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다면 길었던(?) 터키 패키지여행의 시작점이었던 이스탄불에 다시 도착한 시간은 오전 10시도 되지 않았어요. 이날 처음 갔던 관광지는 '피에르로티'라는 곳이었습니다.
원래는 터키여행 첫날에 가기로 되어 있었던 곳이긴 하지만..터키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저희 짐가방을 찾지 못해 한참을 기다리다가 너무 늦게 공항을 빠져나오는 바람에 가지 못했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그날 숙소가기전에 저녁에 갔더라면 더 괜찮았을지도 모르겠네요. 여기는 야경을 감상하기에도 괜찮은 곳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저희는 그날 저녁에 가지 못했던 '피에르로티'언덕을 아침에 올라가게 되었던 거죠.
일정표와 달라지는건 가이드의 판단에 달렸으니 너무 따지지 않으시는게 좋아요^^ 정해진 관광코스는 결국은 다 가게 되어있습니다.(물론 선택관광은 제외)
관광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가이드를 따라서 도착한 곳은 피에르로티 언덕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 탑승장이었죠.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빨리 도착한 편인데..그래도 관광객들이 많더라구요^^ 우리나라의 어느 패키지 관광사를 이용하더라도 이곳은 여행 첫날 혹은 마지막날 필수적으로 가게 된다고 합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피에르로티 언덕까지 올라가는데는 대략 5분정도 소요가 됩니다.
내리고 타는 곳은 모두 동일~ 로컬가이드가 알아서 척척 인원수에 맞게끔 연속으로 카드인식을 하더라구요. 패키지 여행이 이런 점은 정말 편리하죠. 그런데 케이블카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곳들이 공동묘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자 왼쪽으로 보이는 전망대 뷰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바로 앞에 보이는 곳은 골드혼(금각만)이구요.
오른쪽으로 가면 보스포러스 해협(마르마라해와 흑해를 이어주는 해협)으로 연결이 됩니다. 역시 이곳도 파노라마샷을 찍어주는 센스가 필요해요~
구글지도에서 찾아본 피에르로티 언덕과 찻집의 위치입니다.
이스탄불 구시가지 북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골드혼만 건너편이 이스탄불의 신시가지구요. 유명 관광지는 모두 구시가지쪽에 위치하고 있기때문에 터키 패키지 여행코스는 신시가지쪽으로 전혀 가지 않는 것이 보통이죠..
가이드를 따라서 이동하기 전에 전망대 계단위에서 기념샷^^
패키지 여행의 일정상..이곳에 있는 찻집에서 터키식 홍차를 한잔씩 마셔보기로 되어 있었죠.
아침 시간이었지만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이 노천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터키시내와 골드혼 전망을 감상중이었습니다. 날씨는 후덥지근~
일행들중에 저희가 가장 먼저 여기 도착했는데..괜찮은 자리가 없어서 조금 기다리다가 겨우 자리를 맡아놓았지만..뒤에 따라온 나머지 일행들은 다른 자리에 앉더라는~
'배려'라는게 무색해졌던 상황이었죠^^ 그냥 그려러니..
햇살이 너무 뜨거워서 난간쪽 보다는 나무아래 자리가 괜찮겠더라구요~ 여기는 비흡연석, 흡연석이 따로 없는 것 같네요.. 간접흡연의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죠 ㅎㅎ
터키 이스탄불 여행후기 전망좋은 피에르로티 찻집
그런데 날씨도 더운데 이렇게 뜨거운 터키식 홍차라니 ㅠㅠ 차라리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마시고 싶더라구요~
그래도 패키지 여행에 지불된 가격에 포함되었을테니 홍차를 맛있게 음미해봐야했죠~ 이 노천 찻집의 분위기는 정말 프랑스풍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데요(물론 프랑스에는 한번도 가보진 못했지만..)
이곳이 '피에르로티'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유는 '피에르로티'라는 이름의 유명한 프랑스 작가가 이곳을 자주 방문을 했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썼던 소설중에 '아지아데'라는 여인과의 사랑이야기에도 이곳이 등장했을 정도였다죠.
올라가보진 않았지만..이 계단위로 올라가면 피에르로티 기념품샵도 있습니다. 그가 남긴 수많은 작품들도 판매중인듯~
또 다른 골목길로 올라가보면(공중 화장실이 있는 곳) 상점들이 몇 곳 보입니다..회오리 감자를 판매중인 곳도 있더라는~
특별히 살만한 것들은 없지만..구경하는 재미는 솔솔~~ 사실 이곳에서 주어진 시간은 한시간 남짓이었기 때문에 조금 여유는 있었던 것 같습니다. 차라리 그랜드 바자르에서 시간이 많이 주어졌다면 좋았을텐데 ㅠㅠ
난간에 걸려있는 사진들을 감상중인 로렌..
피에르로티 찻집에서 내려다보이던 골드혼(금각만)...왜 골드라고 불리는지는 해질녘에 이곳에 올라가보면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날씨가 화창했던 아침 풍경도 좋았지만..야경이 오히려 더 괜찮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피에르로티 언덕의 전망..
이곳에 올라가면 누구나 인증샷을 찍게되는 전망대...저기 보이는 유료 망원경은 1리라~ 역시..이곳에서 내려다보는 터키는 어디 방향을 바라보더라도 사원들이 정말 많네요 ㅎㅎ
터키 여행을 하게되는 관광객들은 물론이고..남녀 커플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손색이 없는 곳 같습니다. 자유여행으로 터키 이스탄불을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해질녘 올라가서 멋진 일몰과 야경을 감상해보고 싶어요~
✅터키여행후기 이스탄불 '예레바탄 사라이' 정말 어두운 지하저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