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의 제주도 여행기..아직도 포스팅할 내용들이 조금 남아있네요 ㅎㅎ
기간도 길었지만 제법 많은 곳을 다녀왔기에 11월이 다 끝나가는 지금도 이렇게 제주도 여행기를 올리고 있네요~ 이런 이야기는 핑계일뿐^^ 마음 단단히 먹고 열심히 포스팅했다면 10월에 벌써 끝났을지도 모르죠...
이번 여행기는 제주도에서 너무나 유명한 '비자림'이라는 곳입니다. 산굼부리도 그랬지만 초등학교시절에 가족들과 딱 한번 가본 이후로 비자림도 두번째 방문이었어요~
비자림은 천연기념물 제374호로 지정되어 있는 국내 최대의 비자나무 군락지라고 합니다.
수령이 무려..최소 500년에서 800여년까지된 비자나무들이 2,800그루 이상 자라고 있기 때문에 단일 품종으로는 세계 최대의 규모라고 하네요~
흔히들 비자림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실제로 여기가서 안내표지판을 보면.. '제주 평대리 비자나무 숲'이라고 부르고 있더라구요.
비자림 주차장은 무료입니다...일요일 오전 10시가 조금 안된 시간...다행히 주차장은 많이 비었더라구요^^
주차를 하고 잠시 화장실에 들렸다가 매표소로 향합니다. 비자림 입장료는 성인1인당 1,500원이에요..다른 관광지들에 비하면 전혀 부담스럽지 않는 가격~
그리고 매표소 바로 옆에보니까 2010년 11월에 탤런트 현빈이 여기서 등산복 광고(무슨 광고인지는 다들 아시죠?) 촬영을 하고 갔었나봅니다.. 기념사진이 걸려있었죠.
우와. 커다란 바위에 새겨진 바지림이라는 큼지막한 글씨...어린시절에 저 곳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이건 비자림의 안내지도랍니다...주변에 오름이 두 곳이나 있군요..다랑쉬 오름과 돛오름
매표소에서 이 길을 따라 쭈욱 걸어가면 본격적으로 비자림속으로 들어가는 탐방로 입구를 만나게 됩니다..
바닥이 전부 화산송이로 이루어진 비자림 탐방로의 입구~ 밟는 느낌이 묘하게 기분좋습니다..서걱서걱..더 좋은건 공기가 너무 좋다는 사실이죠^^ 말그대로..'힐링'이란 것이 따로 없는 비자림이에요.
피톤치드와 산림욕의 효과, 이런 안내문들은 대부분의 산에 가보면 흔히 보는 것들이긴 한데...비자림은 정말 피톤치드,산림욕이 딱! 정답이라고 생각되는 곳이였어요~
평소에 산이나 숲에 잘 가지 않는 제가 숨을 쉬어서 공기가 다른 곳과 다르게 엄청 신선하게 느껴질 정도면 엄청난거죠 ㅎㅎ
비자림 탐방로를 걸어가는 로렌..오른쪽에 비자나무가 크기가 장난이 아닙니다.
바닥에서 자라고 있던 이름 모를 버섯.. 산에가서 저런거 그냥 먹고 고생하는 분들 있던데..제발 그러지 좀 마시길 ㅎㅎ그냥 눈으로만!
마치 허물을 벗을듯한 나무의 껍질이 신기해서 찍어보았습니다..약간 괴기스럽기도 하네요~
비자림에는 비자나무는 수천그루나 자라고 있기 때문에 저렇게 하나하나 관리번호 표지판을 붙여서 관리중인가봐요^^ 당연한거겠지만요..
그리고 저게 바로 비자나무의 열매입니다. 보통 9월중순이면 떨어지기 시작한다던데..이때가 10월초라서 그런지 바닥에 열매들이 만이 떨어져있더라구요~
비자나무의 잎사귀를 보면 전나무가 비슷해보이기도 합니다. 칩엽수들 가운데서도 비자나무는 성장속도가 빠르고 음지,양지에서도 잘자라는 특징이 있다고 하죠.
