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에 다녀왔던 2박 3일간의 북큐슈 패키지 여행 1일차 첫번째 코스를 소개합니다. 이곳도 약 9년전쯤에 다녀왔던 똑같은 곳이더군요 ㅎㅎ
하지만 그때와 지금이랑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 여행이었습니다. 기억도 가물가물하구요~
로렌이 관심을 가지는 곳에 똑같은 시선으로 바라보다보니 새로운 것들이 눈에 쏙쏙 들어오기도 하고 말이죠.
후쿠오카쪽으로 여행을 가면 무조건 가게 되는 관광지중 한 곳이 바로 '다자이후텐만구(太宰府天満宮)'라는 곳인데, 후쿠오카현 다자이후시에 있는 신사에요.
일본인들은 전국 곳곳에 이런 신사를 만들어두었는데..특이한 것은 각 신사마다 모시는 '신'들이 각기 다르다는 사실입니다.
다자이후텐만구 같은 경우는 '학문'의 신 스기와라노미치자네(菅原道真)를 모시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 대부분이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이 많아요.
주차장에서 걸어서 다자이후텐만구의 입구까지 도착! 여기 커다란 돌기둥문이 서있는데요..저게 일본어로 '토리이(鳥居)'에요.
흔히 신사 입구에 세운 기둥문을 일켣는데요..원래 전통적으로 나무로 만들어졌지만 요즘은 돌,금속 등으로도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화장실 옆에 있던 다자이후텐만구 내부 안내도입니다..
물론 신사에 합격을 기원하러 오는 사람들이 대다수이겠지만..데이트를 즐기기에도 손색이 없을만한 곳이겠더라구요~ 후쿠오카현에서도 규모가 상당히 큰 신사로 알려져있죠.
가이드를 따라서 계속 이동중.. 이쪽 길에도 토리이(鳥居)가 우뚝 솟아 있더군요~자세히 보면 하늘천(天)자 처럼 생겼습니다. 실제로 토리이가 하늘을 상징하기도 하구요^^
상당히 특이하게 생긴..이 동상은 무슨 동물일까요?
일본 맥주중에 '기린'맥주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죠? 그 기린이 바로 이 기린입니다...전설속에만 등장한다는 동물이라고 하는 군요
동물원에 있는 목이 길다란 그 기린이 아닙니다 ㅎㅎ 다자이후텐만구 신사를 지켜주는 수호신같은 존재?
이 물은 아마도..신사에 참배를 하기전에 손을 깨끗히 씻으라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것보다 물퍼는 이 도구가 마음에 들더라는^^
서서히 눈앞에 보이기 시작하는 다자이후텐만구 신사 본건물...이 주변에 굉장히 오래된 매화나무와 녹나무가 있다고 하네요.
꽃이 피는 계절에 오면 그렇게 좋은 곳이라고 합니다. 신사라는 곳이 절과는 다른 곳이라서 그런지 분위기가 사뭇 다르더군요. 마치 공원에 온것 같은 그런 분위기 ㅎㅎ
하얀옷을 입은 직원들이 뭔가 열심히 하고 있길래 보니까 그린색의 종이쪽지들이 줄에 매달려있더라구요~
일본어를 읽을 줄을 몰라서 두리번 두리번 거리다 보니..안내문에 한국말이 보이더군요 ㅎㅎ 이 그린색의 종이쪽지는 신사나 절에서 길흉화복을 점쳐보는 운세'제비'라고 합니다.
요금은 1인당 100엔인데 좋은 운세가 나오면 가져가고..나쁜 운세가 나오면 옆에 있는 줄에다 매달아 둔다고 하네요. 실제로 해보진 못했습니다.^^
901년 우대신이라는 관직에서 갑작스럽게 다자이후로 유배된 '미치자네'는 2년후에 다자이후에서 죽었다고 합니다.
그의 묘 위에 세워진 것이 위 사진에 보이는 다자이후텐만구 신사인데요.. 지금의 본전(중요문화재)은 1591년에 건축된 것이라네요. 다자이후역에서 여기까지는 약 5분정도밖에 안걸립니다.^^
귀여워서 조그만 '소'동상을 만져보는 로렌..
이건 다자이후텐만구에서 가장 크다는 녹나무입니다..일본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있다고 하는데요..
수령이 1,000~1,500년 정도(?)
