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랜만에 영화리뷰를 써봅니다..이제부터는 되도록 중요한 스포일러는 밝히지 않는 방향으로 해볼까해요^^ 

예전에 썼던 영화리뷰들이 그냥 중요한 내용만 노골적으로 알려주기만 하는 리뷰라서 싫어하는 댓글이 꽤 있더라구요 ㅎㅎ 

 

사실 그런 것 까지 일일히 신경안쓰는 것이 가장 좋지만.. 사람 마음이라는게 또 그렇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영화를 보고 제가 느끼고 생각하는 점 위주로만 리뷰를 쓸 생각입니다. 

 

얼마전부터 밤에 자기전에 영화한편씩 감상하고 있는데요~ 몇일 전에는 상당히 괜찮은 스릴러 한편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목은 '프리즈너스(prisoners)'였죠. 

 

너무나 유명한 두명의 남자 배우(휴잭맨과 제이크 질렌할)를 내세운 장시간의 스릴러물입니다. 

 

스릴러 영화를 생각하면 누구나 살인사건,실종사건..등의 범죄장르를 떠올리기 마련인데요..역시 이 영화도 '실종'사건을 다룬 영화에요~

 

프리즈너스1

 

도버(휴잭맨)의 딸과 그 친구의 딸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한 어느 마을...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된 알렉스(폴다노)..하지만 장시간의 경찰 조사를 받고 무혐의로 풀려나게 됩니다. 상황을 보면 누구나 그가 범인이라고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결과가 이렇게 되어버리니..정말 황당~ 결국 경찰들은 가장 유력한 용의자를 용의선상에서 제외시켜 버린 꼴이 된거죠..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아직 보지 못했다면 이 글을 읽지마세요^^

 

프리즈너스2

 

실종된 딸을 찾기위함 몸부림일지도 모릅니다만..알렉스(폴다노)가 범인이라는 확인을 갖고 공격적으로 무작정 달려드는 도버(휴잭맨)~ 

 

분명히 자신에게 무슨 말을 했는데.. 알렉스라는 이 녀석은 꾹 입을 다문채 아무말을 하지 않습니다~

 

참으로 답답할 노릇이죠..자페아같기도 하고...어쨌거나 알렉스를 연기한 '폴다노'라는 배우는 진짜 연기는 일품이더군요~ 

 

예전에는 코미디영화에 종종 출연했던 낯익은 얼굴인데..프리즈너스에서는 정말 진짜 알렉스 캐릭터 그대로를 연기하더라구요~

 

프리즈너스3

 

도버(휴잭맨)이 알렉스가 범인이라는 확인을 갖고 그를 납치,감금,폭행까지..아무도 모르게 저지르는 반면...

 

이 실종사건을 맡은 형사 로키(제이크 질렌할)은 알렉스는 아무런 증거가 없기때문에 무죄이고...오히려 다른 용의자를 직접 찾게 되죠~ 

 

형사는 역시 형사인가봅니다..촉이 좋다고 해야하나요~ 형사레이더가 뚜뚜뚜~~ 

 

그렇게 해서 나중에 '테일러'라는 이상한 사람을 체포하게 되는데...이 과정에서 테일러가 자살하는 예상못한 일까지 발생하게 되죠~ 그런데 그런 사건이 터졌는데요 경찰의 권리를 계속 유지하는 상황이 더 웃깁니다..

 

영화리뷰 '프리즈너스(prisoners)' 150여분이 지겹지 않은 스릴러

보통 우리나라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그런 일이 생기면 경찰권리를 반납하고 정직처분 등을 받게 되던데 말이죠.

 

아무튼 로키(제이크 질렌할)가 체포한 테일러를 통해 '미로'에 대해서 알게 되고 사건은 점점 더 수수께기화 되어 갑니다~~ 

 

갑자기 등장한 미로(사실 영화자체가 처음부터 끝까지 미로죠..)는 대체 뭐고? 테일러 집에서 발견된 아이들 옷과 뱀들은 무슨 연관이 있는 걸까요?

 

프리즈너스4

 

실종된 딸을 찾기위한 도버와 로키...서로가 쫓는 용의자가 달라서 오해의 골은 깊어만 갑니다.. 도버가 경찰을 믿지 못하는 이유도 이런 행동들에서 비롯된 듯...

 

양쪽 다 심정은 이해가 가긴 하지만..서로 의견을 조율하면서 사건을 좀 더 이성적으로 풀어보려고 노력했으면 어땠을까요? 

 

로키에 대한 분노는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날..그를 미행한 로키를 우연히 알아채면서 폭발하게 되죠~ 뭐 그렇다고 경찰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건 아니구요..

 

그 일을 계기로 로키의 레이더망에 도버가 걸려들게 됩니다. 즉..감금해둔 알렉스의 위치가 들어나게 된다는~ 

 

딸을 찾고자 하는 극단적인 의지때문에..한 사람에 대한 납치,감금,폭행을 저질러버린 도버는 결국은 범죄자가 된 셈이죠~

 

프리즈너스5

 

그렇다면 도버가 납치한 알렉스가 정말로 애들을 유괴한 범인이었을까요? 

 

영화보는 내내 저렇게 두들겨맞고 고통스러운 모습을 보여도 혹시 이중인격같은 반전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건 또 아니더라구요~ 왜냐면 유괴되었던 아이중 하나가 살아서 돌아오거든요..

 

범인에게서 달아난 친구의 딸의 한마디' 아저씨도 거기 있었어요'에...긴급히 어디론가 달려가는 도버~ 그제서야 범인이 누구인지 확신을 가졌던 거겠죠...이후 부터는 생각지도 못한 놀랍고도 섬뜩한 이야기가 공개됩니다. 

 

범죄를 저지른 댓가를 치르는 걸까요? 범인을 응징하러간 도버는 아무것도 못해보고..알렉스에게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빛이 전혀 없는 어둠속에 갇히고 만다는 ㅜㅜ

 

프리즈너스6

 

그런데 범인은 마지막에 왜 그런건지 모르겠습니다..이전을 행동들 처럼 숨길 수도 있었을텐데...이제는 범죄가 지겨워져서 일부러 죽으려고 한건지? 

 

로키가 차소리도 들었을테고 집에 사람이 들어오고 자기를 부르는 소리도 들었을텐데. 아주 태연하게도 유괴한 아이에게 주사를 놓여려고 하다가 발각...결국 로키의 손에 죽게 됩니다~ 

 

신에 대한 믿음이 배신당했을때 사람들의 진정한 모습을 알게 해주고 싶었다는 정신나간 범인의 이야기...그리고 세상에 드러난 알렉스의 진짜 정체..무섭네요~ 

 

그러면.. '프리즈너스'라는 영화의 범인이 누구냐구요? 

범인은 이 포스팅의 사진 속에 있습니다...영화의 제목이 '프리즈너스'인 이유는..영화 도입부의 대사와 연관이 있더군요~ 결국은 우리 모두가 죄인이라는 뜻이 아닐까요? 그리고 마지막 장면...도버는 살았다고 봐야겠죠?^^ 

 

조금은 허탈한 결말이었지만.. 이 영화의 상영시간은 2시간 30여분이나 됩니다..시간만 보면 상당히 길죠~ 그런데 밤늦은 시간에 봤음에도 불구하고 몰입도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그만큼 아주 잘만든 스릴러 영화였습니다~ 강력추천!!

그리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