(비자나무의 열매는 구충제나 변비치료제 혹은 기름짤때도 쓰인다고 함.)
또 어디선가 들러오는 시끄러운 중국어 ㅠㅠ 비자림도 중국 관광객들이 해마다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제주자유여행 비자림(평대리 비자나무 숲) 대자연의 힐링!
피톤치드와 함께 사람의 몸에 좋은 영향을 주는 숲속의 성분 '테르팬'..그만큼 나무와 숲의 영향은 크다는 이야기죠.
오솔길로 가는 갈림길에 도착..여기서는 그냥 바로 출구쪽으로 돌아가도 되구요~ 오솔길로 돌아서 계속 산책해도 좋아요^^ 시간으로 따져보면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기때문에 오솔길 코스 강추!
오솔길쪽에 계속 걸어가면 점점 더 커다란 비자나무들을 만나게 됩니다..
마치 아무도 없는 대자연속의 원시림에 들어온 기분..밤에는 입장불가능 하겠지만..컴컴한 밤에 그것도 혼자 이런 숲길을 걷게 되면...그야 말로 공포영화가 따로 없겠다는 ㅎㅎㅎ
옆으로 누운 비자나무를 만져보는 로렌..이날 평소보다 훨씬 많이 걸었지만...비자림에서 만큼은 피곤한줄 모르겠더군요^^
산림욕 힐링 파워 덕분? 평소에도 이렇게 산에가서 숲길을 걸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노력해야겠어요~
멀리서 걸어오던 할아버지 한분 발견...산책로 주변에 비자나무들 크기가 정말 엄청났습니다..성장도 빠른데다가..무려 500~800여년 이상 이곳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왔으니.. 이정도는 자라줬어야 정상일테죠 ㅎㅎ
비자나무는 나무의 재질이 좋아서..실제로 가구 혹은 바둑판을 만드는 재료로 활용되고 있다고 하네요~
헉..저 비자나무는 진짜 판타지 영화에나 나올 법한...가지 하나의 굵기가 장난이 아닙니다 ㅎㅎ
로렌의 옆에 있는 저 비자나무도...판타지 영화속 살아있는 거대 나무가 사람을 내려다보고 있는 기분...
이렇게..비자나무들이 가득한 수림지대를 '비자곶'이라고 하는데요..
제주도의 커다란 현무암덩어리 틈사이로 뿌리를 내려 살아가는 비자나무들의 모습을 통해서 자연의 기를 만끽하고 가라는 '비자곳의 생명력' 안내문입니다^^
나무로 만들어진 통로가 나오는 걸 보니...이제 비자림 산책로도 끝을 향하는 것 같습니다.
비자림에서도 가장 유명한 나무 두 그루가 있는데요...하나는 '새천년 비자나무'이고 다른 하나는 '비자나무 사랑나무(연리목)'이라고 합니다.
앗!! 저기 이정표밑에 경고글을 보세요..여기에는 '천남성'이라는 사약에 쓰이는 유독성 식물이 있다고 합니다..아까도 이야기 했지만..산에 가서 아무거나 그냥 먹는 분들 특히 조심 또 조심!!
짜안~~ 이것이 바로 '새천년 비자나무'라고 합니다..
국내 비자나무 중에서도 가장 수령이 오래된 나무라고 합니다..무려 825여년이상...키가 14m정도라고 하네요.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여기서 기념사진을 많이 찍더라구요^^
이 나무는 새천년 비자나무와 정반대쪽에 있는 '연리목'입니다..진짜로..두개의 나무가 마치 사랑을 나누듯 꼬여서 붙어 자라고 있다는^^
오솔길을 빠져나와 다시 비자림 입구로 향하는 길에 만난 '천년의 비자림 약수터' 비자림 입구 매표소에서 출발후...
천천히 산책하고 사진찍고 다시 도착한 시간은 오전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어요..대략 한시간 정도 걸린듯^^
화산송이 산책로를 걷고 대자연의 힐링을 느껴보고 싶다면 비자림에서 산책의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