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간의 일본여행기.. 첫날 숙소였던 스기노이 호텔이 있는 '벳부'와의 만남...여행일정중에 벳부에서의 관광은 유노하나 재배지와 지옥온천(가마도지옥)밖에 없었답니다. 


나머지는 숙소에서 거의 보냈죠. 그래서 실제로 관광은 스쳐지나가듯이 들렀어요. 발도장만 찍는 기분이었죠. 



자유여행으로 일본을 가본적은 없지만..워낙 짧은 기간의 여행이라서 내마음대로 시간이 넉넉하게 자유스러운 여행을 즐긴다는 자체가 조금은 힘들었을지도 모릅니다. 


'유노하나(湯の花)'란 말을 해석해보면 '온천의 꽃'이라는 의미입니다. 일본에서는 '유황'을 유노하나라고 하더군요..


벳부 유노하나 재배지는..일본인들이 어떻게 유황을 재배하는지에 대해서 그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는 관광명소에요.


벳부 유노하나 재배지1


비슷한 시간대에 이곳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들 ㅎㅎㅎ 정말 사람들 많더라구요~ 


그런데..가이드는 우리에게 겨우 10분의 시간을 ㅠㅠ 너무 빠듯한 일정이었는데..이상하게 일본에 오래있다가 온것 같은 느낌은 왜일까요^^ 짧은 시간동안 많은 곳을 다녀서 그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벳부 유노하나 재배지2


위 사진속에 보이는 '움막'처럼 생긴 곳이..유노하나를 재배하는 곳입니다.


이러한 유노하나 유황재배지는 바다에서 소금을 생산하는 염전처럼..땅속에서 솟아오르는 유황기가 가득한 물을 지푸라기위에서 말려 유황을 남기는 작업이에요. 


오래전에 유황은 화약제조에 많이 사용되었다고 하는데..이렇게 재배되는 유황은 온천과 의약품,입욕제,비누 등으로 사용되고 있죠^^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도록 대나무와 지푸라기로 움막을 만들고 바닥에 청점토(다량의 미네랄 함유)를 깔아서 벳부지역에서 분출되는 온천가스와 함께 100일정도 숙성하면 유노하나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벳부 유노하나 재배지3


저기 오른쪽에 보이는 한글 안내문을 보니까..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한국인이 찾는 일본 벳부 관광지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9년전에 봤던 안내문이랑 똑같은 듯.. 천연기념물이라고 하는 약용 유노하나~ 벳부시에서 그 제조방법을 무형문화재로 지정해두었다고 합니다. 


유노하나는 이곳 전세계에서 이곳 벳부지역에서만 생산된다고 하니까요. 


유노하나에 포함되어 있는 미네랄과 수많은 유효성분을 가진 무기물들이 피부를 부드럽게 만들어주고 습진 등의 피부질환에 상당히 효과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아토피 피부질환에 효과가 좋다고 하니 꼭 참고하세요^^


벳부 유노하나 재배지4


어두운 실내라서 iso를 최대한 높여서 찍어본 사진...유노하나를 채취해가지 마십시오~라는 경고문...실제로 가져가는 사람들이 많았나봅니다. 해외에 나가서 까지 이런 찌질한 행동을 해서는 안되겠죠?


일본여행 벳부가 자랑하는 '유노하나' 재배지



벳부 유노하나 재배지5


유노하나 재배지를 실제 구조 단면입니다. 실제로 다른 부분들 보다는..여기 들어가는 '흙'(청점토)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네요~


벳부 유노하나 재배지6


가이드에게 물어보니까 산쪽으로 보이는 벚꽃처럼 생긴 나무가 벚꽃이 맞냐고 하니까..맞다고 하더군요..벚꽃도 종류가 꽤 많다는 사실.. 


이미 다 졌을꺼라 생각했는데 여전히 피어있다는 사실에 놀랐답니다. 이곳이 산지이고..온천지대라서 그럴지도 모르죠^^ 


아무튼 여기서 기념샷 한컷! 저기 왼쪽에 얼싸안고 있는 세 사람..은근히 짜증나는 일행들이어요~ 


공항에서 새치기는 기본이고..노팁 여행인데..지들이 뭔데 가이드 팁을 직접 주자고 걷으러 다니고 ㅋㅋ 이런 점 또한 패키지여행의 단점중 하나겠지요. 


벳부 유노하나 재배지7


예전에 들어갔다가 나왔던 코스와 똑같더군요 ㅎㅎ 저기 보이는 '약용 유노하나' 간판쪽으로 들어가서 유노하나를 어떻게 재배하는지 직접 볼 수 있습니다. 


일종의 야외 박물관이라고나 할까요? 주변엔 전부 한국사람 밖에 안보임~ 난 분명 일본에 갔는데..다시 한국으로 돌아온건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죠^^


벳부 유노하나 재배지8


그리고 이곳에는 유노하나에서 직접 뿜어져 나오는 온천수를 사용해서..유료'온천'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일본전통 가족탕인데요..


가격이 약 2,000엔~2,500엔 정도..오전 9시에서 밤 9시까지 운영된다고 합니다. 노천탕도 있고 커플탕도 있다고 하는데..언젠가 자유여행으로 벳부로 가게되면 이용해보고 싶네요. 


주변에는 유노하나 관련 다양한 입욕제와 비누들이 판매중에 있습니다. 


실제로..온천이 곳곳에 풍부한 일본에서는 피부 건강을 위해서 '입욕제'로 사용하는 사람이많은데..


우리나라 사람들도 이곳 벳부를 방문하게 되면 누구나 입욕제 하나 정도는 사게되는데 그 효능이나 가격이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저희도 기념품으로 몇개 사고 싶었지만...가게로 들어가서 구경하고 그럴 시간조차 없었죠 ㅠㅠ 아~ 정말 안타까운 패키지여행!


벳부 유노하나 재배지9


명반온천(明礬溫泉)이 이곳의 정확한 명칭인 것 같네요. '명반'이라는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니까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백반'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단단하게 굳어있는 돌이 아니라 어떤 물에도 녹는 결정체라고 하네요. 몸에 좋다고 해서 치료제로 많이 사용되는 물질이라는~


유노하나 재배지는..겨우 10분도 안되는 발도장찍기 방문이라서 너무 아쉬웠지만..9년전쯤에 방문해서 사진을 찍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 다음 목적이였던 지옥온천(가마도지옥)으로 향했습니다. 


이날 1박했던 스기노이 온천이 워낙 만족스러워서 패키지여행의 불만스러운 점들이 확~ 사라진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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