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불안 장애를 'anxiety disorders'라고 합니다. 즉, 걱정이나 근심 때문에 겪는 일종의 장애를 의미하는데요.
사람은 로봇이 아니라서, 똑같은 경험을 하거나 똑같은 관점에서 바라봐도 서로 다르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이런 장애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불안하다'는 느낌은 일부분이 아니라, 상당히 광범위적으로 발생하고요~ 그로 인한 신체증상도 다양하게 동반됩니다.
걱정, 불안, 근심의 대상이 건강이나 금전적인 문제, 실업, 학업 성취, 취업 등과 같은 구체적인 사례도 있지만 뭔가 끔찍한 일이 발생할 것 같이 막연한 느낌처럼 근거 없는 불안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런 불안감 때문에 늘 긴장 상태에 있고.. 자율신경이 날카로워지게 되는 겁니다. 업무에 집중하기 어렵고 일상생활에 많은 장애를 겪게 되는 거죠.
통계조사의 의하면, 전 세계 인구의 25% 정도가 불안 장애를 겪고 있다고 하는데요~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정도 많고, 불안 장애와 우울증이 동시에 발병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불안 장애의 주원인은 뭘까요?
불안 장애의 종류를 살펴보겠습니다. 공황 장애, 범불안 장애, 공포증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는데요~
그 원인을 단순히 하나의 요소만으로 단정할 수 없습니다. 불안 장애에는 '유전적' 요소가 큰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는데... 공황 장애 환자의 절반 이상의 주변에는 1명 이상의 공황 장애 환자가 존재합니다.
인간의 뇌 구조에서는 유독 불안을 일으키는 부분이 있는데요. 전두엽, 변연계, 기저 신경핵 등 중에서 '후두엽'이 불안의 장소라는 이론도 있죠. 이러한 장소의 기능적 장애(신경전달물질의 부족 또는 과다)가 불안을 유발해요.
'정신 분석' 이론에서는, 불안 장애를 불안을 해결되지 않은 무의식적인 갈등의 표현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무존재가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죽음에 대한 공포), 사랑하는 대상과의 이별에 관한 불안, 중요한 누군가의 사랑을 상실하는 것에 대한 불안, 본인의 이상과 가치를 실현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안 등이 있죠.
'인지 행동' 이론에서는, 주변 환경에 대한 과도한 부정적 인식, 주위 환경의 정보를 인지하는 과정의 왜곡, 특정 문제에 대한 대응 능력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때문에.. 부정확한 위험을 인식하면서 불안이 발생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불안 장애의 증상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끔 불안감이 보이는 건 지극히 정상적입니다. 하지만 불안감이 '지속적'이라 통제할 수 없을 만큼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어렵다면 불안 장애라고 할 수 있겠죠.
⊙가슴이 두근거리며 심장박동이 빨라진다. ⊙호흡이 빠르다. ⊙예민하고 깜짝깜짝 잘 놀란다. ⊙피로감을 쉽게 느끼고 지친다. ⊙불면증(잠을 쉽게 자지 못하며, 잠들기도 어려움) ⊙자주 소변을 보게 된다. ⊙아랫배가 불편하고 설사를 하거나 구토. ⊙사소한 일에도 지나치게 걱정함. ⊙근육이 경직되고 긴장함. ⊙일에 집중을 할 수 없음. ⊙항상 마음이 불안하고 생각으로 차 있음. ⊙초조하다. ⊙안절부절못하고 마치 벼랑 끝에 선 듯한 느낌. ⊙얼굴이나 가슴이 화끈거림. ⊙이마 찌푸림(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찌푸림) ⊙손발이 저리고 입이 마름. ⊙목안에 뭔가 걸린 듯한 이물감이 느껴진다. |
불안 장애의 진단
본인 스스로 컨트롤이 안될 정도의 지나친 걱정이나 불안 증상이 6개월 이상 계속되는 질환을 '범불안' 장애라고 하는데요. 진단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 불안, 걱정은 다음 6가지 증상 중에서 3가지(또는 그 이상) 증상을 동반함. (소아에서는 오직 한 가지 증상만 요구됨)
ㄱ. 집중 곤란 또는 머리가 멍해지는 느낌.
ㄴ. 쉽게 피로하고 지침.
ㄷ. 안절부절못하거나 긴장이 고조되고 가장자리에 선 느낌.
ㄹ. 과민한 기분 상태.
ㅁ. 근육 긴장.
ㅂ. 수면 장애.
②여러 사건이나 활동(업무 또는 학교 성적)에 대한 지나친 불안과 걱정이 한 번에 며칠 이상 계속되는 현상이 적어도 6개월 넘게 지속되는 경우.
③ 불안이나 걱정을 조절하는 것이 본인 스스로 어렵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됨.
불안 장애의 치료방법
위에서 이야기했지만, 범위가 넓어서 각 질병마다 그 치료법이 조금씩 다릅니다. 보통 항우울제(SSRI 등) 같은 약물치료를 해야 합니다.
항불안제(벤조 다이아 제핀 등)를 단기간 사용할 수도 있는데.. 약물 의존성이 거의 생기지 않으니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만큼 의존성이 발생하지는 않으니까요.
약물 치료 외에 다양한 정신과 치료, 인지 행동 치료, 이완 기법, 바이오 피드백 치료 기법을 약물 치료와 병용하거나 단독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떻게 보면, 내면이 '소심'한 사람들이 걸리게 될 확률이 매우 높은 증상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내가 그렇지 않다고 해서 타인의 그런 모습을 우습게 생각해선 안되며.. 적극 도움을 아끼지 않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