이렇게 생긴 나무팻말들도 쉽게 볼 수 있는데..일본말로 '에마' 라고 합니다~ 합격을 기원하는 정성이 담겨 있을듯^^
주어진 자유시간이 얼마되지 않아서 꼼꼼히 둘러보진 못하고 다시 왔던 길 반대로 돌아갑니다~
일본 후쿠오카 여행 '다자이후텐만구(太宰府天満宮)'의 흥미로움
사실은 다자이후텐만구 쪽으로 걸어오면서 봤던 상점들이 자꾸 눈앞에 아른거린다는 로렌의 성화에 못이겨서 ㅎㅎ 되도록 빨리 걸어갔죠.
다자이후텐만구에는 녹나무를 비롯해서 매화나무 등도 상당히 많은데요..나무들을 훼손하지 않기위에 건물도 저런식으로 지어놨더라구요~
빨간다리쪽 근처에 있던 조그만 사당(?)..그런데 다자이후텐만구 신사 본건물도 그렇고 이 건물도 그렇고 지붕이 특색이 있더군요..
이게 일본 전통식 지붕인듯..정확히는 모르지만 나무를 깎아서 올려 붙인거 같습니다.
여기가 빨간다리에요..사람의 과거, 현재, 미래를 표현한 다리라고 하는데..어떤 부분은 평지고 어떤부분은 굴곡이 있어서..마치 인생을 이야기해준다고나 할까요^^
자유여행으로 일본 후쿠오카를 가더라도 '다자이후텐만구'는 꼭 가야할듯합니다..대중 지나치지말고 곳곳엘 둘러보면 흥미로운 부분들이 상당합니다~
나무위에 자라는 기생식물들? 일부러 심은걸까요?..
다자이후 관광 팜플렛중 일부입니다..저희가 다녀온 다자이후텐만구도 그 중 일부더라구요~
사진속에서 왼쪽에 보이는 주차장에서 부터 신사까지 걸어갔습니다.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서 천천히 가지 않는 이상은 10분도 채 안걸릴듯^^
일본의 공중전화와 우체통이에요^^ 디자인이 탐스러운 ㅎㅎ 가져갈 수도 없고 이거참..
이제 본격적으로 덴진사마도로 주변상점들을 구경하면서 버스로 이동할 시간..대략 80여개 이상의 오래된 상점들이 양쪽으로 길게 늘어서있는데..간식이나 기념품을 파는 상점이 대부분입니다^^
일본이 소품의 천국이라고 하죠? 그 수많은 소품들 중에서도 유난히 우산에 관심을 갖던 로렌^^ 여기서만 우산을 3개정도 구매했던 것 같네요. 한국으로 돌아오던 마지막날은 비가와서 우산을 사용하기도...
귀여운 만화캐릭터 '토토로'관련 상점도 보이고..복고양이 상점도 보이고~~사무라이 우산을 파는 가게까지 ㅎㅎ
구경만 해도 하루종일 걸릴지도..아쉬운건 저기 보이는 토토로 상점을 유후인에 가서 볼려고 그냥 지나쳤는데..유후인에서 그 가게를 찾지 못했답니다 ㅠㅠ
우연히 발견한 스타벅스^^ 마침 잘됐다 싶어서 후쿠오카 머그잔과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을 구매했죠.(해외여행을 갈때마다 머그잔을 하나씩 모아보는 것도 괜찮은 취미라는~)
그런데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디자인이 상당히 독특한 스타벅스였어요~ 알고보니까..일본의 유명 건축가인 '쿠가겐고'라는 사람이 직접 설계했다고 합니다.
내려오던 길에 버스에서 마실 생수가 필요에서 편의점에 들렀습니다..일본에는 일본 토종 편의점인 '패밀리마트', '세븐일레븐' 그리고 위에 보이는 '로슨'이 대부분이더군요^^
편의점 건너편으로 보이던 다자이후역.. 일본 여행첫날이라서 그런지 적응이 안되더군요 ㅎㅎ 차들이 모두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고..좌측통행~ 마치 역주행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
2박 3일간의 후쿠오카 여행의 본격적인 첫 여행지였는데(원래는 마지막날로 예정되었지만 가이드가 변경함) 한시간이라는 시간이 조금 많이 아쉬었습니다.
버스쪽으로 돌아오던 길에 보았던 수많은 상점들이 눈요기를 자극하고..특이한 물건들이 많이 보였거든요 ㅎㅎ 시간만 충분히 있었더라면 오래 있다가 갔음 좋았을텐데 말이죠.
다자이후텐만구(太宰府天満宮)는 평소에 일본인도 많이 방문하지만..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명소인것 같습니다.
사실 주변에 박물관도 있고 유적지도 많은데...저희가 다녀온 곳은 다자이후시 관광의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