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제주도 여행의 모든 일정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가기전에 저녁식사를 하지 않고(사실 배도 별로 고프지도 않았고 숙소근처에 맛집으로 알려진 곳도 별로 없어서..) 


그냥 간단하게 빵이랑 커피를 마시고 싶어서 선흘리쪽에 있는 카페를 검색해보았어요~


이미 제주도에 있는 카페들을 두루두루 다양하게 다녀온 블로거분들이 많아서 그 포스팅들을 참고해서 '카페 세바'를 발견하게 되었답니다. 숙소는 와흘리라서 '카페 세바'와 그렇게 멀지 않는 거리였죠. 



제주도 여행의 특징중 하나는 일요일 오후가 되면 관광객들이 확 줄어들게 되죠..아마도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일요일에 떠나기 때문인지도~ 


그래서 그런지 '카페 세바(cafeseba)'를 찾아갔더니 주차장이 텅텅 비어있었습니다.(평소에도 그런진 모르지만 ㅎㅎ) 설마 주차장이 없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전용 주차장이 따로 있었죠^^


제주 카페 세바1


여기가 '카페 세바(cafeseba)' 전용 주차장이라고 합니다.. 공간이 충분히 널널하니 주차공간 걱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어요~


제주 카페 세바2


세바주차장에서 나와 쭉 걸어가다보면 오른쪽에 친절하게 이정표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밑에 차량진입금지 표시까지^^ 예전에 이 방향으로 진입했다가 고생한 차들이 많았었나봅니다 ㅎㅎ


제주 카페 세바3


'카페 세바(cafeseba)'는 평소에 월요일은 휴무이구요...영업시간은 PM 12:00~ PM 18:00까지라고 합니다..상당히 빨리 문을 닫는군요~ 하루에 6시간밖에 하질 않으니 찾아가실 분들은 꼭 참고하세요..


제주 카페 세바4


'카페 세바'의 외관이에요~ 예전에 외국영화속에서 본 것같은 묘한 느낌.. 카페가 아니라 그림같은 집(?)같죠? 


주변에 꽃도 많이 피어있고 ㅎㅎ 로렌이 인터넷검색으로 찾은 곳인데..일부러 찾아가길 정말 잘한 것 같습니다. 알고 보니까 이 '카페 세바'도 많이 알려진 제주카페라고 하더군요. 


제주 카페 세바5


짜안~~ 여기가 '카페 세바'의 내부입니다...천장이 넓어서 그런지 상당히 넓어보이더라구요~ 마감시간 한시간 전쯤 도착해서 그런지 손님이 별로 없었다는...


그런데 꼭 문닫을 시간쯤에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죠 ㅎㅎ 저희가 갈때쯤 어딘가에서 아줌마 여러명이 몰려오시던데.. '카페 세바'에 들어서는 순간...참 조용하고 분위기 괜찮다는 생각^^


제주 카페 세바6


흠..이 자리도 꽤 분위기 있네요~ 자세히 보면 '카페 세바'에 있는 의자들이 대부분..예전에 학교에서 사용하던 그 의자들이에요^^ 요즘은 이런 의자들을 일부러 돈주고 사는 사람도 있을정도로 빈티지스럽죠 ㅎㅎ


제주 카페 세바7


어디에 앉을까 하다가 테이블위에 하얀색 타일이 깔려있는 자리에 앉았답니다..


꼭 부엌의 조리대 같죠? ㅎㅎ 테이블 위에 있는건 '카페 세바'의 메뉴판이에요~ 포장용박스를 뜯어서 만든거 같은데 너무 소박해보임 ㅎㅎ


제주 카페 세바8


메뉴들도 직접 이렇게 손으로 다 적어놓았더라구요~ 메뉴판이 좀 특이하죠? 반으로 접어서 저기 보이는 고무줄에 끼워서 보관^^


제주 카페 세바9


저기 벽돌에 걸려있는 시계..어디서 많이 봤는데...로렌의 가게에도 있는 덜튼 양면시계 입니다.


제주 카페 세바10


앗!! 저건 어릴적에 자주 쓰던 카세트오디오 ㅎㅎ 요즘 어린 세대들은 저렇게 생긴 오디오도 있냐고 할 수도 있겠네요..


