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가을에 개봉했던 '26년'이라는 영화를 기억 하시나요? 

유명한 웹툰작가 '강풀'원작을 영화화한 작품인데...그 원작이 2006년에 다음웹툰에 연재가 되었었죠..그런데 영화는 6년만에 개봉을 하다니...그만큼 영화의 소재때문에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합니다.

 

표현의 자유가 중시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영화한편 만든다는데 왜 가만 냅두지 않았던 걸까요~ 참..'권력'이라는 단어가 무섭긴 무섭네요. 

 

무려 2번이나 영화제작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지만 겨우 겨우 완성하고 개봉을 했었다고 합니다. 

 

만화를 보신분이나 영화를 보신분이나..26년이 어떤 내용인지는 잘알고 계실꺼에요~ 

 

어떤 제 정신 아닌 사람들은 광주폭동이라고 하는데..누가봐도 명백한 광주민주화 운동이었고..죄없는 시민들이 몇천명이 목숨을 잃었죠. 

 

80년 5월 당시..그런 지시를 내린 사람이 황당하게 대통령의 자리에도 오르고...지금 생각해봐도 우리나라의 역사는 정~말 웃깁니다.

 

복수를 위한 '26년'! 집에서 볼만한 한국 영화 감상기1

 

집에서 볼만한 한국 영화 '26년'의 포스터와 강풀 작가가 그린 '26년'...캐릭터별 캐스팅은 정말 잘한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경찰역을 맡은 슬옹이는 조금 별로 였던 것 같네요~ 진구가 맡은 캐릭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사실.. 만화원작은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조만간 다시 봐줘야 겠어요. 다음웹툰에 있는 '26년'은 전체가 무료입니다..아직까지도 역사를 왜곡해서 알고있는 사람이 있다면 꼭 봐야하지 않을까요?

 

전체적인 내용은...80년 5월 광주민주화 운동이후..26년이 흐른 후 당시 계엄군이었던 이경영을 주축으로 피해자 유가족들이 모여 '그 사람'에게 복수를 계획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복수를 위한 '26년'! 집에서 볼만한 한국 영화 감상기2

 

그 당시 계엄군중 한명이었던 자신을 원망하며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왔던 이경영..지금은 잘나가는 회사의 회장님(영화 도입부에 나오는 애니메이션을 보면..각 인물들의 과거가 자세히 그려집니다.) 

 

그 옆에 있는 양아들 배수빈..뒤에 알게 되었지만...자신의 부모를 모두 광주 민주화운동때 잃은 가슴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었답니다.

 

복수를 위한 '26년'! 집에서 볼만한 한국 영화 감상기3

 

타고난 싸움꾼 기질을 가진 진구..힘이 정말 장난이 아니에요~ 

 

제대후 음식장사를 하다가 결국 조직에 몸담게 되는데..두목도 그렇고 부하들도 의리가 장난이 아니죠..오른쪽 눈에 보이는 저 상처는 참으로 가슴 아픈 상처에요~

 

복수를 위한 '26년'! 집에서 볼만한 한국 영화 감상기

그런데 영화를 보면 전두환의 집 주변을 경호원들과 경찰이 철두철미하게 경계를 서고 있는데..도무지 이해가 안갑니다. 

 

게다가 바로 곁에서 경호하는 이들은 '각하'라고 까지 부르더군요. 지금까지도 전두환 팔로워들은 실제로 그러면서 살고 있을지도 모르죠.

 

복수를 위한 '26년'! 집에서 볼만한 한국 영화 감상기4

 

어릴때 어머니를 잃고...아버지까지 잃게된 한혜진이 맡은 역할은.. 국가대표 사격선수~ 오직 머리속엔 '그 사람'을 총으로 쏴서 죽일 생각만 가득합니다. 하지만 무모하게 들이대다가 한쪽 손을 다치는 불상사를 ㅠㅠ

 

복수를 위한 '26년'! 집에서 볼만한 한국 영화 감상기5

 

개인적으로 26년이라는 영화의 명장면중 하나라고 생각되는 씬이에요~ 저렇게 수많은 시민들이 광주에서 죽어갔다니 ㅠㅠ 진구와 한혜진 사이에 미묘한 감정이 싹트기 시작하지만..결국 이어지지는 못해서 아쉬움..

 

복수를 위한 '26년'! 집에서 볼만한 한국 영화 감상기6

 

영화속에는 절대로 '전두환'이라는 이름이 나오지 않습니다. 

 

단순히 '그 사람'이라는 표현만 쓰고 있죠~ 하지만 누가봐도 전두환이라는 사실.. '장광'이라는 분이 배역을 맡았는데.. 이 역을 위해서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고 하죠~ 

 

이분 연기폭이 상당히 넓으시던데 ㅎㅎ 최근에는 꽃할배수사대에서 코믹연기까지.. 집에서 볼만한 한국 영화 '26년'의 결말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만화도 그랬지만 영화도...보는 이들로 하여금 '여운'을 남깁니다. 

 

어떻게보면 멀쩡히 살아있는 나쁜놈을 죽었다고 연출하기도 그렇고...당연하겠지만요~ 

그런데 이 사람은 대체 언제쯤 짱박아둔 돈을 사회로 돌려줄 생각인지? 그리고 죽기전에는 절대 사과한마디 안할 생각인지? 

 

이러고 살기도 힘들텐데..'욕'을 너무 많이 먹어서 불로장생하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으휴~ 생각만해도 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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