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말에 1박 2일의 일정으로 태백,삼척쪽에 다녀왔습니다^^ 아침 8시쯤에 창원에서 출발해서 강원도 태백시에 있는 철암역으로 향했죠.사실 철암역으로 간 이유는 다른 이유가 있었어요^^
철암역에서 분천역까지 왕복하는 'V트레인'을 타기 위함이었다는..그런데 너무 일찍가서 그런지(분명 중간중간에 쉬어가면서 올라갔는데..) 한시간 반정도? 시간이 남드라구요.
그래서 철암역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답니다..오래전부터 탄광촌으로 유명했던 철암동 주변에는 철암시장을 비롯. 삼방동 벽화마을이 있죠.
아무래도 60년~70년대의 오래된 느낌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그런 이유 때문인지 사진가들이 이곳의 분위기에 반해서 많이 찾아온다고 하네요~
그런 오래된 마을의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서 일부러 빛바랜 느낌으로 사진들을 보정해서 포스팅해봅니다^^
먼저 찾아간 곳은 철암시장이에요^^ 평일이라서 철암시장의 북적북적한 모습을 기대했지만..
아~ 아쉽게도 전혀 그런 시장의 분위기는 찾아볼수 없었답니다^^이건 마치 휴일같은 휑한 느낌..아니면 원래 철암시장이 이런 분위기인지도 모르죠.
그런데 정말 좋았던건..그랬기때문에 오히려..마치 '합천 영상테마파크'의 드라마 세트장을 현실로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이 가득했답니다 ㅎㅎ
군데군데 문을 열어둔 가게도 있었지만..활기찬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었던 철암시장 내부입니다.
그리고 사진속에는 보이진 않지만 철암시장 뒷편으로 꽤 넓은 주차장이 있던데 그 곳이 관광객들을 위한 주차장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네요~
옛날 탄광촌 방향으로 그려져있던 대형벽화도 어느덧 다 벗겨지고...관리가 좀더 제대로 되었음 좋았을텐데...
오래된 옛날 느낌을 그대로 간직한 도로변 가게들..현재 내부공사중인 곳이 많았습니다~
보통 이런 곳에 사는 사람도 많이 없거나 상당히 오래된 건물은 헐리기 마련인데 이곳은 태백시에서 그 건물 그대로 간직하고 내부수리만 하고 있다고 합니다.^^
옛것을 무조건 없애버리고 새로운 건물을 만드는 것보다는 훨씬 칭찬한 만한 일이겠죠..
과거 한시대를 풍미했던 철암 선탄장..1993년에 철암의 탄광촌은 모두 폐광화 되었다고 합니다..그 이후 인구도 급격히 줄어버려서 철암마을에는 빈집이 상당히 많다고 하네요~
2013년 11월말까지 '태백 광산역사 체험촌 공사'가 진행중에 있습니다.
광산 개발 당시의 생활 흔적들을 그대로 간직한 까치말 건물 11동을 회형은 그대로 보존하고 내부는 박물관 및 유명작가의 설치미술 중심의 아트하우스로 개조하고 있다고 하네요..아까 말한 그 내부공사겠죠^^
이번엔 V트레인을 타고 온 사람들을 위한 추억여행길을 따라가 보기로 했어요..'신설교'라는 다리를 건너면 급조(?)한듯한 느낌의 식당이 하나 보이네요..
확실히 O트레인과 V트레인 덕분에 철암역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철암마을도 이렇게 관광지화가 계속해서 진행중에 있는 듯 합니다.^^
멀리서 바라본 철암역 풍경입니다..오른편에 보이는 곳이 대략 15대정도 주차할수 있는 주차장이에요..저곳에 주차를 했었죠^^ 철암역에서 V트레인을 타고 분천역으로 가셨다가 다시 돌아올 분들은 꼭 참고하세요~~
그리고 철암천 옆에 있는 저 구조물들은 예전에 까치발건물들이 있던 곳이라고 합니다..저런 곳에 건물이 있었다니 참 놀라울뿐이네요..
이쪽의 까치발 건물들은 전부 사라졌지만 신설교 위쪽의 까치발 건물들은 그대로 보존한다고 하니까 그나마 다행스럽네요~
신설교 위에서 바라본 까치발 건물들...정말 오래된 세월의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있는 곳입니다..사진가들은 바로.. 이곳의 풍경을 찍기위해서 전국각지에서 찾아온다네요..
울타리위에 조그맣게 보이던 '삼방동 벽화스튜디오'이정표..저 길을 쭈욱 따라가면 삼방동 벽화마을에 도달할 수 있답니다..
최근들어 벽화마을을 조성하는게 전국적으로 대유행인듯합니다..하지만 이렇게 벽화를 그리는 것도 좋지만 차후 관리도 정말 중요할듯...
철암 폐광산과 까치발 건물들.. 2013년 11월말쯤에 어떤 모습으로 변해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태백여행! 과거에서 멈춘듯한 '철암마을'
바라보기만해도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물씬 풍겨옵니다...지나다니는 사람들도 거의 보이지 않는 그런 조용한 마을이에요~
삼방동 벽화마을로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서 내려다본 철암마을의 풍경.. 석탄산업의 붐이 일어났을때 이곳 사람들은 정말 돈 많이 벌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은 몇군데나 될까요?
왠지 금방이라도 허물어져 버릴 것 같은 까치발 건물들..
여기가 삼방동 벽화마을에서 철암마을을 전망할수 있는 '전망대'입니다..
1960년의 철암역두선탄장의 모습이라는데..지금과 거의 달라진게 없는 모습이네요~그만큼 이곳은 몇십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화가 없었던 그런 외진 마을이라는 의미이기도 하겠죠..
군데 군데 보이기 시작하던 삼방동 벽화들.. 이곳 벽화들도 아무렇게나 방치되지 않고 차후에 관리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보기만 해도 정감이 느껴지는 재미있는 그림들.. 그런데 오른쪽밑에 있는 우산 그림을 보면 왠지 섬뜩...저건 좀 이곳 분위기와 맞지 않는 느낌입니다 ㅠ
우물통에 그려진 등목하는 그림...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지독하게 더운 여름에 등목 두어차례하면 어찌나 시원하고 행복하던지 ㅎㅎ
이제 다시 철암마을 쪽으로 내려갑니다..그런데 마을 사람들이 재배중인 채소를 잠깐 만져봤더니 뭔가 시커먼것이 손에 묻어나오더라는..이곳은 여전히 석탄가루가 날리나봐요 ㅠㅠ
울타리에 피어난 이쁜 장미꽃과 낡을대로 낡아버린 까치발 건물과의 대비..다음에 만날때 쯔음엔 장미꽃처럼 화려하게 변신해있을테죠~~물론 내부만^^
이제 V트레인을 차야할 시간이 가까이 다가오고...저희는 다시 신설교를 지나 철암역으로 향합니다^^
철암역 주변에 있던 흥미로은 글귀들.. 그때 그시절 탄광촌이었던 철암마을..
그 곳에서 치열하게 살았던 사람들의 애환이 담겨있습니다.. 거의 탄광촌과 돈과 관련된 이야기들인데.. 시간관계상 꼼꼼히 읽어보진 못해서 아쉽네요^^
마치 과거에서 그대로 머물러있고..멈춰버린듯한 태백 철암마을..그런 특별한 느낌을 체험하고 싶으시면 꼭 찾아가세요^^ 돈한푼 들지 않는 생생한 드라마 세트장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