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 이어서 이번에는 제주도 '동부권'쪽 여행코스를 소개합니다.
저희 부부가 직접 다녀왔던 곳들 중에서도 걷기도 좋고 사진찍기에도 참 좋은 그런 곳들만 선별해 보았는데요. 이곳들은 제주도로 여행할때마다 꼭 한번 이상은 가봐도 후회하지 않을만한 곳들입니다.
봄,여름,가을,겨울 모두 제주도에 가봤던 건 아니지만, 제주도의 사계절은 당연히 그 느낌이 확연히 달라요.
그래서 박물관 같은 그런 내부 시설만 가득한 곳들 보다는 야외에서 제주도의 자연환경을 제대로 보면서 느낄 수 있는 그런 여행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걷기 좋아하는 분들은 필수!) 평소에 산행을 좋아한다면 한라산이나 올레길 위주의 여행도 좋겠구요.
1. '용눈이 오름'에 올라가보면 제주도의 동서남북이 한눈에!
언제부턴가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유명해지게 된 '용눈이 오름'...김영갑 사진작가의 사진을 통해서 서서히 알려지고 지금은 관광객들을 위한 주차장까지 조성되어 있을 정도죠.
정상까지 올라가보면 풍력발전기도 보이고..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풍광들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저희가 갔던 날은 아쉽게도 시정거리가 좋지 않았지만..날씨가 굉장히 좋은 날이라면, 성산일출봉을 비롯해서 한라산까지 깔끔하게 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에요.
산행을 잘 못하는 사람도 무난하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만 주변에 널린 말,소똥은 조심 ㅎㅎ
2. '아부오름' 분화구속의 삼나무들
2번째로 소개하는 제주도 동부권 여행코스는 아부오름(앞오름)입니다. 여기도 용눈이 오름과 마찬가지로 그렇게 높지 않은 곳이라 쉽게 올라갈 수 있는 곳이에요.
영화 '연풍연가', '이재수의 난' 촬영지로 한때 유명해지기도 했던 곳인데..분화구 가운데 인공적으로 조성된 삼나무들이 있습니다.
✅제주자유여행 '아부오름(앞오름)' 연풍연가,이재수의 난 촬영지
그런데 실제로는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더라구요~ 아쉬운건 주차장이 없어서 길가에 주차를 해야한다는 사실.
3. '광치기 해변'에서 보이는 성산일출봉
제주도 동부권에서 바다쪽 경치가 정말 좋기로 소문난 곳이 섭지코지, 성산일출봉 방면이죠^^ 특히 성산일출봉 근처에 있는 '광치기 해변'에서 바라보는 성산일출봉의 풍광은 끝내줍니다.
가끔 위와 같이 말을 방목하는 모습도 목격할 수 있는데..멀리 보이는 성산일출봉과 함께 말들을 사진속에 담아보면 달력사진 못지 않는 장면을 건질 수도 있죠.
그런데 확실히 제주도 여행때는 하늘이 얼마나 맑고 깨끗하냐에 따라서 그 느낌이 다릅니다.
4.성산일출봉에서 바라본 성산읍 풍경
그리고..성산일출봉 아래쪽에서 바라보는 거대한 성산일출봉을 감상하는 느낌도 좋지만..직접 정상까지 올라가서 내려다보는 풍경도 정말 좋습니다.
저희는 더운 여름에 올라가서 조금 고생을 했는데..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바라보는 성산읍의 모습이 장관이었던지라..힘들었지만 고생한 보람이 있더라구요 ㅎㅎ
5. 우도 검멀레 해변
5번째 제주도 동부권 여행코스는 '우도'입니다. 예전에도 소개했었는데..우도는 자동차를 직접 가져가는 것보다는 '관광버스'를 이용하는 편이 오히려 더 편할 수도 있습니다.
위에 보이는 곳이 우도에 있는 '검멀레 해변'이에요. 한때 저 밑쪽에 있는 동굴에서 음악회도 열렸다고 하는데..저희는 시기가 맞지 않아서 동굴구경은 못했답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저기 소용돌이를 그리는 보트를 타보는 것도 좋겠네요^^ 하루 동안 다녀왔던 우도여행기는 아래 링크들을 참고하세요.
6.섭지코지 해안길을 따라 올인하우스로~
제주도 동부권에서 성산일출봉과 더불어 풍광이 아름답기로 알려진 '섭지코지'...일전에 '올인'이라는 드라마의 덕을 많이 본 관광명소이기도 합니다.
주차장에서 천천히..오른쪽에 보이는 바다와 왼쪽으로 보이는 초원을 바라보며 걷다보면 어느새 올인하우스와 하얀 등대까지 도착^^
제주도 동부권 여행코스(걷기좋고 사진찍기 좋은 곳들)
7. 지니어스 로사이와 글라스하우스
섭지코지에 갔다면..꼭 가봐야 하는 곳이 3곳있는데요.
