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2013년)에 또 찾아간 제주도 월정리 해변..이전과 너무 많이 달라진 분위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다시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곳이지만..

그래도 에메랄드 빛깔의 바다풍경이 워낙 아름다운 곳이라서 이번 제주도 가을여행의 코스에 추가했었죠. 그런데 1년이 조금 지났는데..더 변한 것 같더라구요 ㅎㅎ 

 

조용하고 한적했던 조그만 해변이 어느 순간부터 이렇게 바꿔버리다니 ㅠㅠ 아마도 블로그와 각종 언론을 통해서 너무 알려졌고 유명해진 탓이 가장 크겠죠. 

 

예전에는 이곳에 카페라고는 딱 1곳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우후죽순처럼 늘어나서 최소 6개이상 생겼더라구요. 게다가 그 주변에 펜션,게스트하우스도 생겨났답니다.

 

제주도 가을여행 '월정리' 해변은 점점 변해가네1

 

2014년 10월의 제주도 월정리 해변 사진이에요. 작년에도 없었던 나무 데크 산책로가 일부구간에 설치가 되었습니다. 

 

ㅎㅎ 이젠 완전 유명 '관광지'화가 되어가는 것 같은데요? 도로가에 차량들도 많이 보이고..그 뒤로 건물들이 많이 들어선 모습..

 

제주도 가을여행 '월정리' 해변은 점점 변해가네2

 

사람들도 정말 많습니다. 예전처럼 해변가에 사람들이 한 두명 보일정도로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이젠 다시 월정리 해변에서 찾을 수가 없어요.

 

작년에는 저기 보이는 자전거 도로를 자동차들이 점령을 했었는데 지금은 주차를 방지하기 위해서 저렇게 기둥을 설치해두었더라구요. 

 

길건너편에서 바다풍경을 찍을때 차들때문에 제대로 보이지 않는 상황은 전혀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죠. 그럼 여기서..예전에 제주도 월정리 해변의 모습이 어땠는지 잠시..사진으로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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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2010년 여름휴가를 갔을때 처음으로 방문한 월정리 해변의 모습입니다. 도로에 차도 거의 다니지 않을 뿐만아니라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정도로 한적했던 곳이죠. 

 

게다가 이 당시에는 해변쪽에 특별한 자전거용 도로는 없고 그냥 갓길만 있었죠. 그래서 지나가다가 멋진 풍경을 발견하면 그냥 아무렇게나 정차를 해도 꺼리낌이 없던 시기였습니다. 불과 4년전이었는데 말이죠 ㅎㅎ

 

제주도 가을여행 '월정리' 해변은 점점 변해가네4

 

그리고 2011년에 다시 찾은 월정리 해변의 풍경사진이에요..그전과 거의 달라진 모습이 없던 모습. 월정리의 유일한 카페였던 '아일랜드 조르바'도 이곳에 그대로 존재했었죠. 

 

그런데 자세히 보면 도로와 아일랜드 조르바(지금의 '고래가 될'카페)의 간격이 꽤 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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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작년(2013년)에 찍은 월정리 해변 풍경인데요..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죠? 자전거 도로가 확장됨에 따라서 반대쪽 도로 위치도 절반이상 안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사진속에도 기존 도로선이 보이는 군요^^

 

그런데 점점 이곳이 알려지면서 자전거 도로에 주차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복잡해지다 보니까..이제는 세우지 못하도록 기둥을 설치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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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이곳의 유일한 카페였던 아일랜드 조르바가 있던 건물은 '고래가 될' 카페로 운영되고 있죠.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월정리 해변을 지금만큼 유명하게 만든 것은 '아일랜드 조르바'의 액자구도 바다 풍경 때문이었을꺼에요~ 

 

하지만 월정리를 그렇게 유명하게 만들었던 곳은 사라져버리고(다른 동네로 이전했죠) 건물은 다른 명칭으로 바뀌고, 그 주변에는 상권이 들어서고..참 아이러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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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쪽으로는 벤치도 설치되고..그냥 척! 보더라도 관광지화가 되어버렸다는 것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위에 보이는 2010년, 2011년 사진과 한번 비교를 다시 한번 해보시길~ 이제는 자전거 도로에 함부로 주차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건물 주변에 보이는 공터에 알아서 주차를 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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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다시 만난 제주도 월정리 해변...바다의 아름다움은 여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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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로 찍어본 커플샷..그리고 여기 유명한 망고쥬스 가게가 생겼다고 하는데. '봉쉡망고'라는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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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린 망고를 사용하지 않고 생망고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물량이 떨어지면 더 이상 팔지 않는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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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사람이 많던 시간에 주문을 했는진 몰라도 한참 걸려서 겨우 망고쥬스를 마시게 되었죠^^ 

 

분명 필리핀산 망고인데..필리핀에서 먹어봤던 망고보다 훨씬 맛있더군요 ㅎㅎ 더운 여름이 되면 정말 불티나게 팔릴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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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쉡망고에서 바라본 월정리 해변의 주변 풍경.. 만약 '커플'이 단둘이서 제주도 여행을 하면 여긴 필수 코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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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저물어가는 '고래가 될' 카페..주변에 새로운 건물들이 많이 생기면서 월정리에서 가장 초라한 모습의 카페로 전락중 입니다. 

 

그래도 내부에서 해변이 보이는 액자구조가 워낙 유명하다보니..그 자체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많이 보이더라구요. '고래가 될' 카페! 제주도 월정리의 에메랄드빛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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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될 카페 내부에는 들어가지 않고 도로 건너편에 있는 의자와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중^^ 로렌이 어머님의 뒷모습을 DSLR로 찍고 있는 모습을 아이폰5로 찍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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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에 앉아서 월정리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어머님의 뒷모습^^ 멋진 바다풍경과 함께 '여운'을 남기는 사진을 찍기에 이만한 장소도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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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을 걷거나 데크위에 앉아서 월정리 해변을 분위기를 즐기는 사람들..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불과 4여년만에 제주도 월정리는 너무나 많이 변했습니다. 앞으로는 더 많이 변해가겠죠. 변하지 않길 바랬지만, 점점 그런 상업화의 물결속에 어쩔수 없이 이곳도 관광지화가 될 것 같습니다. 

오래전 처음 만났던 이곳의 모습이 저희 부부의 추억속에 남아있다는 그 사실에 그냥 만족하려구요^^ 예전의 한적하고 조용했던 월정리 해변을 생각하고 찾아가려는 분들에겐 정말 비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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