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중순에 다녀왔던 경남 '밀양'여행기에요..
사실 일부러 밀양으로 떠난 여행은 아니었고..예전에 업무차 밀양으로 출퇴근을 했던 적이 있는데..그때 점심먹고 나서 잠시 들렸던 곳이랍니다^^(그러고보니 벌써 2년이나 지났군요.)
이곳의 이름은 '밀양 관아지'..말그대로 조선시대부터 있었던 '관아가 위치했던 곳' 입니다.
DSLR를 가지고 출사여행을 갔던것도 아니고 당시에 아이폰3GS로 찍었던 사진들이라서 화질이 조금 떨어지는 점 양해해주세요.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밀양 관아지'를 둘러보는 중..
이때 관련 팜플렛도 하나 가져왔었는데 어디 두었는지 생각이 잘안나네요~ 암튼 '밀양 관아지'에는 주차비나 입장료는 따로 없고요..주차장에 공중화장실도 있습니다.
주차장쪽에서 관아지로 들어가는 입구옆에 보이던 안내문..
여기서 '관아'란 지방의 수령이 공무를 처리하던 곳인데요..역사적 기록에 의하면 '밀양 읍성'이 만들어질 당시에 밀양 관아도 함께 지어졌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래 이곳에 있던 건물은 임진왜란으로 완전히 불타버렸는데, 그 이후 밀양읍성에 있는 영남루 경내에 임시적으로 집무를 하다가 광해군 시대에 원래 자리로 관아가 재건되었다고 하네요.
'밀양 관아지'의 연혁과 발굴 및 복원 사진들이 보이네요~
그러고보니까.. 밀양에는 2007년 부터 가끔 업무를 보러 갔었는데..약 5년전만해도 이곳에는 이렇게 생긴 관아지가 전혀 없었고 관공서가 하나 있었던 걸로 기억됩니다.
거의 300여년이나 관청으로 사용되던 관아에는 다양한 부속건물들이 있었다고 전해져 오지만..정확한 위치와 규모는 파악이 안된다고 하네요~
1895년에는 명칭이 '군청'으로 바뀌고 1927년에 밀양 삼문동으로 밀양군청을 신축후 이동을 하자..본래의 용도가 폐지되고~
'구밀양읍사무소','구밀양시청','구내일동 사무소'의 청사로 이용되다가 지난 2010년 4월에 결국..'밀양 관아지' 를 복원했다고 합니다. 정말 파란만장한 역사를 가진 관아지^^
여기가 '밀양 관아지'의 정문입니다.. 문을 지키는 포졸들이 틈새로 보이네요^^ 관아지가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앞쪽으로 도로와 밀양시장이 내려다 보이더라구요~
'근민헌'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는 이곳은 군수(조선시대에 지방으로 파견된 관리)가 업무를 보던 곳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흔히..'사또'라고 부르기도 하죠^^
밀양 여행! 파란만장한 역사 '밀양 관아지'를 아시나요?
근민헌에서 내려다본 '밀양 관아지'의 입구.. 이렇게 복원하기까지 정말 오래도 걸린 것 같네요^^ 이곳은 2009년 7월에 '시도기념물 제270호'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근민헌'외에도 다른 건물들이 몇군데 있는데..대부분 그 용도가 창고,주방 등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이때가 겨울철이라서 조금은 썰렁한 분위기~ 주변에 꽃도 가득 피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말이죠 ㅎㅎ
아무튼 원래있던 현대식 건물을 허물고 다시 이렇게 복원된 '밀양 관아지'의 모습을 보니..다시 이곳이 밀양시민들의 품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랄까요^^
밀양시내에 사는 분들은 평소에 나들이 삼아서 산책하기에도 괜찮은 곳 같습니다..
'밀양 관아지' 한쪽 담장밑에 보이던 널뛰기용 널빤지와..투호까지 보이더군요.
민속촌같은 곳에 가면 보이지 않으면 이상하다고 여겨질정도로 흔한 녀석들이죠~ 친구들끼리..가족끼리 여기서 놀면 꽤 재미있겠는데요?^^
이제 '밀양 관아지' 밖으로 내려왔습니다..들어갈땐 주차장쪽 옆문을 이용했는데 나올때는 관아지의 정문을 이용했네요 ㅎㅎ
아~ '밀양 관아지' 내에는 엄청난 크기의 나무가 두 그루 있는데요.. '회화나무'라고 합니다~ 이 나무는 악귀를 물리친다고 알려져 있다고 하네요~
'밀양 관아지'의 연혁 사진을 보면 이 나무들은 항상 그 자리에 계속 존재했었고..'밀양 관아지'의 역사를 지켜봐왔다는 사실에 놀라워 할지도 모른다는^^ 복원전이나 복원후나 늘 그 자리에 말이죠..
관아지 입구 계단옆쪽을 보면 19개의 공덕비가 세워져 있는데요..
조선시대에 밀양 관아에서 관리들이 재임기간 동안 밀양 주민들에게 베풀어준 선정과 애민정신을 잊지않고 후세에 널리 알려 표상으로 삼기 위해서 마을어귀나 도로변 등에 세웠던 비석들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1919년 3월 13일(당시에 밀양장날) 오후1시.. 영남지방에서는 최초로 '밀양 만세의거'가 일어났던 곳이 '밀양 관아지'라고 하네요^^
그래서 해마다 3월 13일이면 이곳에서 그날을 재연한다고 합니다. 정말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밀양 관아지'는 파란만장하다고 말하지 않을 수가 없는 그런 곳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