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셀프로 모든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을까? 걱정했던 날이 엇그제 같은데..결국은 모두 저희의 힘으로 셀프 인테리어 공사를 완료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간판설치는 '전기'공사와 관련된 부분이라서 전기업을 하는 사람을 불러야 하지 않을까 고민을 많이했는데..정말 해보니까 별것도 아니더라구요~
물론 저희에겐 사다리가 있었고, 간판 자체가 지붕으로 들고 올라갈 수 있을만큼..그렇게 무겁지는 않았다는 점이 크게 좌우했죠^^
간판은 로렌이 직접 디자인해서 간판만 제작하는 '망고23'이라는 곳에 제작 의뢰를 했습니다. 만약에 간판 전문업체에 모두 맡겼더라면 설치비가 따로 많이 들었을테구요~
지난 6월경에 찍었던 사진입니다. 지금의 로렌네소품가게가 이전공사를 하기전 인데요..너무 다르죠? ㅎㅎ
사진속에 보이는 간판에 붙은 글자와 4개의 조명등을 모두 제거하고 페인트칠을 해준 다음..그곳에는 메인 간판을 설치하고.
왼쪽 콘크리트 기둥에는 부엉이 모양의 조그만 간판을 설치하고..그 반대쪽에는 조그만 벽등을 설치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설마 지붕위에 올라가서까지 작업을 하게 될지 상상도 못했습니다. 이번에 가게 셀프 인테리어 공사를 하면서 정말 다양한 경험을 해본 것 같아요^^
역시 뭐든지 직접해봐야지...전문가를 불러야 하는 작업인지 아닌지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물론 귀찮아서 무조건 사람시켜서 하는 사람도 있겠죠~
위 사진은 4개의 조명등을 떼어내는 사진인데요..누가 전기작업을 한건지 정말 허접 그자체..배선작업도 그렇고 조명등을 고정한 피스들이 대부분 삭아서 몇년 후면 그냥 떨어질 것같은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저위에 있는 큰 나무 간판을 손대면서 가장 짜증나고 힘들었던건...기존 간판에 붙어있던 가게 이름의 조각들을 뜯어내는 거였습니다.
어찌나 실리콘을 덕지덕지 떡칠을 해놨던지..칼과 끌을 모두 동원해 겨우 뜯어냈지만..상태가..실리콘 자국을 완전히 없애기는 어렵겠더라구요~대패질을 하거나 버닝을 하면 모를까...ㅠㅠ
로렌네소품가게 현관문을 기준으로 왼쪽 콘크리트 기둥에 설치한 부엉이 간판입니다^^
귀엽게 생겼죠? 제작된 간판의 조명은 모두 LED모듈을 사용했더라구요~ 척보니까..왠지 엄청 밝을 것 같던데..실제로 많이 밝긴 합니다 ㅎㅎ
그런데 간판내부에 연결된 전선이...우리가 흔히쓰는 실내용 전선이더라구요~ 이게 외부로 노출되어도 괜찮을려나? 하는 걱정이 들었죠. 실제로 외부에서는 이런 전선을 사용하면 화재의 위험이 있습니다.
이건..기존 나무간판에 설치될 메인 간판입니다^^ 기존의 '로렌네소품가게'라는 한글 간판에서 LAUREN이라는 명칭으로 변경했습니다. 물론 등록된 상호는 그대로구요~
간판도 예쁘게 잘 제작된것 같은데.. 간판을 직접 설치하려고 하니까 조금 불편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누구나 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피스 구멍을 미리 만들어놓았으면 참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특히 콘크리트에 구멍을 뚫을때는 위치를 정확히 맞춰야 해서 정말 번거롭죠.
가게 셀프인테리어(외부 간판 설치작업)
부엉이 간판의 경우는 콘크리트벽에 구멍을 뚫는것 외에는 그렇게 어려운 부분이 없었습니다. 지붕에 올라가서 기존의 전선과의 연결도 쉽게 마무리할 수 있었구요~
그런데 막상 조명이 들어오니까..부엉이 색깔이 연두색이 아닌 조금 짙은 색이었으면 더 나을것 같다는 생각이...워낙 밝다보니까 연두색이 묻혀버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건 부엉이 간판 반대쪽에 마주보고 있는 벽등입니다.. 메인 간판등과 같이 켜지도록 연결되어 있어요~
원래는 나무간판 전체를 파란색 유성페인트를 칠해준 다음에 메인 간판을 설치하려고 했는데.. 비도 자주오고 태풍도 오는 바람에 일단 젯소를 발라둔 나무 간판위에 아크릴 간판 먼저 설치를 해야했습니다.
이 간판은 전선이 정가운데서 뒤로 돌출되기때문에 간판 중간쯤에 있는 틈으로 전선을 빼준 다음에 간판을 고정해야 했죠.
다행히 가벼운 아크릴 재질이라서 지붕위로 가지고 올라가는데 큰 지장은 없었답니다. 콘크리트벽이 아니라서 피스로 쉽게 고정하는데 성공!
그 사이 또 비가 내려서 전선 연결작업을 보류하고 있다가..다시 연결을 하기로 했죠~
위 사진이 지붕위에 설치된 나무 간판의 뒷부분입니다. 전기 배선이 엉망이죠 ㅎㅎ 기존 전선을 부분부분 잘라내고 다시 연결했는데 초보자의 실력이라서^^
저기 보이는 하얀 전선이 메인간판 뒷쪽에서 나오는 전선이에요~ 역시 이부분도 외부로 노출되면 화재의 위험이 있어서 따로 보완 작업을 해줘야 합니다.
전기파이프가 연결된 부분들이 보이나요? 바로 저렇게 해줘야 빗물,햇볕으로 부터 보호할 수 있습니다.
기존 전선과 메인간판용 전선을 위와 같이 꼬아서 연결해주면 되는데..이때 양쪽을 잡아당겨서 빠지지 않게끔 단단하게 연결한다음 전기테이프를 꼼꼼히 발라줘야 합니다.
(다 아시겠지만..이런 전기 작업을 할때는 항상 차단기를 내린 다음에 해야겠죠.)
야간 조명이 들어온 로렌네소품가게의 새로운 간판들^^
일단 전기가 연결되고 불빛도 잘들어오고 있지만..추후에 다시 위에 올라가서 전선을 케이블에 집어넣고 실리콘으로 마감처리하는 작업을 별로도 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저 간판에 사용된 전기 코드가 모두 외부용이 아닌 내부용 일반 전기코드라서 외부에서 비를 맞고 햇볕을 쬐고..그렇게 시간이 지나다보면 합선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외부로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작업이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