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용연동굴'을 다녀오면서 일부러 찾아간 태백맛집이 있습니다. 이곳의 이름은 '너와집'.
이름만 들어도 왠지 전통스러운 강원도 느낌이 묻어난다고 할까요?^^
삼척으로 여행을 떠나기전부터 좀 괜찮은 맛집이 없을까? 검색을 많이 해봤었는데..태백시 황지동에 있는 이곳을 발견했답니다.
내부에 특이한 소품들도 많아 보였고..아주 전통적이고 운치있는 분위기라서 어머니도 좋아하실꺼 같았죠.
주차장에서 태백 '너와집'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이 가게는 나무와 흙으로만 만든 진짜 너와집이에요^^ 너와집이란..아주 굵은 소나무를 도끼로 잘라만든 널판을 지붕에 이어서 만든 집이라고 합니다.
이미 서비스 우수업소 인증패도 받은 곳이구요.더구나 외국어 가능업소라고 합니다.
삼척으로 관광오는 외국인들도 이곳을 많이 찾는 모양인듯^^ 저기 다 부서진 램프도 오래된 세월의 흔적으로 남아있는 소품이네요~
아주 전통한옥의 양식 그대로네요~~ 나이드신분들이 이곳을 찾으면 정말 좋아하실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 커피자판기는 전국에 없는 식당이 없네요 ㅎㅎ
딱 점심시간 쯔음이었던 시간이라 벌써 너와집을 방문한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들어갈 방이 없어서 그냥 밖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서 점심을 먹기로 했죠.
밖으로 보이던 또 다른 너와집...저곳의 용도는 무엇일까요? 창고인가? 그게 아니라 별채라고 합니다. 이유는 모르지만..문을 다 닫고 신발이 없는걸로 봐서 이날은 사용을 안한 듯.
여기서 잠시 전통'너와집'건물의 특징을 살펴보면..너와집은 방바닥에 누우면 하늘이 엿보이고, 아궁이에 불을 때면 연기가 펄펄~새나가는 틈새가 많아서 웃끼지만,
이러한 특징 때문에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눈에 덮혀서 온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비가 오면 나무가 습기를 머금어 빗물이 새지 않는다네요. 그런 이유때문에 너와를 만들 때는 반드시 톱이 아닌 도끼를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
저희가 앉았던 테이블 주변 공간입니다..
보기만해도 전통스러운 소품들이 곳곳에...가마솥을 비롯...불지피는 것을 도와주는 풍로도 보이고.. 놋쇠그릇에 이르기까지 소소하지만 참 볼거리가 많은 태백 너와집의 내부^^
마치 예전에 '그때 그 시절' 소품 전시장같은 느낌도 들었어요 ㅋ
전통 너와집의 평면구조를 보면 집안에 소를 키우는 외양간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곳도 현관 바로 옆에 소여물통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이 외양간이었던 모양^^
강원도에서는 추위와 야생짐승들의 공격을 막기 위해서 일부러 외양간을 집안에 두었다고 하네요~
너와집 한정식을 주문한후...너와집 내부를 좀더 자세히 들여다 보는중...특이하게 생긴 소품들이 많더군요~~시커먼 전화기 두대가 참 인상적..지금도 사용가능 할까요?^^
저게 아주 오래전에 교환원이 있던 시절에 쓰였던 자석식 전화기래요~ 열심히 돌려야 연결이 되는 ㅋㅋ
태백맛집! 고풍스런 '너와집'의 한정식
이번엔 또 다른 전화기가 한곳에^^ 꼭 군용 무전기처럼 생겼네요~
드디어 태백 너와집 한정식이 등장했네요..처음엔 테이블이 좀 비좁을텐데 괜찮다고 했지만..진짜 반찬이 많아서 좁더군요 ㅋㅋ
메밀전병을 드셔 보시는 어머니..안에는 김치가 들어있습니다.. 태백 너와집 한정식의 가격은 1인당 20,000원(좀 비싸게 느껴지지만 반찬도 다양하고 양이 많아요~)
시원한 오이 냉채국
마지막으로 올라온..강원도식 막된장 찌개^^ 국물이 시커멓더군요 ㅎㅎ 빨간 된장찌개에 익숙한 분들에겐 특별한 경험이 될수도..
부침개와 수수떡...근데 왼쪽에 있는 두부말이의 정체는 모르겠네요..얇은 양배추로 감싸고 안에는 순두부와 양념이..
태백 너와집 한정식...정말 맛있게 잘먹었네요^^
나름 괜찮았는데.. 저희 어머니는 가격에 비해선 별로라고...그러고 보니 뭔가 좀 이상하네요. 돌솥밥이 포함된 너와 한정식의 가격이 2만원이라고 했는데..저희는 돌솥밥이 없는 그냥 한정식이었거든요.
이제 와서 알아보니 메뉴판에는 분명 17,000원이었는데..그때 주문과정에서 발생한 착오인지? 지나간 일이지만 좀 찝찝하긴 합니다 ㅠ
주차장 바로 옆에 있는 화장실도 너와집으로 만들어놨네요^^
주차장 옆에 보이는 너와집 간판..간판조차 나무로 만들어져 마치..너와집의 지붕나무의 느낌이 나더라구요~
엥..저건 왠 고양이? 전통스런 강원도 한옥의 분위기도 느껴보고 맛있는 한정식도 먹어보고.. 삼척여행을 즐기시려면 태백맛집 '너와집'에 들러보세요.
바로 근처에 황지연못(가보진 않았지만..낙동강의 발원지래요.)이 있으니 금방 찾을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