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네소품가게가 다른 곳으로 이전을 하면서..기존에 있던 곳에서 쓸모있는 아이템들을 몇가지 그대로 가져간 다음 '리폼'해서 쓰기로 결정을 했었어요.
그중에서 분리와 이동..설치가 꽤나 어려웠던 것이 '싱크대'였는데, 처음에는 과연 할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었죠.
하지만 막상해보니까..안해봐서 그렇지..해보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작업이더라구요~
기존의 모습 그대로 싱크대가 놓은 장소만 바꿨는데..이번에는 어떤 부분을 리폼을 할까 생각하다가 상판은 그대로 두고 아래쪽에 있는 문짝 교체하기에 도전했습니다
문짝에 사용된 나무는 '집성목'이었는데..검색을 해보니 DIY용으로 필요한 만큼의 목재를 사이즈별로 맞춤제작을 해주는 곳이 있더군요.
위 사진이 기존에 '로렌네소품가게'가 있던 곳에 설치되어 있던 커다란 싱크대입니다. 저기 보이는 문짝들은 모두 MDF(Medium Density Fiber board)로 만들어졌구요.
나무의 섬유조직을 분리해서 접착제를 밀어넣고 강한 압력으로 만드는 중밀도의 판재라서 무겁습니다 ㅠㅠ옮길때도 문짝과 서랍은 모두 분리해서 따로 옮겼어요.
먼저 서랍문짝을 떼어내는 중~ 연결되어 있던 피스만 빼낸다고 분리가 되진 않더군요..부착할때 접착제도 사용된 모양입니다~ 그래서 피스제거후에 뜯어낸다는 생각으로 약간 재껴줘야 했죠.
사진속에 보이는 나무판이..서랍문짝으로 사용된 나무입니다..그냥 원목은 아니구요~
집성목입니다. 집성원목은 이어진 방향과 상태에 따라서 사이드 핑거조인트, 탑 핑거조인트, 솔리드로 구분된다고 하는데요..위와 같이 이음새가 한방향으로 된 것이 솔리드 집성목 입니다.
문짝을 바닥에 놓고 서랍몸체를 올려서 연결할 위치를 정해주는 중~ 기존의 문짝과 사이즈가 완벽하게 동일하면 큰 문제없이 연결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피스를 전동드라이버를 이용해서 꽉~ 조립해준 다음...
이렇게 서랍을 원위치에 하나하나 끼워주면 되는 거죠^^
기존에 있던 MDF의 시트지 무늬와 집성목의 무늬를 비교해보세요~ 비슷한 것 처럼 보이지만..만져보면 느낌이 완전 다릅니다~
MDF처럼 시트지를 붙여놓은 형태가 아니라서 벗겨질 일도 전혀 없어요.(싱크대 리폼으로 집성목을 사용할때, 표면에 왁스칠해주면 물기가 스며드는 것을 어느 정도 차단해준다고 합니다.)
서랍을 끼워둔 상태에서 일정한 위치를 정해주고, 서랍 손잡이를 연결해줍니다~ 손잡이도 워낙 디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취향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좋아요~
가장 무난한 디자인이라서 선택한 서랍 손잡이^^ 조금 작은듯 하지만..나름대로 귀엽고 잘어울린답니다~
가게 셀프인테리어(싱크대 리폼하기-문짝교체)
서랍용 문짝리폼은 쉽게 성공했지만 싱크대 바로 밑 수도관들을 가려주는 문짝교체는 쉽지 않았습니다.
먼저, 집성목을 주문을 했던 곳의 착오로 경첩이 들어가는 홈의 사이즈가 35mm가 정상인데 그것보다 작아서 다시 돌려보내야 했었죠.
이렇게 경첩이 나무판 홈에 들어가는 사이즈가 딱 맞아떨어져야 합니다. 경첩 연결은 피스로 나무에 박아주기만 하면 끝!
싱크대 바로 아래에 있는 문짝의 위치입니다.. 양쪽으로 각각 경첩이 두개씩 달려있죠.
그런데 이렇게 경첩을 문짝에 연결한 상태에서 싱크대에 연결하려고 하니까 위치를 잡기가 꽤 어렵더라구요~
기존 피스구멍에 연결을 하니까 문을 닫을때 제대로 닫기지 않고 부딪히는 현상이 ㅠㅠ 기존의 문짝과 사이즈가 동일하지 않아서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아무튼 이 문제때문에 조금 골치가 아팠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를 해봤죠..경첩을 다시 뜯어내서 싱크대에 먼저 연결도 해보고..경첩 자체도 분해도 해보고..
하지만 정답은 처음에 시도한 그 방법이 있습니다.
싱크대 문짝을 닫았을 부딪히는 문제는 문짝이 연결된 상태에서 피스가 박힌 위치와 조여진 강도를 조금씩 조절해주니까 해결이 되더라구요^^ 역시 경험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또 한번 느낍니다.
싱크대 문짝이 부딪힘없이 제대로 열고 닫치는 것을 재확인하고..문짝용 손잡이를 연결해서 마무리중^^ 옆에 있는 서랍용 손잡이와 동일한 녀석입니다.
최종적으로 완성된 셀프 싱크대 리폼하기^^ 이 글 제일 위에 있는 기존 싱크대의 모습과 비교해보세요~
싱크대 나무문짝과 서랍을 열어보면 이런 느낌이에요.
기존에 붙어있던 문짝과 사이즈가 100%동일하지는 않아서 정확한 위치를 정해주고 연결하는데 조금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결국 이렇게 완성해놓으니까 보람을 느낍니다.
기존의 MDF 문짝보다 가볍고 시트지가 아닌 진짜 나무의 결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어서 분위기가 확~ 달라졌네요. 검은 색상의 손잡이도 귀엽지 않나요?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직접 나무를 가공해서 만들지 않더라도..치수만 알려주면 맞춤제작을 해주는 곳에 의뢰해서 얼마든지 셀프인테리어가 가능하다는 사실^^
어떤 분들은 싱크대 상판까지도 원목으로 교체를 하시던데..보기에는 멋져보일지 몰라도..상판은 물기가 워낙 많이 묻는 부위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론 추천하고 싶진 않습니다.
DIY로 싱크대 리폼을 하려는 분들은 꼭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