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벚꽃시즌에 후쿠오카를 다녀왔던 로렌은 마이즈루 공원 바로 옆에 있는 '오호리 공원'에는 가지 못했다며, 이번 여행 코스에 여기를 포함시켰다.
사실 이곳은 벚꽃 시즌이나 단풍 시즌이 아니라면 생각보다 관광객들이 덜 찾는 편이다. 실제로 오호리 공원에 가봤더니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
우리가 갔던 시기가 10월초였지만.. 하늘은 전형적인 가을인데...햇살은 왜 그렇게 뜨거운지ㅠㅠ 이곳을 걸으면서 피부가 조금 많이 탔던 것 같다.
2018년 10월 5일 오후 3시 40분경..
호오리 공원의 호수에는 오리배들이 둥둥~ 떠다닌다. 어린시절 한번쯤은 타봤을 법한.... 정말 화창했던 일본 후쿠오카의 날씨^^ (반대로 한국은 태풍 때문에 난리였다고 함)
호수 바로 옆 인도를 따라 걷기 시작하는 로렌~ 이 방향으로 약 5~6분정도 걸어가면 스타벅스도 만날 수 있다^^
후쿠오카 오호리(大濠) 공원의 안내지도~ 여긴 상당히 넓다. 아무리 빨리 둘러본다 해도 반나절은 훌쩍 넘게 걸릴 듯 싶다.
후쿠오카시의 거의 중앙쯤에 있는 이곳은 오래전에 어떤 박람회가 열렸다고 하는데, 그 계기로 조경공사를 하면서 1929년에 지금의 오호리 공원이 되었다고 한다.
총면적이 약 40만㎡이고, 호수의 면적은 약 21만㎡, 한바퀴가 약 2km정도다. 호수 중앙에 보이는 작은 섬들은 4개의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데.. 시간관계상 가보진 못했다.
인도와 자전거도로 사이에는 물이 흐르고 있는데.. 정확히 어떤 시설인지는 모르겠으나, 물이 상당히 맑다.
큰 조각상도 보이고..
구글지도에서 확인한 방향으로 걸어갔더니 진짜 스타벅스가 나타났다^^
날씨가 더운 관계로 여기서 시원한 음료를 마시면서 잠시 쉬기로 결정~ 그런데 여기는 내부에 화장실이 남녀공용이고 딱 하나뿐이다.
한명이 들어가면 한참 기다려야 하는 단점 ㅠㅠ 만약 급하다면 스타벅스 뒤쪽 위에 있는 공중화장실까지 뛰어가시길 권장함 ㅎㅎ
스타벅스 바로 앞이 호수라서 외부 경관은 좋은 편이다. 하지만 대낮에는 햇살이 강해서 별로 추천하고 싶진 않다^^
아무튼, 오호리 공원내 스타벅스에서의 휴식을 끝내고 다시 걸어가기 시작~ 우리의 목적지는 카페 비미(일본 후쿠오카성 근처)였기에...
걷기 좋았던 후쿠오카 '오호리 공원'
돗자리를 펴고 피크닉을 즐겨도 괜찮을 것같은 위치를 발견^^ 물론 아무런 준비물이 없어서 그냥 경치 감상만 ㅎㅎ
호숫가에는 오리 가족들이 놀고 있더라. 사람이 와도 슬쩍 자리를 피했다가 다시 가까이 왔다가를 반복~ 땅에 떨어진 도토리 하나를 살짝 던져주니 완전 무시 ㅎㅎ
오호리 공원 주변에는 도토리 나무들이 상당히 많다. 잔디밭에 떨어진 도토리들이 정말 귀엽다^^
도토리 열매가 달린 나무가지~
혼자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벤치에 앉아서 호수를 바라보는 사람.. 그리고 왼편 나무의 모습이 잘어울려서 사진에 함께 담아보았다.
똑같이 따라하는 로렌의 컨셉^^
공원 반대편 끝까지 도달해서 마이즈루 공원 방향으로 이동중.. 예쁜 연못이 보인다.
헉.. 계속 연못을 쳐다보고 있으니 어디선가 거북이들이 몰려온다. 평상시에 먹이를 던져주는 관광객들이 많아서였을까? 물고기들이 하는 행동과 똑같네 ㅎㅎ 여기 있는 거북이들은 모두 외래종이다.
오후 6시...카페 비미에 들렀다가 마이즈루 공원을 거쳐 다시 지하철로 돌아가는 길.. 위 사진은 벚꽃시즌만 되면 수많은 사진가들이 찾는다는 '시오미 망루'다.
10월에는 정반대 분위기 ㅎㅎ 주변에 사람이 거의 없다. 오호리 공원에 있는 스타벅스의 위치는 아래에 보이는 구글지도를 확대하면 쉽게 찾을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