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간의 터키 패키지 여행..4일만에 드디어 아시아나 항공의 실수로 보내지 않았던 짐가방 하나를 찾은 감격(?)의 순간^^
갑자기 여행을 즐기고 싶다는 의욕이 충만하기 시작하더라구요~며칠 동안 상당히 찝찝한 기분으로 여행했던 것이 사실이지만..결국 무사히 짐을 찾게 되어서 다행이었습니다.
호텔 야외에서 바다도 구경하고..저녁 부페도 즐기고..그러다가 호텔 주변에 커피한잔 마시거나 혹시 기념품을 살만한 상점같은 곳이 없을까? 하는 생각에 둘이서 밤산책을 나갔죠.
만약 자유여행으로 갔더라면 데이터로밍을 신청해서 '구글지도'를 아주 유용하게 썼을테지만.. 저희는 그런 생각을 전혀 안했기때문에 어디에 뭐가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는~
어쨌든 무작정 호텔 바깥으로 나가보기로 했는데..나름 괜찮은 카페를 한 곳 발견했답니다.
그런데 안탈리아라는 지역이 원래 동양인들이 많이 찾지 않는 휴양도시라서 그런지.. 호텔도 그렇고 길에서도 동양인을 거의 못본 것 같습니다.
'커피매니아'라는 카페에 갔는데 동양인은 저희뿐..터키현지인들이거나 유럽인들밖에 ㅎㅎ 그래서 정말 외국에 온 느낌이 들었죠. 실제로 안탈리아는 유럽사람들이 휴양을 즐기려고 많이 찾는 도시라고 하네요.
일단 테이블에 앉아서 메뉴책자를 들쳐보았습니다. 책이 특이하게도 반대쪽은 잡지인데 그 반대쪽으로 넘겨보면 커피매니아의 메뉴들이 ㅎㅎ
터키라는 나라에 왔으니 터키리쉬 커피를 맛봐야겠죠? 밤이었지만 시원한 커피가 마시고 싶었는데..터키리쉬 커피는 차갑게 먹는게 아니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아이스 아메리카노(6리라)를 선택!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카페 등의 영업시설에서 함부로 흡연을 못하게 되어있고 흡연구역이 정해져있는 반면, 터키는 그렇지 않은가보더라구요. 저렇게 재털이가 테이블마다 비치되어 있습니다.
둘다 똑같은 메뉴를 선택하기 보다는 다른 메뉴를 골라서 나눠서 마시는 것이 더 좋습니다. 데이트할때 요령이기도 하죠 ㅎㅎ
로렌이 선택한 메뉴는 스트로베리 프로즌(딸기 스무디)...가격은 6리라.. 터키에 있는 카페는 스타벅스외에 처음 가봤지만..우리나라와 비교해보면 그다지 비싼편은 아닌 것 같아요.
짜안~~컵에 담긴 음료만 보면 특이함을 전혀 못느끼지만 꽂혀있던 빨대때문에 계속 눈이 가게 되더라구요~ 일반 빨대 두배정도의 큼직한 사이즈. 그래서 그런지 몇번 빨아먹다보면 금방 없어졌다는 기분이 ㅋ
터키 안탈리아 밤산책중에 들린 '커피매니아'
스트로베리 프로즌위에는 로쿰같은 녀석이 세팅되어 있었습니다. 사탕은 아니었던 것 같고 ㅎㅎ
그런데 빨대가 저렇게 꼬여있는 모양이다 보니까..먹다가 약간 흘러내리는 단점이...절대 아래쪽으로 향하게 하면 안될듯.
이렇게 서로 다른 음료를 주문하면 바꿔서 마셔볼 수 있다는 장점이 좋아요..
커피매니아 카운터 윗쪽으로 보이던 특이한 조명등.. 동양인 손님이 저희 부부뿐이어서 그런지 종업원이 엄청 친절하더군요.
터키리쉬 커피는 차갑게 만들 수는 없는데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셔보는건 어떻겠느냐? 에서 부터..어느 나라에서 왔느냐..north? south?..한국에서 왔다고 하니까 당연히 그런줄 알았다는 농담까지 ㅎㅎ
커피매니아에서 나온 다음 주변에 있는 가게들을 둘러보았더니 대부분 레스토랑이나 마트밖에 없드라는..이날 저희가 1박했던 'MARMARA ANTALYA' 호텔에서 쇼핑몰들이 있는 중심가는 조금 떨어져 있나 봅니다.
아무튼 잃어버린 짐가방을 되찾았다는 안도감에 찝찝한 기분을 날려버리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여유를 느껴본 밤이었습니다.(이날 부터 한국으로 돌아갈때까지 더 이상 속옷이나 면티를 세탁할 일이 없었으니까요 ㅎㅎ)
터키 패키지 여행후기는 또 다시 계속 이어집니다. 아직 절반도 끝나지 않았다는^^
✅터키여행후기 개성있는 안탈리아 호텔(MARMARA ANTAL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