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싱크대 수전 교체관련 글을 게시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도 수압이 약해서 이상하다 생각했었는데요. 물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싱크대 하부에 있는 메인 밸브를 잠겨두면서 필요할 때만 사용하기도 했었죠.
그런데 밑에서 올라오는 수압 소리에 비해서 싱크대 수전을 통해 나오는 물줄기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약해서 다른 원인을 찾아야 했습니다.
외부 '부동전'에 물이 나오지 않음을 의심했는데.. 알고보니 그 방향으로 연결된 급수배관에 문제가 생겨서 누수가 생겼던 것이 원인이었죠. 싱크대 수전 배관 누수 문제는 '메꾸라'막기로 해결했는데요. 그 과정을 설명하고자 합니다.
싱크대 수전 수압이 너무 약했던 이유는?
위 사진은 예전에 싱크대 수전 연결부 누수로 새 제품으로 교체후 테스트하던 사진입니다. 보다시피.. 당시에도 물줄기가 상당히 힘이 없었죠.
바닥에서 올라오는 수도 메인 밸브가 한쪽은 싱크대~ 다른 한쪽은 외부 부동전과 연결되어 있었는데요. 싱크대에서 물이 잘 나오지 않으면 반대쪽 누수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어디선서 물이 세고 있기 때문에 반대쪽에 물이 제대로 공급이 안되는 거죠.
처음에는 부동전에 물이 나오지 않아서 분명 누수 의심으로 설비업체에 문의도 해봤는데.. 땅을 파서 배관을 확인해봐야 알것같다는 이야기만 하더라고요.
그런데 수개월이 지나서 어느 날 싱크대 하부 메인 밸브를 열었는데.. 밖에서 물이 콸콸~쏟아지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위에 있는 바로 저 사진입니다. 저 부분에 물이 가득 고이면서 흘러 넘쳤습니다. 깜짝 놀라서 밸브를 바로 잠겨버렸죠.
싱크대 하부에 있는 수도관 연결 구조입니다. 메인 수도관으로 올라오는 물이 좌우로 분배가 되는 구조이며 중간에 메인 밸브가 보입니다.
왼쪽이 싱크대 수전과 연결되고~ 반대쪽은 외부 부동전으로 이어집니다. 부동전으로 이어지는 파이프는 상당히 굵고 부동전까지의 거리도 깁니다.
배관 누수 셀프로 해결하다
외부 부동전으로 이어지는 파이프 일부가 풀렸거나 동파 등으로 인해 파손되었다는 사실은 인지했지만.. 사실 부동전을 사용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설비업체를 통해서 땅을 파서 공사까지 진행하면 번거롭고 비용도 많이 듭니다.
그래서 다른 방향을 선택했죠. 그게 바로 '메꾸라' 입니다.
먼저, 부동전과 연결된 PE 파이프를 분리했습니다. 고정하고 있는 너트를 풀어주면..
이렇게 너트가 풀리게 되고..
황동 엘보 니플과 연결된 부위를 풀어주면 금방 해체할 수 있더군요.
그리고 이제 니플 한쪽을 막아줘야 하는데요. 마감할 부분이 수나사인지 암나사인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니플이 수나사라면 '마감캡'을 구매해야 하며~ 암나사라면 '메꾸라'를 구매해야 해요.
배관 메꾸라 가격 확인
제가 필요했던 건 사진 아래에 있는 KS규격의 15A '메꾸라'였습니다. 1개 1,000원도 하지 않는 저렴한 가격입니다만..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주문하면 배송비가 훨씬 많죠~ 그래서 가까운 철물점에 가시면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부동전과 이어지는 배관을 제거하고 그 자리에 황동 메꾸라(15A)를 설치한 모습입니다.
수압이 굉장히 세기 때문에 반드시 메인 밸브가 잠긴 상태에서 작업해야 하며, 메꾸라는 테프론을 감아야서 단단히 조여야 누수가 되지 않습니다. 나름대로 제대로 연결했다 싶었는데..물이 한 두방을 떨어져서 두번이나 풀어서 재조립해야 했네요.
여기까지 싱크대 수전 배관 누수 메꾸라로 셀프 해결한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