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마인드는 다들 비슷비슷한 것 같다. 추운 계절이 찾아오면, 언제나 뜨끈뜨끈한 국물이 가득한 음식을 찾는다^^ 곧 12월이 되고 본격적인 한파가 찾아온다는 소식도 있는데..
'전골'이나 '찌개'도 좋지만,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국밥'이 더 좋더라. 수년 전부터 회사 근처에 점심을 먹으러 자주 가는 국밥집이 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여기도 분점이었다.
이 가게의 이름은 '가야포차 선지국밥'~ 창원 소답동에 오픈 한지는 꽤 오래되었는데, 가장 유명한 메뉴가 '수구레'다.
'가야포차 선지국밥' 창원 소답동점의 간판이다. 국밥 자체가 뜨거운 음식이다 보니, 여름에는 손님이 별로 없지만.. 날씨가 쌀쌀해지면, 대기하면서 기다려야 할 정도다.
원래 본점은 부산 '가야동'에 있다고 한다. 30년전부터 국밥집을 운영하다가 '가야포차 선지국밥'이라는 상호로 바뀐건 지난 2011년이고.. 현재 부산, 경남에만 22개의 지점이 있다.
가게 내부 벽면에 걸려있던 메뉴판이다. 베스트 메뉴인 '수구레 국밥'은 6,000원~ '선지 국밥'은 5,000원이다. 음식이 뜨거우니 조심해라는 경고문도 보인다^^ 요금은 후불~
추운 날씨에는 역시 '수구레 국밥'(창원 소답동 맛집)
딱 점심시간에 맞춰서 갔더니, 좌석이 없어서 밖에서 조금 기다리다가 앉게 되었다. 그런데 서빙 속도가 정말 빠르더라.
수구레가 서빙되기 전에, 반찬들과 공기밥이 먼저 나오는데.. 반찬을 보면 부추, 계란말이, 고추, 깍두기, 김과 간장이 전부다. 계란말이는 따로 주문해서 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다.
수구레도 곧바로 서빙~ 지글지글~ 보글보글~ 헉! 열기가 장난이 아니다. 먹기 좋게 썰린 파와 후추가 듬뿍^^ 배가 고플 경우, 식욕을 미친듯이 자극할 정도~
'수구레'가 무슨 뜻인지? 정말히 어느 부위를 말하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사실 수구레가 아니라 '소구레'라고 해야 정확한 표현이다. (경남쪽에서는 흔히 '수구리'라고 부르기도..)
수구레는 소의 '살'과 소 '가죽' 사이에 붙어 있는 '피하 지방' 조직이라고 한다. 고기도 아니고 물렁뼈도 아닌 것이 씹히는 맛이 물컹물컹~ (실제로 3시간 이상 끓여낸다고 함)
수구레 국밥에는 수구레 뿐만 아니라, '콩나물'과 '선지'도 가득 들어 있다^^
이 국밥 한그릇이면 저녁 시간까지 배가 든든하다 ㅎㅎ 그런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김과 간장은 반찬에서 제외시켜도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