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물을 우려내는 용도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멸치'는 생각했던 것보다 특이한 물고기에요. 대부분의 물고기의 항문이 배 밑에 붙어 있는데 반해, 멸치 항문은 꼬리 부근에 붙어 있습니다.
멸치와 다른 물고기의 큰 차이점이 있다면, 멸치는 자신보다 덩치가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지 않는다는 사실이에요. 실제로 멸치의 배를 갈라보면, 작은 물고기가 전혀 나오지 않아요.
즉, 멸치가 '플랑크톤'을 먹고 자란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멸치똥따기는 하지말고 그냥 먹는 것이 제일 좋다는 말도 있는데.. 생물의 배설물이 담긴 내장은 상식적으로 먹지 않는 것이 좋겠죠?
멸치똥따기를 하지 않고 국물을 우려내면.. 쓴 맛이 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하지만 귀찮더라도 깔끔한 맛을 위해서는 하는 것이 좋아요.
멸치 하나씩 하나씩 분해를 해야 하는 귀찮음이 싫다면 그냥 먹으셔도 됩니다. 개인의 취향이니까요 ㅎㅎ
멸치똥따기를 할 때는.. 먼저, 멸치 머리부터 떼어냅니다.
머리는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하는 초짜분들도 계신데.. 진한 국물 우려낼 때 멸치 머리도 정말 제 역할을 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절대 버리지 마세요~
머리를 떼어낸 멸치의 몸통부분.. 등 부분을 살짝 눌른 다음에..
멸치똥따기~조금 귀찮긴 하지만
이렇게 벌리면 반으로 쪼개집니다. 그런데 저기 보이는 시커먼 물체는 뭘까요?
이게 바로 멸치똥(내장)입니다. 쓴 맛을 만든다는 바로 그 주범..
멸치똥따기를 하는 과정에서 국물에 사용될 멸치 머리와 몸통만 따로 깨끗한 그릇에 담아줍니다. 처음에는 일이 더디고 귀찮게 느껴지는데.. 서서히 쌓여가는 멸치들을 보면 뿌듯해집니다^^
흐미.. 이 멸치는 덩치가 꽤 크네요~ 그 만큼 멸치똥도 꽤 많습니다.
✅계란장조림과 빠삭한 시라스동(잔멸치 덮밥) 이런 조합도 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