ㅎㅎ 목줄이 없는데, 사람쪽으로 다가가진 않고 멀리 떨어져서 무작정 짖기만 하더라.

 

원래 겁이 많은 녀석이 그런다고 하던데.. 얼마전에 혼자서 찾아온 여자분도 있었다고 하던데.. 정말 대단~

 

'잘 놀다 가세요'라는 아저씨의 말을 뒤로 하고 제주 구실잣밤나무 숲터널을 걸어보기로 했다.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에서는 말타는 장면이 나왔다고 하는데.. 그 장면을 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다.

 

보고 또 봐도.. 정말 특이하게 생긴 나무다. 꽃이나 열매가 맺히면 또 다른 느낌일테지..

 

이 숲터널은 생각보단 길진 않다. 대략 100~120m정도. 만약 우리가 갔던 경로가 아닌 덕천남2길로 왔다면, 사진속의 저 방향에서 걸어왔을 듯~

 

다시 반대 방향으로 걸어가는 중~ 그런데 오후라서 일조량이 많았던 게 흠이다. 여기는 왠지 아침에 가야 더 괜찮을 것 같음^^ 비오는 날도 나쁘지 않을 것 같고...

 

요즘 흔히 말하는 '인생샷'을 건질 수있는 명소임에는 틀림없음^^

 

다시 컨테이너가 있는 곳까지 도착~ 이름이 '구실잣밤나무'인 이유를 찾아보니, 열매의 생김새가 '잣'과 비슷하면서 크며 식감은 말린 '잣'같이 단단하고 쫄깃한 느낌~맛은 '밤'처럼 고소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관리하시는 아저씨께 인사를 드리고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간다.

 

캬~ 하늘 색깔 죽인다. 왕복해서 걸어가는 내내 우리 부부 둘 뿐이라서 더 좋더라^^

 

주차한 곳에 다시 도착하니 시간은 어느 덧 오후 3시쯤. suv를 타고 왔더라면 이 길을 천천히 걸으면서 여유로움을 맛보진 못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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