한곳은 아쿠아플레닛이라는 대형수족관(실내용 관광이라서 여행코스에선 일단 제외^^)이고 나머지 두곳은 '지니어스 로사이'와 '글라스하우스'입니다.
둘다 유명 건축가들이 설계한 곳이라서 주변을 둘러보는 것만해도 사진찍기에 너무 괜찮더라구요. 섭지코지 주차장에서 올인하우스쪽으로 계속 걸어가면 이곳에 도착하게 되지만..꽤 멀죠^^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은 '지니어스 로사이'를 아시나요?
그래서 이곳들만 가보려면 '휘닉스아일랜드'에서 운행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투숙객이 아닌 일반인도 이용가능하니까요~
8. 에코랜드 화산송이길 걷기
8번째 제주도 동부권 여행코스입니다..이곳도 운영된지 몇년되지 않았는데..이제는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죠.
자연을 최대한 살리는 취지로 만들고..기차를 타고(날씨가 무더운날에는 사람들이 기차에서 잘안내려서 짜증!) 화산송이길을 걸어보며 즐기는 거대한 공원입니다.
✅제주도의 대자연과 공존하는 '에코랜드'로 떠나요 #2
가족끼리 여행을 떠난다면 정말 필수에요~물론 이용권이 조금 비싸긴 합니다.
9. 북촌 돌하르방 공원의 아침
제주도 함덕 해수욕장 근방에는 아침에 들려서 산책을 즐기기 안성맞춤인 공원이 하나 있습니다.
'북촌 돌하르방 공원'이라는 곳인데요. 말그대로 제주도를 상징하는 온갖 종류의 돌하르방이 가득한 곳이에요.
✅제주도 '돌하르방 공원' 아침 산책하기 정말 좋아요^^
다양하고 독특한 돌하르방들을 감상하는 재미도 있고..위와 같이 보기만 해도 마음이 차분해지는 연못도 있습니다.
10. 두모악 주변 산책
10번째 제주도 동부권 여행코스입니다..제주도가 아름다워 제주도에서 사진생활을 하다가 작고하신 '김영갑'작가의 갤러리 '두모악'도 예전에 비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여행코스가 되었죠.
내부에서 사진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두모악 주변을 꼼꼼히 걸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원래 이곳이 '학교'였던 탓에 그 흔적들이 여기저기 보이더라구요^^
11. 비자림속의 힐링
사실 제주도에 여러번 갔었지만..비자림은 어릴때 가본 이후 한번도 가지 않았습니다.
그때 기억이 별로 없어서 인지도 모르겠으나, 이곳도 틀에 박히고 흔한 제주도 관광지의 일부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다시 가봤더니..우와~ 이곳은 정말 언제든지 가도 좋을만한 힐링 산책코스였어요.
✅제주자유여행 비자림(평대리 비자나무 숲) 대자연의 힐링!
산책이 어떤건지 아주 제대로 보여주는 곳입니다. 외부에서는 보기 힘든 거대한 비자나무들 사이를 직접 걸어보면..정말 제대로 제주도를 여행하는구나~라는 말이 절로 나올걸요^^
12. 보기만 해도 마음이 정화되는 '김녕해수욕장'
렌트카에서 바라본 '김녕해수욕장' 풍경입니다.
정말 보기만해도 시원스럽고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죠?^^ 마치 외국에 온듯한 느낌..여름철 휴가가서 저런 하늘을 만나게 되면 정말 날아갈것 같답니다.
✅누구라도 뛰어들고 싶은 에메랄드 빛깔이 가득한 "김녕 해수욕장"
해수욕을 즐기지 않더라도 맨발로 해변을 걸어보는건 어떨까요~ 해마다 여름만 되면 사람들이 들끓는 어느 해수욕장보다 이런 소규모의 해수욕장이 백배는 나을듯.
13. 고래가될 카페(구 아일랜드 조르바)
이제 마지막으로 소개하는 제주도 동부권 여행코스는..월정리 해안입니다.
불과 몇년전만해도(저희가 처음 갔던 2010년 여름) 월정리 해변은 정말 조용하고 차도 거의 다니지 않는 한적한 곳이었는데..
어느 순간 여기 있던 '아일랜드 조르바'라는 카페가 유명해지고..이후 '고래가 될 카페'로 바뀌면서 이제는 제주도의 명소가 되어버렸습니다.
✅'고래가 될' 카페! 제주도 월정리의 에메랄드빛 바다
요즘 가보면 주변에 카페도 많이 생겨나고 사람들도 많이 찾고~ 너무 상업적으로 바뀐것 같아서 아쉬워요...예전의 그 아일랜드 조르바가 그립기도 하지만, 월정리의 에메랄드빛 바다 풍경은 여전히 아름다워요^^