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중에 전혀~ 계획에 없던 곳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고, 그 자체가 또 하나의 추억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값진 일입니다.
'큰엉 해안 경승지'라는 곳은 이름도 들어본 적이 없는 생소한 곳이었어요. 원래 근처에 카페에 갔다가 돌아가던 길에 해안쪽에 차들이 많이 주차되어 있는 모습이 궁금해서, 잠시 그 방향으로 렌트카를 돌렸죠.
그랬더니 끝내주는 바다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더라구요^^ 대체 여기가 어떤 곳인지 궁금했던 우리는, 검색중에 '한반도'를 볼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되었답니다.
제주도 큰엉 해안 경승지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은 2020년 5월 12일 오후 2시 20분~ 하늘과 바다가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줄 만큼.. 시원스럽네요^^
숨겨진 명소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많이 알려진 곳은 아니에요. 하지만 제주 올레길이 워낙 잘 되어있으니.. 바다를 보면서 산책을 즐기기에 정말 괜찮은 곳입니다. 여기는 올레 5코스중 하나~
제주 남원읍에 있는 '큰엉 해안 경승지' 종합 안내도가 보이네요.
여기서 가볼 만한 곳은 총 4곳이 있는데요. 저희가 실제로 가본 곳은 1번 '한반도'까지 였습니다. 원래 계획했던 여행코스도 아니라서..거기까지만 다녀오기로^^
'큰엉'은 큰 바위가 바다를 집어 삼킬 듯이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언덕이라고 붙여진 명칭이라고 합니다. 해안절벽을 따라 약 2km의 산책로와 전망대, 간이휴게소, 화장실 등이 설치되어 있답니다.
역시 '큰엉'이라는 말은 제주도 방언이군요^^
'큰엉'이라고 큼직한 글씨가 새겨진 바위도 보여요. 바닷바람도 정말 시원하고~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해안 절벽~ 우리나라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들죠^^
조금 더 클로즈업한 사진입니다. 밑에 동굴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주 오래전에 만들어진 검은 용암 덩어리들이죠.
한편으로 괴기스러우면서도 이런 모습의 해안 절벽이 있다는 사실이 신비로워요~
큰엉 해안 경승지~ '한반도'를 찾아서
저기 오른쪽 끝에 로렌이 혼자서 뭔가 하고 있는데..
쪼그리고 앉아 아이폰으로 꽃사진을 찍고 있었네요 ㅎㅎ
그런데 무슨 꽃인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해국은 아닌 것 같은데..
주차장쪽 전망대에 있던 유일한 벤치..
이제 산책로를 따라서 '한반도'를 찾아 갑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오래 걸립니다. 지도만 보면 금방 도착할 줄 알았는데 ㅎㅎ 전혀 아니더라구요. 옆에 바다가 없었다면 정말 재미없었을텐데.. 다행이었죠.
오후 2시 33분에 드디어.. 큰엉 해안 경승지의 첫번째 코스 '한반도'에 도착했습니다.
주차장에 있던 안내문에서도 접했지만.. 자연적으로 있던 그대로의 모습인지? 인위적으로 한반도 모습으로 나무를 다듬었는지는 모르겠네요^^
줄을 서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서 커플샷은 포기했고 그냥 풍경사진만 담아왔습니다.
산책로 중간에 서서 바다쪽을 바라보니까.. 정말로 중간에 한반도 모양이 보이네요 ㅎㅎ 정말로 처음부터 이런 모습이었다면.. 이 장소를 발견했다는 자체가 더 놀랍네요.
한반도를 거쳐 산책로 끝까지 가는 건 시간관계상 무리였고.. 왔던 길을 반대로 돌아갑니다~ 계획했던 여행코스는 따로 있었으니까요^^
이건 돌아가던 길에 로렌이 우연히 발견한 '하트'모양입니다. ㅎㅎ 신기한가요?
우연히 발견한 '큰엉 해안 경승지'와 호기심에 찾아간 '한반도'~ 다음에 제주 올레길을 걷게될 일이 생기면 또 만나게 되겠네요.
전혀 생각지도 못한 여행코스였기에..더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이래서 역시 남자는 여자말을 잘 들어야 하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