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제주도 여행에서도 '카페' 투어 위주의 일정을 따라 움직였던 것 같다.
일전에 '효리네 민박'을 통해 많이 알려진 '소길리'에도 괜찮은 카페가 있다. 여기가 방송에 나왔던 곳인지는 모르겠으나..진짜 오래된 제주도 가옥을 수리해서 카페로 운영하고 있더라. 가게의 이름은 '골목카페옥수'~
소길리 마을회관에 주차를 하고 전기 충전기를 꽂아두었는데.. 완속이라 느렸지만 나름 유용했다. 카페에 있는 동안 충전하는 시간을 번 셈이니까~
2019년 10월 20일(일요일) 오후 12시 20분~ 도로변에 있는 어느 건물에 '골목카페옥수'라는 아주 작은 간판이 보이기 시작하더라.
조금 더 걸으니 벤치도 보이고. 그 옆에 카페옥수 입간판도 보인다. 왼쪽에 있는 담장 너머 건물 전체가 카페 건물인 모양이다.
그런데 '소길리'라는 마을 자체가 진짜 조용한 것 같다. 차도 거의 다니지 않고~ 사람이나 개소리 조차 들리지 않는다.
제주도의 전형적인 현무암 돌담길^^ 집모양의 벽돌에도 '옥수'란 글자와 화살표가 보인다.
ㅎㅎ 빨래판을 활용한 안내문이 보이고...정말 올드해 보이는 여기가 바로 골목카페옥수의 대문이다. 원래 점심시간쯤엔 손님이 없는 걸까? 들어가보니 우리 밖에 없더라.
앗! 그런데 여기서 서식중인 개가 한 마리가 있다. 견종은 '스코티쉬 테리어'라고 하는데.. 이름이 '모모'다 ㅎㅎ(이 견종이 '아가타'의 모델이라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
사람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 보이더라. 사진을 들이대는데.. 이렇게 똑바로 응시하는 개는 처음 봤다. 계속 놀아달라고 장난감을 물고 따라다닌다.
손님이 아무도 없던 관계.. 별관에 있는 내부를 아주 아주 여유롭게 사진에 담을 수 있었다. 사람이 많았다면 마음대로 찍지도 못했을 듯. 자개장의 일부를 테이블로 활용한 모습이 정말 인상적^^
방마다 분위기가 조금씩 조금씩 다르다.
오래된 로터리식 전화기도 보이고.. 일본 빈티지 주전자도 보이고~
주문 카운터가 있는 본관에서 바라본 제주 골목카페옥수의 마당과 별관~
우리가 주문했던 메뉴~ 셀프는 아니고.. 주문하면 사장님이 직접 가져다 주신다. 따뜻한 아메리카노 두 잔과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무슨 케익도 먹었다.
별관의 중간쯤에서 바라본 방들.. 모든 방이 똑같지 않고, 나름대로 컨셉이 있는 듯^^
창밖으로 장독대가 보인다.
제주 골목카페옥수~ 진짜 조용한 소길리
흠.. 여긴 연인들을 위한 방인가?
로렌과 내가 선택했던 방의 내부~ 그런데 모모 저 녀석이 우리 주변을 떠나질 않는다 ㅎㅎ 혹시 앞에 음식이 있어서 그랬을까? ㅎㅎ 아니면 사람 가랑이 사이에 올라와서 앉아있으려고?
같은 방에 있던 또 다른 테이블~
모모 이 녀석이 내 옆에도 와서 앉더라 ㅎㅎ 역시 카메라를 거부하지 않는군~ 귀여운 녀석 ㅎㅎ 그런데 혹시나 손님 중에 개를 혐오하는 사람도 있을 법한데.. 괜찮을지 모르겠다.
갑자기 창틀 위로 올라간 모모의 뒷태~ 뭐하니? 손님이 오나 안오나 감시중이니? ㅎㅎ 나중에 우리가 떠나려고 하자 계속 짖더라 ㅠㅠ
고슴도치.. 분명히 '솔'인데.. 어떤 용도인지 모르겠다. 그냥 단순히 소품일까?
라탄 주전자와 유리잔.. 물은 셀프인가 보다.
낮은 재봉틀과 주판.. 그리고 전화기까지 오래된 소품들이 정말 다양하다. 자세히 보면, 저기 못난이 인형들도 보이네 ㅎㅎ
모모가 올라가 있던 창틀 너머로 마당과 골목카페옥수 본관이 보인다.
별관 처마에 달려있던 풍경~
로렌의 인증샷~ 역시 건물이 상당히 오래되었음을 알 수 있다. '사용금지'된 문도 있다. 그런데, 비오는 날에 별관 이용은 금지라고 함.
오후 1시 10분 사장님께 인사를 드리고, 이제 제주 골목카페옥수를 떠나는 중.. 대문 바로 옆에는 창고같은 공간이 보이는데.. 여기에 뜬금없이 피아노가 있더라.
더 재미있는 사실은.. 소길리 마을회관 바로 앞 버스 정류장 내부에도 피아노가 한 대 있다는 사실이다. 누구의 아이디어였는지.. 정말 신선하다 ㅎㅎ 로렌도 한 곡 연주~ 물론, 주변엔 아무도 없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