제주 카페 세바11


한쪽 벽면에 붙여 있는 돌들...그 사이에 나무로 된 선반도 있네요^^ 특이한 인테리어~


제주카페 조용한 선흘리 '카페 세바(cafeseba)'



제주 카페 세바12


저기 보이는 난로는 실제로 작동이 되는 걸까요? 배관이 연결된 걸로 봐서는 한 겨울에 유용하게 쓰일것 같기도^^ 저기 왼쪽구석에 있는 곳이 화장실~


제주 카페 세바13


피아노가 있던 곳 바로 옆으로는 편안한 의자가 하나 있어요~ 그 앞으로 커다란 통유리로 정원이 한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여기 앉아서 커피마시다간 너무 편해서 잠이 들것 같음 ㅎㅎ


제주 카페 세바14


앗..이건 로렌이 가게에서 팔던 '그린 스탠드' 요즘 드라마에 종종 등장해서 그런지 인기가 많은 제품이기도 합니다.


제주 카페 세바15


'카페 세바'에는 정기적으로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고 합니다.. 


주로 카페분위기와 잘어울리는 '재즈' 공연들이네요^^ 저기 보이는 계단은 다락방으로 연결되는 통로인듯한데..주인장님이 휴식을 하는 곳이거나...여기가 집일수도~ 


좌측에는 화장실이 있는데 정말 특이하더군요 ㅎㅎ 입구에 걸려있는 커다란 커피자루도 그렇고..전원도 천정에 걸려있는 전구스위치를 돌려서 켜야함~


제주 카페 세바16


정성스럽게 핸드드립 커피를 내리고 계시던 '카페 세바' 주인장님^^ 주방에는 다양한 커피도구들이 넘쳐나더군요^^ 


주변에 보이던 소품들도 마음에 들었구요~ 개인적으로...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프랜차이즈 카페들과는 다르게 이런 류의 카페가 훨씬 더 정감이 갑니다..


제주 카페 세바17


해마다 열린다는 제주커피축제(2013년 10월 12일 ~ 10월 13일)...그 팜플렛이 '카페 세바'에도 있더라구요~ 저희가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던 바로 일주일뒤에 커피축제가 열렸다고 합니다.


제주 카페 세바18


여기 앉아있던 손님이 떠나서 테이블위에 있던 화병도 사진속에 담아보았습니다..꽂혀있던 꽃은 무슨 꽃일까요?


제주 카페 세바19


셀프 물주전자가 놓인 테이블아래에 보이던 오래된 물건...어떤 용도의 기계인지는 잘모르겠네요^^ 수동 재봉틀?


제주 카페 세바20


리얼 초코 브라우니(5,000원) 둘이서 먹기에 딱 알맞은 크기였어요~ 역시 진한 핸드드립 커피와 달달한 디저트는 궁합이 딱 맞죠^^


제주 카페 세바21


이날 주문한 핸드드립 커피(1인 5,000원)가 어떤 원두인지는 기억이 잘나지 않지만.. 주인장님이 서비스로 저렇게 조그만 잔에 커피를 더 담아주시더라구요^^ 


아마 저희가 원했던 커피원두가 다 떨어져서 그랬던 것 같기도 ㅎㅎ


제주 카페 세바22


'카페 세바'의 계산기마저 로렌이 가게에서 쓰는 계산기와 동일하더군요^^ 취향이 로렌과 거의 비슷한 '카페 세바' 주인장님 ㅎㅎ


제주 카페 세바23


바깥에서 바라본 '카페 세바'의 창문...제주도 선흘리라는 동네가 정말 조용하더라구요~ 


이 한적한 곳에 카페건물을 지은 이유도 아마 그런 부분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이렇게 괜찮은 카페가 제주도 숨어있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다니^^이제 10월 제주도 여행의 마지막 숙소로 이동~ 


원래대로라면 이날 비행기를 탔어야하는데...역시 주말에는 돌아오는 비행기를 예약하는 것이 쉽지 않더라구요~


한달전쯤 예매한거지만 어쩔 수 없이 다음날 첫 비행기를 타야했답니다.. 5박 6일이었지만 마지막날은 그냥 자고 아침 일찍 제주공항으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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